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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작품/자료명
오페라의 유령
초연장소
LG아트센터
작/연출
원작 가스통 르루 / 아티 마셀라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유령/윤영석,김장섭 크리스틴/이혜경,김소현 라울/류정한 피르맹/김봉환 앙드레/서영주 칼롯타/윤이나,이유라 피앙지/진용국 마담 지리/라성신 맥 지리/노지현 외 스태프 각색/앤드루 로이드 웨버,리차드 스틸고어 작곡/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사/찰스 하트 무대디자인/마리아 비욘슨 조명디자인/앤드루 브릿지 음향디자인/마틴 레반 안무가/퍼트리샤 머린 음악감독/가이 심슨
내용
제1장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경매, 70세의 라울이 거액을 들여 음악상자를 낙찰받는데……. 1905년,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경매가 열린다. 음침한 분위기. 각자 사연이 있음직한 물건들이 하나 둘씩 새 주인에게 팔려나간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70세의 노인, 라울이 휠체어에 기대어 앉아 있다. 이윽고, 원숭이가 장식된 음악상자가 나오자 그는 거액을 들여 낙찰을 받는다. 어딘지 모르게 친숙한 멜로디에 그는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그녀가 말했던 정말 그대로의 모양이구나. 이제 우리 모두 죽어가는데 그래도 너는 계속 노래하겠지.” 이윽고 수십 년 전 정체 모를 괴인, 오페라의 유령이 망가뜨렸다는 대형 샹들리에가 새롭게 복원된 전기장치로 불을 밝히면, 무대는 어느새 과거로 돌아간다. 오페라 <한니발> 도중 무대장치가 무너지자 프리마돈나 칼롯타는 무대를 떠난다. 발레 감독인 지리 여사는 박스석을 비우라는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새 주인공 크리스틴의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는데……. 경매가 있기 수십 년 전의 오페라 하우스,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무대 한편에서 오페라 하우스의 매니저인 르페브르가 등장하고, 그는 단원들에게 새로운 경영자인 앙드레와 피르맹을 소개한다. 그러나 웬일인지 르페브르의 표정에서 자신의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새로운 매니저들의 요청에 프리마돈나인 칼롯타는 ‘나를 생각하세요’를 부른다. 그러나 1절을 채 끝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무대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람들은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라고 수근대고, 화가 난 칼롯타는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설 수 없다고 선언하며 극장을 떠난다. 당황하는 새 매니저들. 설상가상으로 발레감독인 지리 여사는 어디에선가 자신의 월 급여와 특정 박스 좌석을 비워둘 것을 요구하는 유령의 메시지를 가져와 매니저들에게 전달한다. 그때서야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존재를 알게 된다. 한편 지리 여사의 딸인 맥은 새 경영진에게 자신의 친구이자 동료 무용수인 크리스틴이 칼롯타를 대신해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한다. 급박한 공연 날짜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신참 매니저들은 그녀에게 오디션의 기회를 주고, 크리스틴은 멋지게 이 역할을 소화한다.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둔다. 그리고 그녀는 알지 못했지만 객석에는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인 귀족청년 라울이 앉아 있었다. 그는 한 눈에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친구였음을 알아본다. 공연을 마친 후, 맥은 크리스틴의 성공을 축하하며 혹시 새로운 음악 선생님이 생겼는가를 묻는다. 그러자 크리스틴은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아버지가 자신에게 음악의 천사를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으며, 마치 그에게서 음악 수업을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축하객들이 돌아가고 대기실에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갑자기 거울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정말 아버지의 유언대로 거울 속에서 음악의 천사라 자칭하는 사나이,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반쪽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유령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이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같이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검은 돛단배의 선수(船首)에 앉아 크리스틴은 묘한 두려움과 매력에 사로잡힌다. 낮과 밤의 구분조차 모호한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고 노래한다. 이튿날 아침, 크리스틴은 유령의 오르간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리고 호기심에 유령에게 몰래 다가가 가면을 벗긴다. 흉한 몰골에 놀라는 크리스틴. 유령은 분노와 슬픔에 떨며 자신에 대한 두려운 감정은 사랑으로도 바뀔 수 있다며 흐느끼고 크리스틴은 그런 그에게 연민의 정을 느낀다. 