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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작품/자료명
눈물의 여왕
초연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작/연출
이윤택
장르구분
1990년대 이후
출연/스태프
출연 전옥/이혜영 신정하/전도연 차일혁/조민기 상구아저씨/배삼룡 이현상/신구 악단장/김영준 원희영/원희옥 허장강/이호성 김순천/김학철 배삼룡/정규수 윤효삼/박지일 황금심/이윤표 전순이/정동숙 박경위/조영진 부대장/이용근 장순경/성지루 장달수/오달수 고복수/최낙희,권혁준 원희옥/임선애 정경위/고능석 김동삼/조강상 백조가극단/유수미,문성혁,조세연,강태환,박진아,김선자,김미숙,강선희,조현주,조정민,이소영,한해영,김정민,임미숙,김수영,왕세미 토벌대/강왕수,김준배,박중곡,배성찬,빔광선,함인원,신동규,임흥규 빨치산/이윤주,장재호,이용환,최재형,정재성 스태프 제작총지휘/박춘호 무대미술/이학순 의상/변창순 시각연출/안애순 조명/이상봉 캐스팅/오세정 기술감독/이종일 연기감독/김운기 음향감독/최기선 무대감독/김건우 분장/이지원 사진/구본창 기록사진/김명렬 소품/김수진,이상구 음악코치/권혁준 조연출/김소희,손지영 음악편곡/이지혜,김장호,박지영 효과음악/우용선 조안무/정정아 피아노/성지연 스크립터/강은경 연주/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모테트 합창단
내용
전막 1953년 가을, 백조가극단은 광주 동방극장 공연을 위해 장성 갈재를 넘고 있었다. 이들을 막아선 남부군 빨치산. 그들은 눈물의 여왕 전옥, 허장강, 배삼룡, 고복수, 황금심……. 당대의 스타들을 볼모로 붙들고 기분 좋은 야밤의 축제를 벌인다. 그 축제 불빛을 발견한 토벌대장 차일혁 총경은 현장을 급습해 빨치산 전원을 생포하고, 전옥에게 토벌대원들을 위한 즉석 위문공연을 의뢰한다. 전옥은 빨치산 포로들의 포승줄을 풀고 그들도 함께 공연을 보게 해달라는 조건을 내세운다. 당대의 쾌남아 차대장은 대원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빨치산들의 포승줄을 풀어준다. 그리고 숲 속에서 공연되는 가극 <눈 내리는 밤>. 빨치산은 무릎 꿇고 앉아서 보고, 토벌대는 총을 겨누며 서서 보는 진풍경 속. 토벌대도 빨치산도 악극단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웃고 우는 산하에 내리는 눈이 평화롭기 그지없는 이 전막의 감동 사이에 후막을 위한 복선이 하나 깔린다. 차대장은 빨치산 포로 중 한 명인 신정하를 전옥에게 부탁하는데, 그녀는 바로 차대장의 고교 은사의 딸로 차대장이 먼 발치서 바라보기만 했던 어린 비너스였다. 후막 신정하는 뛰어난 재능과 미모로 백조가극단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하고 휴전 협정이 조인되자 수도 경비사령부로 전속 받은 차대장은 전쟁도 이념도 잃고 연극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신정하는 죽은 줄만 알았던 빨치산 군관 애인 윤효삼이 돌아오자 그의 지령을 저버릴 수 없다. 이념과 매력적인 차대장, 그리고 첫사랑 윤효삼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정하. 구례 경찰서장 김순천은 신정하의 정체를 탐지해 내기 시작한다. 정보는 계속 새어 나가고 벼랑 끝으로 몰리는 차대장. 사랑을 택하자니 조국이 울고 조국을 택하자니 사랑이 울고. 전옥을 이어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는 신정하. 공연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 ‘공연을 중단하시오. 저 여자는 프락치요!’ 김순천이 무대로 뛰어들고 신정하는 김순천을 향해 운명의 방아쇠를 당긴다. 끌려나가는 신정하 뒤로 전옥의 ‘눈 내리는 밤’ 마지막 독백이 애통하게 흐른다. “아가야, 울지 마라. 네 설운 혼이 원통하거든 에미가 너를 따라 가마, 아가야.”
