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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타운

작품/자료명
유린타운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작/연출
그레그 커티스 / 심재찬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콜드웰 B. 클로드웰/남경읍,김법래 페니와이즈/이태원,문희경 락스탁경관/김성기,성기윤 바비스트롱/서영주,이건명 호프 클로드웰/황현정,양꽃님,김아선 피프상원의원/박경근 미세스밀레니엄,리틀 베키 투 슈즈/이경미,이정완 빌로우박사,타이니 탐/김용범,김세우 리틀 샐리/정선아,김보경,이자영 스트롱노인,핫 블레이드해리/성기윤 조세핀/박준면 수피수/김영주 맥퀸/이계창 바렐순경/이동근,곽동욱 로비 더 스톡피쉬/주홍균 빌리 보이빌/이동화 앙상블/이경진 스윙/윤지영 스태프 작곡/마크 홀맨 번역/김철리 편곡,음악감독/김문정 안무/엘렌 바렛 무대디자인/표종현 의상디자인/최원 음향디자인/김기영 조명디자인/이우영 분장디자인/김유선 기술감독/손민식
내용
1막 극은 거친 말투로 극의 나레이터 역할을 겸하고 있는 록스탁 경관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록스탁은 얼마나 끔직한 물 부족이 도시를 황폐하게 만들어 왔는지에 관해서 설명한다. 거리의 장난꾸러기 리틀 샐리의 도움으로 록스탁은 물 보존에 관한 설명을 이어 나간다. 도시의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개인 기업인 유린 굿 컴퍼니에서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공공의 유료 급수를 이용하면서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있다. 용변을 보는 데에 지불해야 하는 돈을 안 내기 위해 몰래 정해진 장소 외에 용변을 보는 시민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이제껏 많은 사람들이 보내졌지만 아무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공간인 유린타운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른 아침, 나이 많고 가난한 노인인 올 맨 스트롱이 페넬로페 페니와이즈라는 이름의 용변기 관리자와 다투고 있다. 올 맨 스트롱은 이 이른 아침 당장 용변을 보기 위한 돈도 지불할만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등뒤에서는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군중들이 아우성을 쳐대고 있다. 그는 페니에게 동정을 구한다. 그러나 페니는 거부한다. 올 맨 스트롱은 페니의 조수이자 자신의 아들인 바비 스트롱에게 간곡히 호소한다. 그러나, 법은 법일 수밖에 없는 것. 즉, 예외는 없다. 바비는 그 자신이 이를 반박하기에는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더 이상 참지 못한 올 맨 스트롱은 그만 그 자리에서 용변을 보고 만다. 이로 인해 록스탁 경관과 바렐이 들어와 올 맨 스트롱을 체포하고 곧바로 유린타운으로 보내 버린다. 한편, 유린 굿 컴퍼니의 본부에서는 전 도시의 용변권리를 장악하고 있는 사악한 콜드웰 B. 클로드웰 사장이 다음 번 요금 인상 시기에 대해서 피프 상원의원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그들의 논의는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대학에 다니고 있는 클로드웰의 사랑스러운 딸인 호프 클로드웰의 등장으로 잠시 멈추게 된다. 클로드웰은 호프를 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간부들에게 소개한다. 같은 날 느즈막히, 까다로운 올 맨 스트롱을 맡게 된 록스탁 경관과 바렐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유린타운으로의 여행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한다. 그의 아버지가 체포된 일로 괴로워하는 바비는 클로드웰을 만나러 간 자리에서 호프를 만나 호감을 갖게된다. 다음 날 아침 출근을 한 바비는 클로드웰의 최근 요금 인상 회의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고, 페니는 항의를 하고 있는 군중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돈을 내든지 아니면 뒤로 물러나라며 요구한다. 아버지를 유린타운으로 보내고 괴로워하던 바비는 낙관적인 호프의 말에 힘을 얻어 저항을 하려 결심하고, 순간을 틈타 사람들이 무료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용변 시설을 개방하게 된다. 