새로운 오페라에서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를 매니저가 거절하자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피신한 라울과 크리스틴의 대화를 엿들은 유령은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결심한다. 크리스틴의 실종으로 오페라 하우스는 혼란에 빠진다. 이윽고 크리스틴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새로 공연될 오페라 <일 무토(IL Muto)>에서 칼롯타 대신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라는 유령의 메모가 전달된다. 그러나 극장 매니저인 앙드레와 피르맹은 유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유령의 급여는 커녕 그가 요구한 박스석도 비워두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일 무토>의 무대는 강행되었지만 무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만다. 칼롯타는 유령의 저주를 받아 개구리 울음소리만을 내게 되고, 유령의 존재를 공공연히 떠들고 다니던 무대 담당자 죠셉 부케는 공연 도중 목이 매달린 시체로 발견된다. 이어지는 혼란 속에 크리스틴은 라울과 함께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잠시 피신한다. 크리스틴은 라울에게 유령과의 괴이한 경험을 털어놓지만, 라울은 유령이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일 뿐이라며 그녀를 달랜다. 그리고 이런 와중에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한편, 유령은 천사 조각상 뒤에서 둘의 대화를 엿듣게 되고, 크리스틴에 대한 사랑과 질투에 싸여 복수를 다짐한다. 이성을 잃은 유령은 <일 무토>의 마지막 커튼콜에서 극장 위 샹들리에를 객석으로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제2장 크리스틴과 라울은 비밀 약혼을 하게 되고,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를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올리라는 협박을 한다. 유령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 동안 오페라 하우스는 문을 닫고 말았다. 그러나 그동안 유령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이에 고무된 앙드레와 피르맹은 가면무도회를 열어 오페라 하우스의 새로운 오픈을 축하하게 된다. 크리스틴과 라울은 그 사이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다. 무도회가 무르익을 무렵,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타난다. 축하객 무리 속에서 유령이 나타난 것이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들에게 유령은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승리의 돈 주앙>을 내놓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작품을 오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무대에 상정하라는 협박을 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린다. 라울은 유령의 오페라가 공연될 경우, 유령이 무대에 등장하려 할 것임을 간파하고 이 기회에 그를 사로잡을 계획을 꾸민다. 크리스틴은 두렵지만 마지못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칼롯타와 다른 출연자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연습 도중 저절로 피아노가 반주되는 등 괴이한 현상이 잇따르자 두려움에 아무도 반대 의견을 내놓지 못한다. <승리의 돈 주앙>은 삼엄한 경비 속에 무대에 오른다. 이윽고 순결한 처녀 아민타가 호색한 돈 주앙의 유혹에 빠져드는 장면에 다다른다. 이 순간 크리스틴은 남자 주인공 피앙지가 어느새 유령으로 바뀌어 있음을 느낀다. 극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돈 주앙의 망토를 제쳐서 유령이 무대에 나타났음을 알린다. 그러나 라울은 유령이 크리스틴에게 너무 근접해 있어 그녀가 다칠 것을 우려해 경관들의 급습을 막아선다. 순간, 적막이 무대를 가르고,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는 유령의 가면마저 벗겨버린다. 한편, 무대 반대 쪽에서 목이 매어 살해된 남자가수 피앙지가 발견되고, 그 혼란을 틈타 유령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유령의 만행에 분노한 군중들이 유령을 잡으러 지하세계로 몰려든다. 유령의 은신처에 가장 먼저 다다른 것은 라울이었다. 흥분한 라울은 그러나 유령이 자신의 뒤에 다가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유령이 사람을 죽일 때 쓰는 마법의 밧줄에 목이 매달리고 만다.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같이 살든지 아니면 라울의 죽음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흉측스런 외모와는 달리 순수한 영혼을 지닌 유령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유령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다. 그러나 너무도 크리스틴을 사랑했던 유령은 차마 그녀를 안아보지도 못한다. 유령은 라울을 풀어준다. 이윽고 자신을 사로잡기 위해 군중들이 점점 다가오자 유령은 라울과 크리스틴에게 자신을 남겨둔 채 떠날 것을 요구한다. 이뤄질 수 없는 연인을 태운 채 멀어져 가는 돛단배를 바라보며 유령은 크리스틴의 이름을 슬프게 읊조린다. 이윽고 사람들이 유령의 은신처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 남아 있는 것은 유령의 하얀 가면뿐이었다. 그 후 아무도 그를 다시 보지 못한다. - 참고: 2001년 공연 프로그램
