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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만가

작품명
소리없는 만가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놀이패 한두레의 <소리없는 만가>는 강제종군위안부문제를 다룬 최초의 연극으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 한겨레신문사 후원, 놀이패 한두레 주관으로 1993년 4월 3~25일 서울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공연되었다. 초연 이후 수백 회의 전국 순회공연뿐 아니라 동경,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13개 지역을 순회하며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작품내용
[프롤로그] 봄 날, 꽃다운 조선 처녀들이 춤을 춘다. 처녀들의 맑고 건강한 모습 뒤에 일본 제국주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장면1] 1940년대, 일제는 국민정신 총동원령을 내리고 조선처녀들을 종군위안부로 강제로 끌고 간다. 순이의 집에도 구장(이장)이 찾아와 정신대로 보내려 하다가 순이 아버지에게 쫓겨난다. 구장은 순이 아버지를 불령선인이란 죄목으로 주재소에 가두고 순이의 정신대 지원을 강요함으로써 순이는 어쩔 수 없이 정신대 지원을 결심한다. [장면2] 조선처녀들을 성전에 복무케 한다는 명분으로 종군위안부로 나설 것을 독려하는 황국신민대회가 열린다. [장면3] 속아서 떠나는 순이와 강제로 납치되어 끌려가는 처녀. 선동적인 친일시가 계속되어 울려 퍼진다. [장면4] 관동군의 성적 노리개가 된 종군위안부의 위안소 생활. [장면5] 일본이 패망한 후에도 고향을 찾지 못하던 순이는 마지막으로 부모님 산소라도 찾을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오나 고향 사람들은 순이를 간첩으로 신고하여 또다시 과거의 아픔을 들추게 된다. 그 과정 중에 동생 석이와 상봉하게 된다. [장면6] 누님 순이와 같이 살기 원하는 석이는 며느리의 반대에 부딪힌다. [장면7] 순이는 사람들을 피해 살고 석이는 그런 순이가 안타까워 함께 살자고 설득한다. 순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느낀 석이는 어머니의 유품인 비녀를 건네준다. [장면8] 순이의 몸 속. 꿈속의 어머니와 대화를 하며 순이는 한 많은 삶을 마감한다. [장면9] 상여의식, 상여소리와 춤을 통해 돌아가신 순이와 고국의 땅도 밟지 못하고 전쟁터에서 죽은 종군위안부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한을 풀어준다. - ‘내용요약’, 놀이패 한두레 홈페이지
출연/스태프
출연 마승락 서지현 김중기 김옥희 강아림 김은경 최승집 외 스태프 작/공동창작 대표집필/남기성 연출/남기성 기획/이종현 무대미술/이인애 음악/김성준 조명/박동원 미술/김우선 사진/강용구 의상/임흥순 소리/조영제 나레이션/박혜숙·김지수 탈제작/김미혜 포스터디자인/권순범·인턴기획 팸플릿디자인/인턴기획 녹음/서울음반 진행/김영호
예술단체
놀이패 한두레 1970년대 초반 우리 고유의 문화,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춤부흥운동’이 시작된다. 1974년, 탈춤부흥운동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위해 한국문화연구모임 ‘한두레’가 창립된다. 한두레는 당시의 서구 번안극 위주의 연극 풍토에 반해 한국적 연극을 지향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탈춤에 기반을 둔 <소리굿 아구>(1974년 10월 초연)를 비롯하여 탈춤, 풍물, 민요, 놀이, 등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한두레는 마당극이라는 양식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놀이와 싸움과 이념이 함께 행해지는 공동체 사회의 생활 단위이며 ‘한두레’는 두레를 지향하며 이루어야 할 참다운 세상을 뜻한다. 1984년 이후 ‘놀이패 한두레’로 전환, 오늘날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작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장산곶매> <예수전> <어떤 생일날> <우리 공장 이야기> <아버지의 행군> <소리없는 만가> <칼노래 칼춤>
예술가
남기성( 1961~ ) 연출가, 안무가. 놀이패 한두레 대표, 세계마당극큰잔치 ’97 경기-과천 예술부감독, 과천마당극제 집행위원(2000~2002), 전국민족극한마당 예술감독 및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다. 놀이패 한두레의 마당극 <소리없는 만가>, <밥꽃수레> 등과 한국, 콜롬비아 합동공연 <장수매 콘도르> 등을 연출했고 <노래판굿 꽃다지>, <칼노래 칼춤>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비평
(……) 한두레의 <소리없는 만가>는 정신대에 끌려갔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순이할머니의 비극적인 인생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강제동원, 해방이 되고 남은 것은 처절하게 짓밟힌 육신과 수치심, 사람들의 편협한 시선, 조국의 외면, 외로운 죽음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는 다분히 상식적이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정신대 문제에 관한 한 텍스트적 의미를 가진 작품이기도 하다. 즉 종래의 임투극과 같은 시기적 효용성에 의해 만들어진 공연이라기 보다는 정신대 문제를 논하는 자리에서는 어디서든 공연이 무난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격의 작품이라는 말이다. (……) 정신대 문제를 우리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평범한 할머니들의 문제로 그려냄을 통해, 더 이상 정신대 문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현실과 직결되어 있음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점이다. (……) - ‘민족극의 다기한 모색과 제모습 찾기’, 박광수, <민족극과 예술운동> 제6호, 민족극연구회, 1993.