페니는 바비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향해 방금 전 그가 행한 짓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유린 굿 컴퍼니의 본부로 돌아와 클로드웰은 바비가 용변소에서 저질렀던 폭동을 듣고, 경찰들과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용변소로 향한다. 용변소에서 클로드웰은 경찰들에게 주도자를 체포하도록 명령한다. 호프는 자신이 바비가 폭동을 시작하도록 고무시켰다는 것을 깨닫는다. 바비는 호프가 클로드웰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가난뱅이들은 클로드웰의 회사에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바비는 군중들이 클로드웰의 처벌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호프를 납치해 버리고 만다. 2막 새로운 막이 시작하면서 호프는 가난한 군중들의 비밀 은둔지의 지하에 묶여있다. 클로드웰은 그녀의 딸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다. 바비는 다가올 폭동의 얘기를 퍼뜨리며 그의 어머니와 함께 도심으로 향하고 리틀 샐리는 가까스로 록스탁 경관의 체포를 피한다. 모두가 체포되어 유린타운으로 보내지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핫 블레이드 해리와 리틀 벡키 투 슈즈는 반란군들을 주동한다. 호프의 안위를 걱정한 바비가 들어온다. 그는 조금 더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그들을 설득한다. 클로드웰이 반란군들의 요구에 대해서 고려해보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바비와 함께 만나 의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가지고 페니가 도착을 하자 바비는 이에 동의한다. 유린 굿 컴퍼니의 본부, 바비와 페니는 협상을 하기 위해 도착한다. 바비는 호프의 안전과 용변요금의 완전 폐지를 맞바꾸려 하지만 클로드웰은 이를 거절한다. 대신 바비에게 반란군들이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게 만들어 준다면 거액의 뇌물을 제공하겠다며 유인한다. 바비가 이를 거절하자 클로드웰은 바비를 체포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문제를 일으킨 무리들을 모두 유린타운으로 잡아넣을 것을 명한다. 호프의 실제 어머니로 호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페니는 이러한 행위가 그의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이제껏 차가운 심장으로 권력을 행사해 왔던 클로드웰은 위험인물들을 해산시키고 추방시킬 것을 요구한다. 유린 굿 컴퍼니에 대한 그녀의 충절에도 불구하고 페니는 클로드웰의 사악함을 어렵사리 짐작하게 된다. 그 사이, 록스탁 경관과 바렐은 바비를 끄집어내어 데리고 간다. 바비는 결국 유린타운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서야 깨닫게 된다. 유린타운의 실체는 사형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반란군 본부에 돌아온 리틀 샐리는 바비의 호프에 대한 사모하는 마지막 말들을 하나하나 열거하고 있다. 가난뱅이들은 처음에는 바비의 죽음을 비통해 하다가는 이윽고 복수심에 불타 오르고 만다. 호프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자, 페니는 그들을 말리려 들고 그녀가 호프의 어머니임을 모든 사람들에게 밝혀 충격을 안긴다. 이러한 얘기에 깊은 심적 동요를 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아버지가 저지른 배신행위에 환멸을 느낀 호프는 반란군을 도와 야비한 콜드웰 B. 클로드웰을 끌어내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임을 확신한다. 호프의 보호 아래, 반란군들은 클로드웰에게 간다. 갑자기 그의 은신처는 수적으로 압도를 당하게 되고, 클로드웰과 그의 부하들은 엄청난 반군세력들에 의해 끌려 내려지고 만다. 클로드웰은 자신이 많은 사람을 보냈던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싸움에 지친 주민들에 대한 축복과 함께, 호프는 독점을 규제하고, 모든 용변소를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하여 그들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무료로 사용을 하도록 한다. 그들이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그녀는 그녀가 그리는 더 나은 세상을 노래한다. 록스탁 경관은 마치 쇼에 관여하지 않았던 것처럼 행동하며, 호프의 이상 때문에 마을에 저장되었던 물들을 다 써버렸다고 설명한다. 콜드웰 B. 클로드웰과 같은 사악한 악마 때문에 사실상 물을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다고. - 참고: 2002년 공연 프로그램