이윤택 (1952~ )
1952년 부산 출생. 서울예전 연극과를 중퇴하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79년 <천체수업>, <도깨비 불> 등의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1986년 부산에 극단 연희단거리패와 가마골 소극장을 만들면서 본격적인 연극활동을 시작하였다. 1989년 <시민K>를 통해 서울 연극계에 이름이 알려졌으며, <오구>가 1990년 동경국제연극제, 1991년 독일 에센연극제에 초청되었다. 또한 <햄릿>이 1996년 러시아 아스테이지 대륙연극제, 1998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등에서 해외 순회 공연을 진행하였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대표이자 밀양연극촌 예술감독이다. 서울연극제에서 1994년 <비닐하우스>, 1996년 <햄릿>, 1998년 <느낌, 극락 같은>, 2001년 <시골선비 조남명>으로 연출상, 동아연극상에서 1991년 <청부>와 1995년 <비닐하우스>로 연출상,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으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백상예술상에서 1995년 <문제적 인간 연산>이 대상을, 2000년 <느낌, 극락 같은>으로 연출상을 받았고, 1989년과 1998년에 최우수예술가상을, 2002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연극부분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시민K> <오구-죽음의 형식> <길 떠나는 가족> <맥베드> <홍동지는 살어있다> <문제적 인간, 연산> <햄릿>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수상현황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정치용)
평론
(……) <눈물의 여왕>은 연극 장르상 가극(歌劇)의 범주에 속할 수 있습니다. 가극이란 무엇인가? 뮤지컬, 그리고 악극이라 불려지는 공연양식과는 어떻게 다른가? 여기에 대한 장르적 탐색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세우고자 하는 가극은 말과 노래가 있는 연극입니다. 통상적으로 악극(樂劇)이라 불려지는 공연양식은 전편을 음악이 이끌어 가는 공연양식입니다. (……) 가극은 이에 반해 대사가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노래 또한 독립적으로 존재합니다. 대사를 위해 음악이 배경 선율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대사는 독백과 대화로 이루어집니다. 일상적인 어법의 다이얼로그는 상당히 간결하고 사실적입니다. 그러나 가극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독백은 시적 감성을 유발합니다. 이때 배경음악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가극이 낭만주의적인 공연양식으로 자리잡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 ‘21세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왜 새삼스레 가극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극은 명백한 우리의 대중양식입니다. 그 근원은 역시 식민지시대 공연양식이었던 신극과 신파극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현실주의적 문학이었던 신극, 낭만주의적 대중성을 띠었던 신파극-이 두 공연양식은 모두 우리의 공연양식으로 정착할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신극이 지금까지 발전해 오면서 한국의 순수연극으로 자리잡았다면, 광범위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었던 신파극 또한 우리의 창조적인 대중 공연양식으로 자리잡았어야 했습니다. 그랬었다면, 지금 시점에서 브로드웨이식 뮤지컬이 아닌 우리의 가극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문화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 민족은 나름의 대중 공연양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뮤지컬이 영미문화의 사랑 받는 대중 공연양식이라면, 이제 우리의 가극도 새로이 개발되는 대중 공연양식이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 우리는 한때 반짝이면서 타다 사라진 그 혜성의 꼬리를 찾고, 타다 남은 낭만의 잔해를 뒤적이면서 새로운 무대를 꾸밉니다. 