여름 (……) 놀이패 한두레가 공동창작한 〈소리없는 만가〉는 18살 때부터 5년여 동안 종군위안부를 겪었던 한 할머니가 모진 고생 끝에 해방 뒤 고국으로 돌아와 혼자 숨어 살다 매독 후유증으로 비참한 삶을 마감한 이야기를 통해 일제의 만행을 고발한다. (……) 한국여성 최대 수난사이자 민족문제인 정신대문제를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 〈소리없는 만가〉공연을 기획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공연이 없는 월요일과 오전에는 서울지역 대학교를 돌며 순회공연을 갖는 한편 오는 5월 1~31일 대전과 청주에서 열리는 전국민족극한마당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 ‘정신대 비극 무대에 오른다. <소리없는 만가> 내달 3~25일 국내 첫 연극으로 조명’, <한겨레>, 1993.3.26 일제의 종군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여성의 비극을 그린 놀이패 한두레(대표 정연도)의 연극<소리없는 만가>가 일본 오사카 ‘조선 종군위안부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박미진자)의 초청으로 오는 10월 말부터 일본을 순회한다. (……) <소리없는 만가>는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정대협)와 놀이패 한두레가 정신대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선전사업으로 만든 작품이다. 92년 12월, 정대협이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이던 50번째 수요시위장에서 첫 선을 보인 극을 다듬어 올 4월 예술극장 한마당 무대에 올렸다. 그 후 민족극한마당, 대전 민족예술큰잔치, 정신대 할머니 생활기금 모으기 국민운동본부 주최 ‘거리문화한마당’과 전국 주요대학에서 70여 회 공연으로 2만여 관객을 만났다. 동포사회와 일본인들 사이에 정신대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박미진자 씨의 한두레 초청계획은 정신대문제를 돕는 일본 각지의 민간모임들이 합동으로 ‘<소리없는 만가>를 보는 모임 실행위원회’를 구성하는 데까지 발전했다. 후쿠오카의 ‘관부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시카이의 ‘여성단체연락협의회’, 도쿄의 ‘우리여성 네트워크’, 센다이의 ‘대일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등 8개 단체가 29일 후쿠오카에서 시작하는 순회공연을 각각 자기지역에서 주관하고, 히로시마, 나고야, 오키야마 등도 공연을 재검토하고 있다. 한두레와 초청단체들은 일본어 슬라이드 자막으로 대사전달을 돕고, 공연기간 중 정신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 건립기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 - ‘종군위안부의 통한 <소리없는 만가> 일본 순회공연 나서 - 10월 말부터… 이정희씨 춤 이벤트 무대도’, 안정숙 기자, <한겨레>, 1993.8.1 정신대 문제를 처음으로 국제 연극 무대에 끌어올려 화제를 모았던 <소리없는 만가>가 국내 재공연에 이어 미국과 가해자의 나라인 일본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당극 전문 극단인 놀이패 한두레가 기획 연출한 정신대 연극 <소리없는 만가>는 10월 중순께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10일간 공연에 들어간다. 미국 공연이 끝나면 10월 29일 후쿠오카 공연을 시작으로 고베, 오사카, 교토, 도쿄 등 7개 지역을 순회하며 일본 공연을 하게 된다. 일본과 미국의 순회공연은 미국의 재미 교포 단체인 정신대 해결을 위한 모임(대표 전옥숙)과 일본 오사카에서 활동 중인 종군 위안부를 생각하는 모임(대표 박미진자)등 현지 인권 단체들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정신대 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들 교포 및 일본인 중심의 인권 단체들은 연극 초청을 위한 실행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정신대연극 10월 美·日 순회공연 - <소리없는 만가> 현지 人權단체 초청으로 - 수익금은 ‘나눔의 집’ 건립기금 기탁키로’, <한국일보>, 1993.8.2 한국극단 ‘놀이패 한두레’(남기성 대표, 12인)에 의해서 종군위안부를 테마로 한 극 <소리없는 만가>의 첫 일본공연이 27일 후쿠오까현 다지이후시에서 시작됐다. (……) 이날의 공연장인 다자이후 공민관에서는 약 600명의 관객으로 거의 만원을 이뤘다. 약 80%가 여성으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사람도 많았다. 공연을 본 다자이후시의 한 주부(38세)는 “말은 알아듣지 못 해도 배우들의 뜨거운 의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과거의 문제가 아니고 어떠한 형태로든 보상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 ‘고발 위안부 문제 한국극단 내일공연’, <마이니치신문>, 1993.10.28 한국의 극단 ‘놀이패 한두레’가 11일 요꼬하마항 북구의 스패스올타에서 조선의 실재 종군위안부의 증언을 극화한 <소리없는 만가>를 공연했다. (……) 공연장은 통로에도 사람이 넘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주인공 ‘순이’는 식민지 통치하의 조선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위안부가 되었다. 늙어 고향에 돌아가도 차가운 시선뿐이었다. 주인공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고독하게 죽음을 맞는 장면은 객석에서 울음소리도 새어 나오지 못 하게 했다. (……) - ‘위안부의 증언, 연극으로 재현 - 한국의 극단 요꼬하마에서 지원공연’, <아사히신문>, 1993.11.12
관련도서
<민족극과 예술운동> 제6호, 민족극연구회, 1993.여름
연계정보
-소리굿 아구
-장산곶매
-공장의 불빛
-칼노래 칼춤
-강쟁이 다리쟁이
-미얄
-아버지의 행군
-우리 공장 이야기
-예수전
-덕산골 이야기
-청산리 벽폐수야
-어떤 생일날
-일터의 함성
-밥꽃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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