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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붕기풍어제(黃島鵬旗豊漁祭)

작품/자료명
황도붕기풍어제(黃島鵬旗豊漁祭)
전승지역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지정여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2호
구분
무속의례
개요
황도는 안면에서 서남쪽으로 약 45km 정도 떨어진 섬으로 어업을 생업으로 한다. 이 섬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 2~3일 이틀에 걸쳐 고기가 많이 잡히고 어선과 황도 마을이 무사태평하도록 당제를 지낸다.
흐름
황도 당제는 해방 직전까지만해도 규모가 컸다. 현재 제의는 축소되어 유식제의 후 만신 김금화의 풍어제가 진행된다. 마을 사람들 50명(할아버지 25명, 할머니 25명), 대전 사람들 10명 등 총 인원 60명으로 197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3등상을 수상하였고, 1977년 제18회 민속경연대회에서 ‘붕기풍어놀이’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해 부문별 우수상인 문화체육부장관상을 받았고, 1995년 황도가 문화마을로 지정되었으며, 같은해 5월 11일 문화회관이 준공되어 전통문화를 지켜오고 있다. 1991년 7월 9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었다.
내용
황도 붕기풍어제는 유식제와 무속제로 구분되어 구성된다. 당에 독축고사를 비롯한 당제를 지낸후 만신 김금화를 초빙하여 무굿을 벌인다. 현재 연행되고 있는 당제의 순서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제1일(음력 1월 2일) 피고사 : 의식을 시작하는 제로서 소를 잡아 제당(당집)에서 고사를 지냄 세경굿 : 제주집에서 지내는 굿으로, 마을의 가정마다 평안과 운수(풍어, 풍년, 재복, 건강기원)을 기원함 본굿(당굿) : 제당에서 지내는 굿으로, 마을 전체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것으로 다음날 새벽까지 세 번 실시함 제2일(음력 1월 3일) 지숙경쟁 : 각 선주와 선원들이 당제를 지낸 제물을 나누어 갖고 서로 빨리 자기배에 가서 배에 신을 모시는 것 뱃기경쟁 : 각 어선별로 자기 뱃기를 들로 먼저 자기배에 가서 뱃기를 꼿는 경쟁 뱃고사 : 자기 배에서 지내는 고사 강변용신굿 : 바다에 떠도는 원혼을 달래주는 진혼 송신굿으로, 어민들이 붕기 풍어타령을 부르며 준비한 음식을 먹고 한바탕 신명나게 풍어놀이를 함. 음력 1월 1일 밤 8시경 선주와 선원들은 자신의 뱃기를 들고 당주집으로 와 당주집 문 앞에 꽂아 둔다. 황도의 뱃기는 모두 오폭기로, 부인들이 집에서 손으로 꿰매서 만드는데, 배치순서는 맨 위부터 청색, 황색, 적색, 백색, 녹색 순으로 꽂고 흑색기는 좋지 않다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마을 당에는 12신위가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5개 신위이고 선호도에 따라 성주당-장군당-삼불제석(삼불칠성)-오방장군-사해용궁 순이다. 세부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①당고사(본제) 음력 1월 2일 오전 당주, 화주, 집사들이 당에 들어가 제물을 준비하고, 오후 3~4시경 당주, 화주, 무당, 제물(떡 한 시루, 술, 밥), 무당 풍물패, 마을 풍물패, 뱃기(큰 배순으로), 붕기 마을 사람들 순으로 서서 당으로 오른다. 제상을 차리면 밤 9~10시경부터 제사가 시작된다. 당집에 도착하면 금줄 바깥에서 무당의 부정풀이가 시작된다. 부정풀이 들어갈 것만 들어가고 들어가지 못할 것은 물러나라 해산부정 죽은 부정, 모든 것은 다 소이 소멸시켜달라 ②산신당 이후 본당 옆의 산신당제사를 지낸다. 산신제는 재배-고축-재배-비손-소지올리기 순으로 진행된다. 소지는 산신소지 한 장만 올린다. 산신당은 ‘소당’이라고 하는데, 원당과 달리 고기를 제물로 쓰지 않는다. ③무굿 산신당의 제사까지 끝나면 무당굿이 진행된다. 무당은 12거리 굿을 진행한다. 이 순서에는 지금까지 부정하여(임신한 사람, 초상난 사람 등) 제의에 참석하지 못 했던 사람들도 참석할 수 있다. 무당과 풍물패들이 어울려 놀이판을 벌이고 춤추며 논다. 당제가 끝나면 당 바깥에 있던 십여명의 무당들은 굿을 한다. 굿이 끝나면 제주는 다음 당에 제를 올린다. 이런 식으로 보통 열두당에 대한 제와 열두거리굿이 끝난다. ④당내리기 제가 본제(원당고사와 산신당고사, 무굿거리)가 끝난 아침에 선주들이 비손을 하는데 이를 ‘기내림’, ‘당내리기’라고 한다. 이는 큰배 선주부터 순서대로 길지 한 장을 가지고 당에 올라 당의 여러 신위에 걸려 있는 길지 중 한장과 맞바꾼다. 길지를 바꾼 후 무당이 선주를 한 명씩 호명하면 호명된 선주는 미리 가져다 두었던 꽃반과 뱃기(깃대빼고 오폭기 몸체만)를 들고 당 안으로 들어가면 무당이 선주를 앞에 두고 축원을 한다. 무당비손 축원 내용 ○○가중 배올습니다. 작은 정성 올립니다. 