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호랑이 이야기(마당극)

작품명
호랑이 이야기(마당극)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대구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호랑이 이야기>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다리오 포의 원작을 각색한 1인극이다. 이탈리아 작가가 쓴 중국 이야기를 경상도 사투리로 엮어낸 이 작품은 대구 공연을 거쳐 1999년 서울 동숭아트센터 야외무대에서 공연된 이후, 2000년 전북은행 노동조합(대천), 경남은행 노동조합 등의 초청을 받았으며 광주비엔날레 우수마당극 퍼레이드, 과천마당극큰잔치에 참가해서 큰 호응을 받았다.
작품내용
중국 홍군의 대장정에 참여한 한 병사가 부상당한 후 대열에서 낙오되어 산 속에서 헤매다가 큰 비를 만나 동굴로 피신하니 그곳은 호랑이 굴이었다. 마침 어미 호랑이는 새끼가 익사하는 바람에 젖이 불어 힘들어 하는 중. 굶주린 병사는 호랑이의 젖을 먹고, 호랑이는 병사의 상처를 핥아서 치료해 주며 가족처럼 같이 지내게 된다. 얼마 후, 산에서 내려온 병사와 그를 쫓아온 호랑이는 국민군의 습격과 일본군의 습격을 물리치고 전쟁이 끝난 뒤에는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관료주의와 인민의 삶과 동떨어진 당 간부들의 고압적인 자세를 호되게 비판한다. - ‘작품줄거리’, 극단 함께사는세상 홈페이지
출연/스태프
출연 김헌근 스태프 원작/ 다리오 포 번안·연출/김창우 악사/권순신 무대기술/임옥상 기획/최재우·권순창·송희정·강병희 음향/조형제 사진/이동우
예술단체
극단 함께사는세상 ‘극단 함께사는세상’은 이전부터 대구지역에서 활동해온 ‘놀이패 탈(1983년 창단)’과 ‘극단 진달래’가 통합되어 1990년 창단되었다. 창단작품 <노동자, 내 청춘아!> 이후 다리오 포의 원작을 각색한 <호랑이 이야기>(1992), 대구 지하철참사를 다룬 <안심발 망각행>(2004) 등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노동현장, 교육현장, 장애인 인권현장 등을 두루 섭렵하며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예술인
김헌근(1962~ ) 대구 출생. 배우. 경북대학교 탈춤반 놀이패 탈과 극단 함께사는세상을 거쳐 20년이 넘게 배우로 맹활약 중이다. 1998년부터 공연한 <호랑이 이야기>를 통해 마당극뿐만 아니라 모노드라마를 대표하는 배우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작 <노동자 내 청춘아>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호랑이 이야기> <안심발 망각행> 김창우(1949~ ) 연출가. 고려대학교 독문과,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제2기 전국민족극운동협회회 의장, 극단 함께하는 세상의 상임연출가를 역임하였으며, <녹수청산>, <엄마의 노래>, <해직일기>, <호랑이 이야기> 등을 연출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 교수, 한국민족극운동협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비평
(……) <호랑이 이야기>는 다리오 포 혼자서 희곡, 연출, 연기를 도맡은 1인극으로서 능수능란한 연기력과 기발한 착상, 날카로운 정치풍자가 빛나는, 다리오 포 특유의 마당극이다. 이러한 이탈리아판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리오 포식) 마당극이 우리의 마당극과 얼마나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공연의 의미는 남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이 다리오 포의 작품세계를 충실하게 재현하여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김창우 교수는 지금까지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상임연출자로서 숱한 창작 마당극을 연출한 바 있는데, 이러한 마당극 전문 연출자로서의 정체성을 고수하기 위해 번역극이라기보다는 번안극에 가까운 연출 방식을 채택했다. 그래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우리의 마당극을 대하듯 편안하게, 광대(대장정 시대의 홍군병사/ 김헌근 분)가 펼쳐내는 황당무계한 <호랑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광대의 말투가 경상도 사투리인 데다 어려서부터 호랑이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온 터라 관객은 금방 정서적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이 점에서 연출자의 의도는 일단 성공적으로 달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성공은 완전한 성공은 아니고, 그러한 정서적 친밀감이 작품의 의도인 정치풍자의 성공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다. 홍군 낙오병이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하고 마을로 내려와 일본군과 국민당 토벌대를 물리치는 대목까지는 그야말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서의 (속칭 ‘구라’로서의) 매력을 잃지 않고 관객을 사로잡지만, 당 간부들의 관료주의나 교조주의가 반민중적임을 풍자하는 대목에서는 배우의 연기나 연출 전략이 갑자기 흐트러지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당 간부들의 말투를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로 바꾸어 3김에 대한 풍자를 노리고 있으나 제대로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다. 공산당이 준여당인 이탈리아의 현실과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다리오 포의 풍자를 살려내기가 어려울 것이고 그것이 3김에 대한 풍자로 번안되기도 힘들다는 데 연출자의 고민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적어도 연극의 경우 <칠수와 만수>, <지하철 1호선>처럼 극중 상황을 완전히 우리 현실로 바꾸어 놓아야만 번역은 비로서 번안으로 승격되어 창작에 버금가는 지위를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번역이 창작이 되는 길: 대구 극단 함께사는세상 <호랑이 이야기>’, 정지창, <민족극과 예술운동> 15호,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1999
관련도서
<민족극과 예술운동> 15호,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1999
연계정보
-노동자, 내 청춘아!
-이 땅은 니캉 내캉
-선새앰요!
관련사이트
극단 함께사는세상
관련멀티미디어(전체4건)
이미지 4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