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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놀이패 열림터의 2003년 작 <집>은 삶의 터전에서 투자 대상으로 바뀐 현대인의 집을 통해 삶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이다. 전통 방식으로 집을 짓는 과정을 따라가며 땅을 지켜온 전통 신들을 등장시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공연 당시 실제 전통 한옥의 1/3 크기의 집을 무대 위에 지으면서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놀이패 열림터의 정기공연으로 2003년 5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 이래 그해 7월 국립극장에서 우수마당극퍼레이드에 초청되기도 했다.
극작·연출 노트
마당극 <집>은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서 '집'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작품이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다. 특히 집은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한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그러한 집이 어느 때부터인가 부의 축적 수단이 되어버렸다.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서 죽을 때까지 자신의 집을 갖지 못한 채 떠도는 사람도 있다. 과연 '집'은 삶의 터전인가, 아니면 재산의 한가지인가. 집이 갖는 진지한 고민을 해보자는 것이 마당극 <집>의 목적이다. 또한 마당극 <집>은 집 짓는 과정에서 전통연희의 요소를 찾아내 한 판 놀이판을 만든다. 터를 다지고, 주추를 놓고,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을 덮으면서 행해졌던 노동요와 몸짓은 일과 놀이를 함께 했던 조상들의 슬기와 여유를 배우게 해줄 것이다. (……) - ‘창작마당극 <집> 작품의도’, 예술공장 두레 홈페이지
작품내용
[1마당] 터다지기 1 재목마련 : 김덕보 영감이 동네 사람들을 독려하여 집 짓기를 시작한다. 2 개토제 : 김덕보 영감의 두 아들과 며느리가 집 짓는 데로 찾아온다. 그들은 땅을 팔아 한몫 챙기고 싶다. 지신에게 땅을 엶을 알리는 개토제를 한다. 3 터 다지기 : 굿거리장단에 맞춰 커다란 돌에 여러 갈래 끈을 묶은 지경석을 가지고 춤을 추며 터를 다진다. 4 지킴이들 : 삼신할매, 조왕마님, 업두꺼비, 성주신 등 지킴이들이 나와 집터와 재목을 둘러본다. [2마당] 개공과 모탕고사 1 개공 : 김덕보 영감의 아들들과 며느리가 나레이터모델과 밴드를 불러 기공식을 하려고 하다가 김영감에게 혼이 난다. 김덕보는 이씨에게 부탁해 집 앉을 자리랑 주춧돌 좌향을 정한다. 2 모탕고사 : 사람들은 목수의 안녕을 비는 모탕고사를 올리려 한다. 아들들과 며느리가 집 짓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과 갈등한다. 3 대붕 Vs 대길 : 김덕보의 큰 아들 대붕과 작은 아들 대길이 김덕보의 땅과 집을 서로 차지하려고 애쓴다. 김덕보는 집을 돈으로 본다고 화를 내며 집을 부수려고 한다. [3마당] 성주운 보기 1 김덕보의 과거 : 성주신을 비롯한 지킴이들이 등장하여 김영감의 고달팠던 과거를 보여준다. 안 해본 일 없이 다 해본 젊은 시절의 김영감은 겨우 집 장만을 했으나 재개발에 철거되고 말았다. 2 성주운 보기 : 지킴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들은 집터의 성주신과 집 주인의 궁합을 보는 성주운 보기를 한다. 서로 싸우던 대붕과 대길은 힘을 합치기로 한다. 지킴이들은 혀를 찬다. 3 집 짓는 사람들 : 지킴이들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집을 짓는다. [4마당] 상량식 집의 외형이 갖추어지자 떡을 차려놓고 대들보 올리는 상량식을 한다. 그 날은 죽은 마누라의 환갑 되는 기일이다. 젊은 시절 김영감은 집 없는 설움에 꼭 집을 짓자고 다짐했다. 김영감은 지킴이들과 조상신들께 빌고 사람들은 춤을 추며 상량식을 마친다.
