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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자유

단체명
극단 자유
장르
극단
개요
1960년대 동인제 극단 시대에 등장해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연극 단체. 초기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번역극을 국내에 소개해 연극계에 신선함을 주었다. 이후 집단창작에 입각한 새로운 작품 활동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고 활발한 해외 진출을 선보였다.
해설
극단 자유는 이병복을 대표로 하고 연출가 김정옥, 영화감독 김흥식이 뒷받침되어 창단한다. 1950년을 전후해 여인소극장 동인으로 참여했던 이병복은 극단의 재건을 위해 김정옥에게 여러 가지 자문을 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의 동인을 다시 모으는 일이 여의치 않자 아예 새로운 극단을 창단하기로 하고 김정옥에게 함께 작업할 것을 제의했다. 마침 민중극장의 집단지도체제에 회의를 갖고 있던 김정옥과 민중극장 소속의 나옥주, 김용림, 윤소정, 김관수, 최불암, 문오장, 박정자 등이 멤버로 가세했다. 자유는 창단공연으로 이탈리아의 스칼페타의 <따라지의 향연>(원제 : 가난과 고상)을 올린다. 미천한 따라지들이 귀족으로 변신하여 펼치는 한바탕 희극으로, 연출가 김정옥의 경쾌한 소극성과 이병복의 화려한 의상이 감각적 경쾌함을 배가시킨 공연이었다. 흥행은 대성공이었고, “구질구질한 인상을 찾아볼 수가 없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다”(<주간한국>, 1966년 6월)는 호평을 받는다. <따라지의 향연>은 극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1972년, 1980년, 1991년, 1996년 재공연되며 1967년 동아연극대상을 수상했다. 민중극장에서부터 연출을 시작한 김정옥은 극단 자유의 창단 당시 이미 주목받는 연출가였고, 극단 자유는 창단공연이 동아연극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흑인 창녀의 고백>(1971년 동아연극대상),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1971년 동아연극대상) 등 창단직후부터 대중적으로나 평단으로부터나 주목받는 극단이 된다. 이후 자유는 약 10년간 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번역극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친다. <따라지의 향연>, <그 여자 사람 잡네>, <도적들의 무도회>, <휘가로의 결혼>, <세빌리아의 이발사>, <사랑과 위선의 흥정> 등이 이 시기 올라간 공연이다. 이외 당시 자유의 대표였던 이병복이 사재를 털어 개관한 까페 떼아뜨르에서 공연됐던 ‘살롱 드라마’ 들도 자유의 주요 활동이었다. 공연장의 극적 환영을 기대할 수 없는 협소한 무대와 객석은 기존의 사실주의와는 다른 공연 형식들을 요구했으며, 자유는 이 공간에서 <대머리 여가수>, <동물원 이야기>, <기도> 등의 서구 현대 실험극들과 <부부연습>, <아버지의 연설> 등의 세태 풍자극을 공연한다. 이 시기 김정옥 외 자유에서 활약한 연출가로는 최치림이 있다. 최치림은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8천 5백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그는 리얼리즘보다는 양식화시켜 연극적 재미를 주는 무대를 선보였다. 극단 자유의 행보는 1970년 11월 최인훈 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를 공연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된다. 김정옥은 작품의 대사가 갖는 시적인 품격, 만남의 미학 자체에 대한 극적인 밀도, 몽환적이고 부조리한 분위기 등에 강한 매력을 느꼈다고 말한다. 김정옥은 <어디서…> 이후 한국적 연극을 추구하게 된다. 작품에서 보인 설화, 역사적 사실을 반사실주의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 부조리극의 드라마트루기와 세계관을 김정옥과 자유의 레퍼토리는 지속적으로 탐구한다. <동리자전>, <굿쟁이>, <작년에 왔던 각설이> 등의 작품을 거친 후 자유의 새로운 정체성은 <무엇이 될고 하니>에서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무엇이 될고 하니>는 극단 자유의 새로운 창작 방법인 ‘집단창조’라는 개념 하에 완성된 작품이다. 전통극에 대한 강연, 현대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무술 등에 대한 워크샵을 진행하며 작품을 구상해갔다. 김정옥은 우리 연극의 전통이 희곡 중심이 아니라 배우 중심이고 동시에 총체극의 성격을 띠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단창조의 방법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이 될고 하니> 이후 자유는 집단창작이라는 방법론을 지속시켜 <달맞이 꽃>,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이름 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 <수탁이 안 울면 암탁이라도>, < 그리고 그들은 죽어갔다> 등의 작품을 80,90년대까지 올린다. 김정옥의 딸 김승미가 연출한 <화수목나루>(2001)에서도 집단창작은 계속된다. 김정옥과 극단 자유의 작업은 <무엇이 될고하니> 이후 해외에서 무척 많은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해녀 뭍에 오르다