일년 열두달 과년 열석달 하더라도, 다 재난없이 원없이 그물에도 철그물이 되게 하옵시고, 그저 동서들 하나같이 몸건강하게, 열동서면 열동서 열한동서면 열한동서, 명과 복을 함께 주시고, 일년 열두달 억만 재산을 벌게 해주시고, 한물 때 던지면 천여동 만여동 지수시켜 달라고 비옵니다. 무당의 비손이 끝나면 무당-기-선주-떡시루-횃불든 사람-풍물패-선원-무당패 순으로 배로 간다. 배에 청수 한그릇을 올린 고사상을 마련하여 ‘당맞이고사’를 지낸 후, 다시 다른 배의 당내리기를 하기 위해 당으로 간다. 배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내리기 및 당맞이고사는 오래 걸린다. 기가 모두 내려가면 원당 재물부터 치우고, 산신당 재물을 치운다. 재물은 지게에 짊어지고 내려온다. <붕기타령> 에헤헤에헤 헤에요 이짝저짝 막걸리 장사 한 잔을 먹어도 톱톱이 걸기다 허허어이 헤에이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뱃전에 아주머니 신수가 좋아 술통이 밥콩이 뒤집어 이고 허허어이 헤에이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칠산 연평 다불어 먹고 어안도 바다와 농잔안친단다 허허어이 헤에이 어어으어어 에헤헤에헤 헤에요 <노젓는 소리> 어여어으아에에 어으아 어이여에 어여이 여차 어여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순풍에 돛을 달고 어어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만경창파로 떠나간다 어여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돈 실러 가자 돈 실러 가자 어여어어에 어아 어이어 에 어여이 여차 연평바다에 어아 어이어 에어여이 여차 빠른 합창) 어야자차 어야자차 어어어에 어야자차 어야자차 어야 어야 어야 어야 ⑤용왕제 당내리기와 당정리가 끝나면 무당패와 선주의 부인들이나 여성 가족들이 함께 선창에서 제를 지낸다. 이는 ‘용왕제’, ‘부정풀이’, ‘희식(헌식, 獻食)’이라 하는데, 선창-장벌-연륙교 순으로 진행된다. 제물은 삼색실과, 무리떡 한 시루, 밥 세 그릇, 술 한 동이, 꽃반(쌀 서되 서홉을 됫박에 담고 그 위에 돈을 놓음) 등이다. 용왕제는 여성중심제의라 할 수 있다. 무당의 비손이 끝나면, 준비한 재물을 나무배에 담아 바다로 띄워 보낸다. 이 또한 풍어와 안전한 뱃길, 고기잡이 등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현재 붕기풍어제는 김금화 무당이 맡고 있다. 황도붕기풍어제의 특징은 대부분의 당제가 산신제를 먼저 지내고 본당의 제를 올리는 데 반해, 이곳은 본당 제를 올린 후 산신제를 지낸다는 것이다.
전승자정보
강대형씨는 대전국악협회 지구장인 유병기씨의 의뢰로 1976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출전에서 황도붕기풍어제 재현의 총책임을 맡았었다. 이 마을 출신으로 풍어제에 대해 특별히 기능을 전수받지는 않았으나 어릴 때부터 행사를 보고 자랐으며 18세 때부터 제례형식, 타령 등을 익혔고, 어려서부터 쇠납을 잘 불었다. 각종 전국대회에서 붕기풍어놀이가 수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현재 문화회관 관리를 맡아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민속대사전, 편찬위원회편, 한국민속대사전 1>, 민족문화사, 1991 <충청남도의 민속예술>, 충청남도, 1995 <서산민속지>, 서산문화원, 1987 <황도붕기풍어제>, 태안군태안문화원공주대학교 박물관, 1996 <월산임동권교수회갑기념 민속학논총, 황도대동제의 형태와 그 변화양상>, 하효길, 1986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붕기(鵬旗) : 고깃배가 만선(滿船)한 경우, 그것을 기념하여 다는 기를 말한다. 삼폭기(三幅旗), 오폭기(五幅旗), 호기(呼旗), 붕기(鵬旗)가 그것이다. 이들 기의 차이점은 쓰임새인데, 삼폭기, 오폭기는 붕기와 같이 만선을 했을 때 사용하는데 붕기가 거의 소멸되어 쓰이지 않는 대신 이들 기는 현재도 사용되고 있다. 호기는 배에서 생선을 매매할 때 사용된다. 붕기는 만선일 때 사용하되, 만선의 규모가 삼폭기와 오폭기보다 더 클 때(예를 들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만선할 경우에 다는 것으로, 한번 그물을 내렸다가 거두었을 때 배에 가득 싣고도 남을 정도의 만선을 한 경우) 단다. 실질적으로 붕기의 모양은 알 수 없고, 현재 남아 있는 것도 없지만 황도에서는 흰색 수술이 달린 형태로 새의 꽁지날개 모양처럼 만들어 사용한다. 붕기는 배의 뒷머리에, 바닷물이 닿을 정도로 낮게 꽂는다.
관련사이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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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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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풍어제 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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