수상현황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윤영석)
평론
(……) <오페라의 유령>은 배우와 말(言)만 한국의 그것으로 바뀌었는데 그게 한국 버전의 닻이자 덫이었다. 그 닻과 덫은 서로를 상쇄, 브로드웨이 공연만큼의 감동을 남긴 듯하다. 명작 뮤지컬이 한국배우들의 한국어로 공연된다는 것은 작품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측면에서 관극의 감동을 더하는 요인임에 틀림없다. 작사가 양인자 씨 등이 맡은 번역은 배우들의 입에 척척 들러붙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시(詩)에 육박하는 영어 가사들의 맛이 약간 훼손됐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는 ‘번역은 반역’이라는 번역물의 운명 탓일 듯하다. 덕분에 한국관객들은 가난한 영어실력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이 작품을 볼 때보다 가슴 미어지는 사랑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개성, 그리고 인물들간의 갈등구조를 선연히 파악할 수 있었다. 반면 배우들의 ‘개인기’는 탁월했으되 뮤지컬 배우층의 얇음과 1∼2개월에 불과한 연습 때문인지 일부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다소 불안정했다. (……) 개인기로 보자면 윤영석(유령), 이혜경(크리스틴), 류정한(라울), 윤이나(칼롯타), 김봉환(피르멩), 서영주(앙드레), 라성신(마담 지리), 노지현(맥 지리)씨 등은 극중극의 오페라 또는 ‘하산(下山)한 오페라이자 오페라를 능가하는 이번 뮤지컬’에서 요구되는 성악 발성의 클래식 뮤지컬 음악을 훌륭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타이틀롤의 경우 ‘팬텀’의 카리스마를 본때있게 보여줘야 할 저음(低音)의 처리와 무게있는 연기 부분이 기대보다 미흡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또 여배우들보다 그다지 키와 몸집이 크지 않은 일부 남자배우들, 태생적 한계 탓에 서양공연들보다 ‘그림’이 덜 나온다는 점은 한국어 공연의 숙명일 것이다. 공연은 2시간 30분 동안 음악만으로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 만한 멜로디를 자랑했다. 여기에 2막 20장의 각 장이 시작될 때마다 천장의 200여 개 파이프 또는 바(bar)에 숨겨놓았던 웅장한 무대세트들을 내려보내는 무대 메커니즘도 정교했다. 좋은 평가에 인색한 연극 전문가들조차 첫 공연에서의 불안정한 연기, 엇박자의 앙상블, 호흡 등이 앞으로 실연(實演) 같은 연습과 연습 같은 실연을 통해 하루하루 내실을 다질 수 있으리라며 후한 점수를 주었다. (……) - 경향신문, 2001년 12월 4일, 김중식 (……) 국내 뮤지컬 평균 제작비의 열배를 웃도는 100억 짜리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준비기간 동안 쏟아졌던 불안과 의심의 시선들을 불식시키며 7개월 대장정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구조물뿐 아니라 무대를 둘러싼 장식까지 꽁꽁 싸맨 상태의 어두컴컴한 무대에서 시작된 경매장면. 극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 극장이 겪었던 불행의 상징물인 ‘재앙의 샹들리에’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객석 한가운데 천장으로 올라가는 동안 바로크풍의 화려한 무대장식이 베일을 벗으며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거대한 코끼리 모형이 동원된 극중극 <한니발>의 연습장면. 수천개의 촛불이 빛나는 가운데 안개 자욱한 지하동굴에서 미끄러지듯 배를 타고 등장하는 주인공 크리스틴와 유령 등 오스트레일리아에서 40피트 컨테이너 26개에 실려온 무대 세트와 장치들은 블록버스터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장중한 스펙터클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특히 등장인물이 모두 무대에 선 2막 도입부 가면무도회에는 30억원을 쏟아 부은 화려한 의상들이 저마다의 빛깔을 자랑하며 볼거리의 극치를 만들어냈다. 공연장인 LG아트센터의 구조 때문에 촛불이 바닥에서 솟아오르거나 등장인물들이 홀연히 무대 아래로 사라지는 장면 등은 재현되지 못했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전환, 조명 등을 통해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무대가 됐다는 게 중평이다. 9차에 걸쳐 진행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과한 주인공들의 노래실력도 관객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의 이혜경씨를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뮤지컬계에서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한 신인들이었지만 까다로운 성악적 기교를 무난히 소화했다. 유령 역의 윤영석 씨는 두어번 정도 불안정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뛰어난 감성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 ‘100억 짜리 뮤지컬의 야심’ , 김은형, <한겨레21>, 12월 13일
관련도서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성귀수 옮김, 문학세계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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