그녀와 그 일행들이 보여 주었던 가극이란 공연양식이 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는가, 지금 시점에서 그 영광의 시절을 되살릴 수는 없는가, 아울러 갈수록 밀려나고 있는 연극의 위상을 다시 대중 속의 예술로 정착시킬 수는 없을까 하는 바람이 이 작품을 연출하는 방향이 되겠지요. 대중가극 <눈물의 여왕>은 장성 갈재를 넘어가던 백조가극단이 토벌대 18연대 막사에서 즉흥적인 공연을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되었습니다. 토벌대와 빨치산, 그 사이에 놓인 가극단의 위상은 이데올로기와 예술의 관계를 규명하는 흥미로운 극적 구성요소입니다. 연극은 과연 강파른 역사현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노래, 춤, 대사가 어우러진 총체극적 가극양식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 - 참고: 1998년 공연 프로그램 중 연출수첩 (……) <눈물의 여왕>은 ‘눈 내리는 밤’이라는 악극을 극중극으로 수용했으면서도, 악극과의 변별성을 분명히 했다. “기본 방향은 1930~40년대의 음악성을 복원하되 흔한 신파극과는 반드시 차별화하고 우리 정서에 맞는 가극이란 장르를 독창적으로 창작”하고자 했다고 밝힌다. 즉 옛 형식적인 틀은 활용했으나, 내용이나 음악은 새롭다. 작품의 내용은 실로 무겁고 심각하니, 한국근대사의 이데올로기 분쟁을 배경으로 예술과 사랑을 묻고 있다. (……) 신정하의 비극은 바로 우리 민족의 비극을 대변하고 있기에 더욱 슬프다. 작품은 이중플롯-빨치산 토벌대 이야기와 가극단 이야기-을 구사하고, 극중 현실과 극중극인 ‘눈 내리는 밤’을 교묘하게 교차시켰다. 여기에 장과 장이 넘어가는 사이에 노래나 시적 음송을 삽입하여 서사적인 효과를 배가했다. 더구나 음악을 모두 옛 가요를 편곡하거나 창작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향수적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감각을 가미한 음악의 창작 없이는, 실로 새로운 창작 가극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곡가(정치용)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도 하겠다. 그러나 역시 아쉬움도 남았다. 공연이 시종 설교조의 고조된 톤을 유지하여, 긴장의 이완이 부족했다. 물론 간간이 희극 배우들을 활용했으나, 이는 구조적인 이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초호화판 배역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연기의 앙상블은 미흡했다. 한편 스트레오 타입의 인물들에게서도, 간간이 보다 개성적인 면모도 엿보였으면 싶었다.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가극이 소재와 주제 및 음악에 있어서 동시에 과거 신파극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실로 고무적이다. 현대적 대중가극의 실험이라는 의의는 막중할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은 그 실현 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세계화 시대 해체화 연극>, 이미원, 연극과인간, 2001 (……) 작품의 기본 소재는 옛 가극배우 전옥의 인생스토리와 1930∼50년대를 풍미했던 유행가들로 기존 악극의 소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를 과감하게 단순 소품으로 삼으면서 분단의 남과 북, 이데올로기와 사랑, 전쟁과 예술 등 대립적 주제들을 중심축으로 부각시켜 회고적 취향의 악극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주제는 무겁고 장중하지만 탄탄한 짜임새와 다양한 음악 및 볼거리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현실과 극을 넘나드는 극중극의 형태이되 난해하지 않고 옛날의 유행가, 군가, 민요풍에다 클래식까지 망라된 진폭 큰 음악들도 극의 전개와 매끄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실과 극중의 전옥 역을 맡은 이혜영과 전도연의 대비되는 연기, 황금심과 전옥딸 역의 이윤표·임선애의 옛날가수 뺨치는 노래솜씨, 중견배우 신구의 선 굵은 연기력 등이 관객들에게 볼거리의 재미를 안겨주었다. - 서울신문, 1998년 4월 1일, 최병열
관련도서
<어머니>, 이윤택, 평민사, 1999
연계정보
-오구-죽음의 형식
-시민K
-느낌, 극락 같은
-어머니
-햄릿
-바보각시-사랑의 형식
-시골선비 조남명
-연희단거리패
관련사이트
연희단거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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