심재찬 (1953~ )
극단 전망 대표로 <여시아문>, <맨하탄 1번지>, <천국은 게임중>, <하우스>, <잘자요 엄마> 등을 연출했으며 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회장이다. 뮤지컬 <틱, 틱…붐!>을 연출했으며 <유린타운>으로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연극 <양파>로 한국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되었으며 제27회 백상예술상 신인연출상, 1993년 영희연극상, 1997년 히서연극상을 수상했다. 1994∼1996년 한국연출가협회 부회장,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전국청소년연극제 실무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기장 개막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았다 대표작품 <여시아문> <맨하탄 1번지> <양파>
수상현황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여우조연상 (이경미)
재공연
2003년 10월 3일~2004년 1월 4일 우림청담 씨어터
평론
(……) 우선 극본 자체의 주제와 구성과 그 메시지가 매우 특이하고 강하며 현실 사회를 향한 강렬한 항변과 비판과 풍자성이 우리를 매료시킨다. 웃음 속에 예리한 칼자국이 들어 있고 해학 가운데 눈물겨운 절규가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작품은 또 하나의 저항이자 자유를 향한 외침이다. 그리고 무대, 의상, 조명도 결코 화려하거나 현란하지도 않다. 그것도 그럴 것이 대도시의 뒷골목인 속칭 ‘유린타운’(오줌마을) 즉, 불결하고 암울하고 지린내가 진동하는 서민세계가 무대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향락과 호화와 관능미가 난무하는 무대와는 거리가 멀다. 이 ‘유린타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오랜 열망은 더 많은 공중변소와 더 저렴한 변소 사용료의 현실화이다. 그러나 이들의 열망을 묵살하고 착취하는 조직적 관(官)의 횡포에 대한 원망과 저항의식은 심각하다. 아니 그것은 현대 정치와 문명의 치부를 드러낸 심각한 사회극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작곡가, 연출가, 그리고 연기자들은 그 심각하고 육중한 주제를 익살과 소박한 웃음으로 표현하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심각한 사회성을 역설적으로 표출하려는 의지가 보는 사람에게 눈물 대신 땀을, 정열 대신 이성을, 구호가 아닌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뮤지컬이 단순히 젊은 관객을 열광시키는 상업극이라는 인식을 뒤집어놓은 그 진지함이 우리 가슴에 비수를 꽂는다. 연기진도 이태원, 남경읍, 김성기, 이인철, 이경미 등 관록 있는 배우를 제외하고는 이른바 신세대에 속하는 젊은 연기진이 총망라되어 반갑다. 무대의 충만한 열기가 그대로 객석을 덥혀준다. 특히 바비 스트롱 역을 맡은 젊은 이건명의 성숙도는 괄목할 만하다. 뮤지컬이 곧 젊음의 연극임을 입증시켜준다. 다만 전체적으로 리듬감이 약하다는 점은 옥의 티다. 리듬이란 표현에 있어서 긴장과 이완, 빠름과 느림, 그리고 높은 음과 낮은 음의 조화다. 젊다고 해서 시종 힘주고 소리지르는 게 열연은 아니다. 따라서 그 조절과 억제의 책임은 연출의 몫이리라. 근자에 뮤지컬이 젊은 관객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유린타운>만큼 진솔한 메시지가 담긴 예는 그리 흔하지가 않아 믿음직했다. - 조선일보, 2002년 9월 5일, 차범석 (……)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까지도 자본에 포섭된 현대사회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 더 나아가 환상을 심어주는 뮤지컬 장르까지 자근자근 씹는다. 종종 등장하는 해설자는 “꿈은 해피엔딩 뮤지컬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이 작품은 다르다고 말한다. “그래도 뮤지컬인데……”라고 기대하는 관객은 “설마”하며 지켜보지만 투쟁의 성공 끝에는 다시 엉망진창이된 도시만 남는다. 한번 뒤집어 엎는다고 바뀔 만큼 간단치 않은 현실에 대한 은유다. 심각한 이야기지만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웃음이다. 공중화장실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마려운’ 연기는 웃음보를 터뜨리게 한다. 민중봉기 장면은 <레미제라블>의 장면을 패러디했다. 바뀐 것이 있다면 붉은 깃발 대신 ‘뚫어’를 들고 있다는 점. 웃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는 장면의 연속이다. 영화기법도 활용했다. 