오영진의 작품을 김정옥이 연출한 공연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백만장자 백지윤이 죽었다. 그 유산을 둘러싸고 후취댁 김은정과 그의 오빠 김천석, 알코올 중독의 외아들 백경훈과 며느리 노정심 그리고 딸 백화옥과 사위 나연호 사이에 삼색전이 벌어질 기미였다. 그런데 유언장의 내용은 가족 전부를 아연실색케 하는 뜻밖의 것이었다. “본인 백지윤은 본인의 소유재산 전부를 백동훈에게 유증한다” 가족들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백동훈이 엄청난 재산의 상속자로 지명되었으니, 혼란과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유서 작성시 입회날인하였던 공증인 강성운이 문제의 인물 백동훈을 찾으러 나선다. 전국의 백동훈이 몰려드나 진짜 백동훈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강성운은 단념하지 않는다. 늙은 하인 위덕칠의 우연한 이야기로 고 백지윤씨가 6·25 당시 제주도 황산포에 피난을 갔으며, 당시의 그의 변성명이 백동훈이었고, 거기에서 한 비바리가 그의 시중을 정성껏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문제의 열쇠는 제주도 황산포에 있었던 것이다. 강성운은 제주도로 달려간다. 거기서 그는 백지윤을 모시고 있던 비바리 박보매와 그의 아들 백동훈 소년을 발견하여 서울로 데려온다. 고 백지윤은 그의 변성명 백동훈을 비바리의 아들에 물려주었고, 이러한 것으로 보아 백동훈이 백지윤의 낙윤이라고 믿어지는 것이었다. 궁지에 몰린 후취댁 김은정과 그의 오빠 김천석 등은 박보매를 정신병자로 몰아 법정후견인의 자격을 뺏으려 한다. 그러나 이때 뜻밖의 일이 생긴다. 백동훈 소년이 뚝섬에서 실종된 것이다. 백경훈의 고발로 비바리 박보매와 공증인 강성운은 소년의 살인혐의를 받아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뭍에 오른 해녀! 바다를 떠난 해녀에게 기다리는 것은 희극적 결말은 아니었다.
동리자전
박지원의 풍자소설 <호질>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새롭게 각색하여 공연하였다. <호질>은 양반계급의 부패한 도덕 관념을 비판한 작품으로 호랑이를 의인화한 우화적인 작품으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사건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지읍이라는 마을에는 도학과 덕행이 높아 지방 서민들에게는 존경을 한 몸에 받는 도학자 북곽 선생과 열녀 표창까지 받았지만 성이 각각 다른 다섯 명의 아들과 함께 사는 청상과부 동리자가 살고 있었다. 산에 살고 있는 대호(大虎)가 부하들을 모아 놓고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 마을로 내려가기로 결정한다. 이때 북곽선생은 이웃집에 사는 동리자의 집에서 밀회를 하다 동리자의 다섯 아들들에게 들키고 황급히 도망치다 똥구렁에 빠진다. 겨우 기어 나온 북곽선생 앞에 대호 한마리가 입을 벌리고 있자, 머리를 땅에 붙이고 목숨을 빈다. 대호는 그의 위선을 크게 꾸짖고 가버렸다. 날이 새어 북곽 선생을 발견한 농부들이 놀라서 연유를 물으니, 그때야 범이 가버린 줄을 알고 줄행랑을 쳤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산속, 온달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늘 다니던 길을 오늘따라 방향을 잃고 헤맨다. 어둠 속에 비치는 불빛을 찾아간다. 산 속의 외딴 집에서 만난 여자와 하룻밤을 지낸다. 깨어보니 꿈이다. 이튿날 온달의 집에 평강공주가 나타난다. 정치싸움의 얽힘에 밀려 비구니가 되기 위하여 왕궁을 빠져나오는 길이다. 그녀를 인도하는 대사에게서 지나다 들른 이 집이 온달의 집임을 알고 그녀는 놀란다. 순간 그녀의 심리 속에서 착각이 일어난다. 그녀가 어렸던 시절 부왕이 그녀를 어르기 위해서 하던 말, 보채면 바보온달에게 시집보낸다던 말, 그녀는 어지러워진다. 길을 재촉하는 대사에게 좀더 지체하자고 조르는 제 마음을 그녀 자신도 알 수 없다. 산에서 돌아온 온달을 본 순간 그녀의 심리 속에서 다시 한번 무언가가 일어난다. 그녀는 온달과 결혼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세월이 흘렀다. 온달은 고구려의 유명한 장군이 돼 있다. 물론 궁중에 다시 불려온 공주의 남편으로서. 남편 온달이 싸움터로 나간지 한 달, 공주는 집에서 어쩐지 불안한 새벽에 홀로 앉아 있다. 자꾸 불안하다. 온달의 망령이 나타난다. 죽은 자의 입에서 그녀는 진실을 듣는다. 오직 한 갈래 흐름뿐이었던 온달의 마음을. 그녀는 남편의 시체가 있는 싸움터로 달려간다. 정권싸움은 다시 불붙는다. 공주의 재차의 탈출, 사랑하는 이의 어머니를 모시고 여생을 지내려는 그녀의 계획을 운명은 허락치 않는다. 사랑은 어제 같은데 시간은 이자를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가 만들지 않은 운명과 싸운 총명한 여자는 사랑과 옛 마당에서 죽는다.