출연/스태프
스태프 작/김인경 연출/유순웅 안무/박미숙 음악/김강곤 무대/진철
예술단체
놀이패 열림터 대전, 충남지역을 대표하는 마당극단으로 1989년 창단되었다. 창단공연은 제2회 민족극한마당 참여작인 <청남대 공화국>. 이후 <월급도둑>(1992)으로 제5회 민족극한마당 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공해강산 좋을씨고>로 2001년 콜롬비아 세계거리극축제에 초청되기도 하였다. 2006년 현재까지도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민족춤패 너울과 함께 ‘예술공장 두레’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 : <청남대 공화국> <월급도둑> <공해강산 좋을씨고> <집>
예술가
김인경(1969~ ) 충남 서천 출생. 충남대학교 사회학과, 대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졸업. 대전·충남 지역의 대표적 마당극단인 놀이패 ‘열림터’에서 연기와 연출, 극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2년 민족극한마당에서 샛별광대상을 수상했고 1999년 진주 탈춤한마당 마당극 대본 공모 최우수작품상 수상했다.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집>(2003), <염쟁이 유씨>(2004) 등 2000년 이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당극 작가 중 한 사람이다. 2003년 마당극단 ‘좋다’를 창단하였고 대전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대표작 극작 <형설지공> <염쟁이유씨>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집> <별유천지비인간> 연출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소문야방성대곡> <유쾌한 구토> <별유천지비인간> 연기 <호미풀이> <아줌마 만세> <우리동네 갑오년> <형설지공>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유순웅(1963~ ) 충북지역 대표적 마당극단인 ‘예술공장 두레’를 중심으로 활동한 배우 겸 연출가. <집>(2003) 등의 마당극뿐만 아니라 <아해별곡>(1998), <공해강산 좋을씨고>(2000) 등의 춤극도 연출했다. 스스로를 “토종의 투박함이 살아있는 못생긴 배우”라 칭하는 그는 놀이패 열림터 대표, 예술공장 두레 대표를 역임했으며 1999년 민족광대상, 2005년 전통연희개발 대본공모 최우수상(<강>), <염쟁이 유씨>로 2006년 서울연극제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는 1인극 <염쟁이 유씨>를 통해 전국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예술공장 두레 상임연출, 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 이사, 충북민족예술인총연합 감사를 맡고 있다. 대표작 연기 <막걸리 총각>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 <청남대 공화국> <월급도둑> <염쟁이 유씨> 연출 <아해별곡> <여자 女子 여자> <공해강산 좋을씨고> <귀향> <진달래의 노래> <집>
비평
민족극운동에서 우리가 사는 공간인 ‘집’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 것은 청주 놀이패 열림터의 <집>(김인경 작, 유순웅 연출)이 최초일 것이다. (……)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단순히 마당에서 재현하는 일이 그리 연극적이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마당극 <집>이 4명의 가택신을 끌어내어 극을 보다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든 것은 멋진 시도였다. 가택신의 등장은 관객에게 다양한 상상력을 부여하여 우리가 사는 현실 공간에도 다른 차원의 공간이나 힘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였다. 그들은 때로 구경꾼을 대신하여 여러 가지 극중 개입을 하기도 하였으며, 극중 인물에 대한 심리적 변화를 표출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마당극 <집>에서는, 비록 옛날식이긴 하여도, 집의 터를 다진 후, 주춧돌을 놓고, 대들보를 올리고, 지붕을 덮는 과정 사이사이에 관련된 노동요나 춤을 재현하여 구경꾼의 신명을 돋우었다. 그것은 바로 일과 놀이를 일체화 하도록 애썼던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여유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도 놀이패 열림터는 연희의 양을 적절히 배분하여 조화롭게 처리하는 절제를 구사하였다. 한판 노는 부분에서는 잠깐이라도 방기되기를 예사로 아는 여타의 작품과는 구별이 되는 부분이었다. 연극적 신명은 반드시 극 전체의 흐름을 고려한 절제의 미학이 필요하다. 신명은 중간엔 조금씩 자제되다가 마지막에 터뜨려지면 극적 고조감도 훨씬 커지는 법이다. 바람직한 민족극은 오히려 극 내용으로 신명이 나야지, 극 속의 한판 놀음 덕으로 신명을 내서야 되겠는가! 유순웅이 연출에서 추구하는 균형미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 -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한 질문 던지기, 청주 놀이패 열림터의 <집> 감상평’, 김사열, <오마이뉴스>, 2003.8.13
연계정보
-염쟁이 유씨
-황소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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