가난한 노인 올 맨 스트롱이 기어이 큰 일을 치르기 직전, 슬로 모션을 보듯 모두들 “안돼”를 외치며 천천히 움직인다. 바비가 아버지 올 맨 스트롱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할 때마다 마치 플래시 백처럼 올 맨 스트롱이 ‘날 기억해다오’를 외치며 등장한다. 바비가 추락사하는 장면은, 벽에 그림자로 회오리바람을 만들고 빨려 들어가듯 천천히 뒤로 가다가 벽에 딱 달라붙는 이미지로 표현했다. 영상적 표현방식을 무대언어로 풀어낸 감각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 뮤지컬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음악도 뛰어나다. 재즈의 악기편성을 기본으로 흥겨우면서 무거운 느낌을 잘 살렸다. 테마곡은 비장해 오랜 여운을 남긴다. 랩·가스펠 등이 중간중간 분위기를 띄운다. 황후에서 화장실 관리인으로 변신해 능글맞은 연기를 선사하는 이태원과, 바비 역의 이건명의 성숙도도 주목할 만하다. - 서울신문, 2002년 9월 11일, 김소연 <유린타운>의 매력은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명작의 패러디에 있다. 배설회사 사장과 상원위원의 밀착관계를 통해 오늘의 정경 유착 관계를 은유하고 그 와중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언제나 서민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공중 화장실을 ‘접수’한 시민들이 <레미제라블>처럼 깃발을 흔들며 봉기하거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배설 회사 사장인 클로드웰의 딸 호프와 시민군 리더인 보브의 비극적인 사랑도 흥미롭다. 이 작품에서 단연 빛을 발하는 배우는 김성기와 남경읍. 록스탁 경관 역의 김성기는 연기 노래 춤은 물론 신세대 스타일의 랩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고 남경읍의 중후한 악역 연기도 돋보였다. 이태원 역시 화장실 요금원으로 밑바닥 인생을 제대로 그려내면서 <명성황후>의 그늘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오줌 눌 특권을 위해 어서 돈을 내!”라고 윽박지르는 그의 노래 실력은 출연진 중 최고다. <유린타운>은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극 전개와 록 재즈 가스펠 사운드가 흥을 돋운다. 하지만 1막의 신선함은 2막에서 맥이 빠진다. 보브가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이에 대한 부연설명이 지루하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호프의 반란으로 배설회사는 사라지고 공중화장실은 개방된다. 모든 이가 자유롭게 배변의 쾌감을 느끼면서 극은 시민들의 세상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물 관리가 되지 않은 <오줌마을>은 다시 절망의 땅으로 변해간다. 진정한 ‘자유’란 ‘방종’이 아닌 ‘절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말하려 했던 것일까. - 동아일보, 2002년 9월 9일, 황태훈 (……) 제목과 다루는 내용이 오줌과 관련되기 때문에 지저분하고 역겨운 느낌을 불러일으키지만, 이것은 그 원인을 제공하는 악덕 사기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와 그 이데올로기의 부패한 모습을 풍자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패러디를 통한 기존 작품의 차용(借用)도 이 작품을 보는 즐거움의 하나이다. 시민들이 화장실을 독점한 사기업에 항거하면서 흔들어대는 커다란 깃발은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민중 봉기의 모습을 빌려온 것이다. 오줌을 눌 자유와 권리를 위해 싸운다는 우스꽝스러운 맥락은 묘하게도 <레미제라블>의 진지성과 중첩된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이상과 현실, 희극성과 비극성의 중첩은 멀리 보자면 브레히트 연극이나 그와 함께 일했던 작곡가 쿠르트 바일에서 비롯된 것이다. 관객의 몰입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의도는 나레이터의 끊임없는 개입과 결말 부분에서 민중이 세운 이상사회가 다시 무너지고마는 허탈한 안티(anti) 클라이맥스를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지나치게 음악 양식이 단순한 것도 그런 점에서 이해할 수 있지만, 패러디 음악에 너무 의존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작곡가의 색깔이 없어지는 것은 이 작품의 간과할 수 없는 결함이다. - 조선일보, 2003년 10월 19일, 김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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