무엇이 될꼬 하니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꺽쇠와 달래가 죽어서 장승이 되었다는 민담에서 소재를 취함으로써 이승에서 저승으로 이어지는 저항의 시를 극화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고유한 사상인 한을 체념과 포기의 사상으로 보지 않고 이승을 넘어서 저승에까지 이어지는 저항의 사상으로 보는 특유한 작품이다. 이승에서 그리고 저승에서 죽음을 응시하며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영원 속으로 끈질기게 버티어 왔고 이러한 민중의 밑바닥에 깔린 저항의식을 집단창조를 통해 무대 위에 부각하려고 한 것이다. 연극은 한국적 장례행렬의 등장으로부터 시작해서 전반부에서 꺽쇠의 죽음과 부당한 정참봉의 납치에서 탈출한 처녀 달래, 그리고 죽은 꺽쇠와의 환상적 꿈에서의 만남을 다루고 후반부에서는 쫓긴 달래의 피살과 장터에서의 민중들의 놀이판과 역사적 죽음이 환기되며 마지막에는 억울하게 죽은 두 남녀의 넋을 달래는 굿판으로 끝을 맺는다. 1978년 공연의 새로움은 하나의 희곡을 충분히 무대에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는 문학적인 재료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작가와 연출가 그리고 연기자가 연습하는 과정에서 집단으로 창조하는 집단창조의 방법을 쓰고 있다는 점과 연출자 김정옥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동리자전>에서 체험한 반사극적 표현이 보다 완벽하고 심화되었다는 점이다.
피의 결혼
Prologue : 모든 연기자가 무대에 나와서 종이인형을 자르고 있음. 동네처녀가 일어나 인형을 들고 혼인잔치에 대해 얘기한다. 광대들, 비극적 죽음의 내용을 암시. 사내의 어머니가 아내 인형을 들고서 도망간 남편을 잊고 꿋꿋하게 혼자 살아가라고 엄하게 타이른다. 죽음의 상징인 거지가 나타나 죽은 사람들 (사내, 신랑)에 대해 상징적으로 알린다. 1장 : 이웃여자와 신랑의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다. 신부가 신랑의 어머니에게 다른 사내와 도망친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사내의 아내, 넋이 빠진 모습으로 남편의 죽음을 슬퍼한다. 사내들이 두 시체를 메고 등장, 혼백을 고이 저승으로 보내기 위한 염불을 한다. 시신을 강에 묻고 땅을 다지는 ‘평토제’가 시작된다. 광대들, 비극적 죽음에 대해 노래한다. 2장: 신부와 유모가 혼인식 준비를 하고 있다. 광대들, 혼인식 노래를 부른다. 신부의 옛 애인이었던 사내가 나타나자 신부는 갈등에 사로잡힌다. 광대들, 혼인식 노래. 3장 : 마을의 재담꾼이 나와 민담을 관객들에게 늘어 놓는다. 함잡이패가 나와 신부측에게 함을 판다. 거지패가 동냥을 하며 세태를 풍자한다. 가짜 신랑과 신부를 꾸며 신랑, 다투는 촌극을 벌인다. 진짜 혼인식 거행, 신부와 신랑이 절을 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모두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4장 : 사내를 생각하고 있던 신부, 신랑이 다가가자 놀라는 표정. 사내와 신랑 사이에서 갈등에 사로잡힌다. 신랑의 어머니, 신랑에게 신부 다루는 법에 대해서 일러준다. 신부의 아버지와 하녀, 신부가 안 보이자 찾아다니느라 우왕좌왕. 사내의 아내 급히 들어와 신부와 사내가 함께 도망간 것을 알리고 넋을 잃고 서 있다. 5장 : 북소리, 한 패의 광대들이 탈을 쓰고 등장한다. 광대들, 그저 바라만 보고 눈치만 보는 현실을 풍자한다. 갑자기 동족상잔의 비극에 대해 외친다. 가치관의 혼란을 얘기한다. 광대패, 세상사 쓸데없음을 한탄. 대중문화와 기계화된 인간의 모습을 풍자.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북을 치면서 표현한다. 6장 : 광대들, 상복입고 등장한 후 숲을 상징하며 흩어져서 도망간 사내와 신부의 행적에 대해 얘기한다. 달 등장, 앞으로 일어날 비극적 사건에 대해 암시. 죽음의 상징인 거지,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끝내고 결투를 벌일 사내와 신랑을 기다린다. 신랑과 청년, 도망간 사내와 신부를 찾아 다닌다. 거지와 만나게 된 신랑. 거지에 이끌려 죽음이 기다리는 곳으로 가게 된다. 광대패들, 죽음에 대한 암시를 노래한다. 도망치던 사내와 신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달과 거지 등장, 두 사내의 비명소리, 두 사람의 죽음을 상징한다. 광대들, 그들의 죽음과 비극적 종말에 대해 마무리를 한다. 죽음의 의식이 진행된다.
김정옥(1932~ )
전남 광주 출생,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대학 영화전문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였다. 1959년 중앙대 연극영화과에서 강의를 시작하여 1997년까지 37년 동안 후진양성에 전력하였다. 민중극장 대표, 극단 자유의 예술감독으로 일하며 연극, 창극, 오페라, 영화 등 100여 편을 연출하였다. I.T.I.(International Theatre Institute)에서 집행위원,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며 제3세계 연극제(80), 세계연극제(97), I.T.I. 총회를 서울에 유치하는 등 20여 년 동안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연극의 국제교류의 일환으로 극단 자유의 해외순회공연을 일곱 차례에 걸쳐 주도해서 일본, 프랑스, 독일 등 7개국 32개 도시를 순회 공연하였다. 한국연극영화상(1967년)을 비롯하여 프랑스문화훈장(1984년), 대한민국예술원상(1993년), 동랑유치진 연극상(1998), 일민예술상(1999) 등을 수상하였으며, 주요저서로는 <연극적 창조의 길>, <시인이 되고 싶은 광대>, <영화예술론> 등 10여 권이 있다. · 대표작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피의 결혼> <무엇이 될 고 하니> <햄릿> <대머리 여가수> <해녀 뭍에 오르다> <동리자전>
리뷰
1984년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계연극제에 참석한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에 대하여 (……) 이번 공연에 일본의 매스컴은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NHK 연극 평론가는 “한국어는 모르지만 육체적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한국에 이렇게 훌륭한 극단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연극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는 극단 자유의 연기자 전원이 집단 창작한 전체연극 Total Theatre 형식의 독특한 작품이다. 조선 말의 한국을 무대로 한 서민계급의 사랑과 저항을 그린 죽음과 진혼의 드라마다. 춤과 시의 노래와 외침이 교차되는 가운데 생과 죽음이 격동적으로 교차되고 그 속에서도 꽃은 핀다. 이 꽃이 한국 민중의 심증을 연상시킨다. (……) - <중앙일보>, 피터현, 오키나와 1985년 스페인에서 열린 말라가연극제에 참석한 <피의 결혼>에 대하여 (……) 실제로 그들은 서양연극에 깊은 조예를 갖고 있었다. 한국에 이미 소개된 유럽의 희극과 전위극에 정통하며, 최근에는 총체극이라 불리는 것들을 탐구하면서 여기에 동양의 가장 순수한 의식적이고 제식적인 전통적 요소들을 도입하고 있다. 그들은 총체극으로 작품을 다룬다. 무대는 뿌려진 피로 열리고 닫힌다. 공연에 있어서는 동양의 가면극과 그리스, 로마의 극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으며, 특히 로마극의 범주와 완전히 일치하여 조합되어 있다. 에스칼라스 혹은 유리피데스의 가장 순수한 전통에 입각하며, 특히 합창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고전적 요소들은 로르까의 비극적인 대중적 목소리에 새로운 웅대함을 부여하였다. 유령의 출현을 포함하여 두 연인이 도망하는 장면은 <멕베스>에 나오는 숲 속에서의 마녀들의 합창의 순간을 연상케 했다. (……) - Javier Garcia, 1985년 7월 16일
관련도서
<한국의 소극장과 연극운동>, 정호순, 연극과 인간, 2002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김정옥, 혜화당, 1994 ‘김정옥 선생님과 함께’, 김미도, <한국연극>, 2002년 1월호
연계정보
-해녀 뭍에 오르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피의 결혼
-동리자전
-무엇이 될고하니
-김정옥(金正鈺)
-따라지의 향연
-옷굿-살
-이병복(李秉福)
-노름의 끝장(승부의 종말, Endgame, Finde partie)
-대머리여가수(La Cantatrice Chauve)
-도적들의 무도회(La Bal Des Voleurs)
-파우스트(Faust)
-페드르(Phèdre)
-한꺼번에 두 주인을(Arlecchino)
-환도와 리스(Fando et lis)
-동물원이야기(The Zoo Story)
-백양섬의 욕망(Crime on Goat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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