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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안섬당제(唐津안섬당제)

작품/자료명
당진안섬당제(唐津안섬당제)
전승지역
충청남도 당진군 송악면
지정여부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
구분
무속의례
개요
충남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안섬)는 옛부터 전례되는 풍어당굿이 현재까지 전승되어 매년 음력 1월 첫 진일날에 풍어를 기원하는 굿놀이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원래 송악면 안섬은 당진군의 최북서쪽에 있는 섬이었으나 간척사업으로 육지로 된 곳이다. 안섬(內島)이라고 불렀던 이유는, 예전에는 연육섬이어서 물이 차면 섬이 되지만 물이 빠지면 육지가 된다. 마을은 전형적인 각성받이며 인구는 약 400여 명이다. 그 섬 사람들은 해마다 연평도로 고기잡이를 나갔는데, 출어전에 어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당 굿놀이를 매년 음력 1월 첫 진일날에 하며 전통적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흐름
안섬의 당제는 매년 음력 정월 첫번째 진일(辰日)에 치루어지며, 격년제로 소제와 대제로 구성된다. 소제는 당제의 형태로 진행되나 대제에는 무당이 참여한 당굿형태를 띤다. 이 당제는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충청남도 대표로 참가하여 민속놀이 부분 우수상을 차지 하였다. 그후 여러 번의 수상을 계기로 1995년 전수관을 준공하였고, 그 안에는 안섬풍어당굿놀이 전시실까지 마련하여 보존 전승에 힘쓰고 있다. 2001년 6월 3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되었다.
내용
①제의 준비 제관은 마을에서 정갈한 사람을 뽑는데, 당주, 주감, 당화장으로 구성된다. 당주는 당의 모든 것을 총지휘하는 사람이며, 섣달 그믐날부터 당주의 집은 원새끼로 꼬은 금줄을 쳐서 몸이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 주감은 당에 필요한 제물 준비 및 제물을 차리는 사람이며, 당화장은 3~4명으로 혼인을 하지 않은 젊은 총각으로 정하여 당제가 끝날 때까지 심부름을 한다. 제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이다. 당집이 불타 없어지기 전에는 벽에 소를 잡아 피를 뿌려 잡귀잡신을 물리쳤다고 한다. 그외 밤, 대추, 건시, 북어, 떡이 제물로 쓰인다. 술은 조라술이라 하여 섣달 그믐날 당주는 당에 올라 술을 담근다. 제사를 지내기 전 음력 동지 그믐날 당주집에서 대동회를 열고, 그 결과에 따라 당제를 지낸다. 그 자리에서 당제의 경비가 집집마다 배당되고, 선주마다 돈이 배당되지만, 배가 없는 집은 쌀을 낸다. 돈을 걷는 사람은 돈주부, 쌀을 걷는 사람은 쌀주부라고 한다. ②당제 절차 1일차 당제를 지내는 날은 정월 초하루날부터 첫번째 장일이다. 이 곳의 서낭님이 용대(龍大)서낭이기 때문이다. 당에는 선반을 걸어서 6당을 모시지만 화상은 없다. 당명은 ‘용당’이라고 부르며 그 상징은 뱀이다. 당날이 결정되면 본단골이 무당을 모은다. 한참 때에는 무녀만 8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밖에서 무당이 들어오면 5km밖에서부터 화랭이들이 피리를 불고 장고를 치며 들어온다. 굿이 시작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선주들은 그동안 집에 달아놓았던 뱃기를 당주네 집에 꽂는다. 2일차 선주와 선원들은 아침 일찍 배의 돛을 떼어서 당에 올라가 굿청을 만들고 집으로 돌아와서 제물에 쓰일 소를 우물물에 목욕시킨 후 당에 올라가 무당이 부정풀이를 하고 소를 잡는다. 3일차 마을 사람들은 당주집에 모여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고 당주를 선두로 배의 크기 순으로 당주집에 꽂아 놓은 기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이 당에 오른다. 당에 오르면 모든 기는 본단골이 부정굿을 한 후 당을 양옆으로 하여 올라온 순으로 기를 꽂아 놓는다. 당화장만 남기고 나머지 선주들은 집에 내려와 저녁을 먹고 무당은 초처녁에 당에 올라 굿을 하기 시작한다. 굿은 12거리를 하는데 용왕님과 서낭님을 위한 본 당굿으로 시작하여 동네의 안녕과 무사태평을 비는 대동굿, 고기를 많이 잡도록 기원하는 어망굿, 원한풀이를 하는 재석굿으로 이어진다. 이때 선주와 선원들은 밖에서 뱃치기 노래와 풍물을 치면서 흥을 돋군다. 굿이 끝나면 선주들은 연령순으로 차례를 이어 제물을 모신 육당에 12번 절을 올린다. 선주와 선원들의 절이 끝나면 무당은 소지를 올리는데, 본당 소지를 시작하여 대동소지와 선주들의 소지가 이어지고, 이후 당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새벽에 배의 크기순으로 명도를 받는다. 명도는 장바닥에 쌀을 세오름 정도 올려놓고, 선주앞에서 무당이 축원하면서 키를 까불듯이 하면 쌀이 떨어진다. 축원이 끝나면 무당이 이때 징을 뒤집으면 약간의 쌀이 남아 있는데, 그 수가 짝수이면 대길이고 홀수이면 손으로 집어서 산을 가린다. 명도가 끝나면 마을 사람들은 집으로 내려온다. 4일차 당주와 주감, 당화장은 아침 일찍 당에 올라 선주들의 뱃고사를 지내기 위한 제물을 준비한다. 선주들은 아침에 당에 올라 기내릴 준비를 한다. 이때 기내리기 전에 무당이 시설굿과 오방굿을 하게 되는데, 굿하는 도중 무당은 춤을 출 때 사용하는 무명천으로 선주의 목을 끌어당긴다. 돈을 많이 내도록 요구하는 방편이다. 지기운씨의 기억으로는 고(故) 방덕필이 굿을 잘 했고, 아들과 며느리도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굿이 끝나는 날에는 기를 내려 신이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두리라고 하는 함지에 쌀을 부어 세우고 선주가 이것을 잡으면 무당과 화랭이들이 주위를 서서 축언한다. 영험이 있으면 기가 울린다. 김기운씨는 기를 잡고 있으면 처음에는 악사들이 징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지만, 나중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고 몸이 흔들리면서 기도 흔들린다고 말한다. 1992년 40년 만에 처음으로 큰굿을 하면서 무당한테 명도를 해보라고 했더니 모른다고 했더니만 자꾸 강요하니깐 나중에는 됐다고 한다. 즉, 신풀이가 된 것이다. 당제가 끝나면 당에서 나누어준 제물과 기를 가져가서 고사를 지낸다. 당에서처럼 음식을 차려 놓고 절을 한다. 음식을 바다에 던지며 “물위 선왕님, 물아래 선왕님, 안평바다 임장군님, 산물운감하시고 이번 연평바다에 가면 연평도 장원하게 하여 주십시요”라고 기원한다. 뱃고사 끝나면 선주, 선원, 풍물패들은 ‘뱃치기 소리’를 한다. 후렴) 어야디어차 닻올려매고 연평바다로 돈실러 간단다 좋다 어어어, 어허 어허 어하 어하요 섣달 그믐에 발을 봉죽 시월망중에 또다시 발랐다. 일년 열두달 정성덕에 오느레 만선을 기다려 왔구나 연평바다에 임장군님 우리배 불러서 도장원 줬구나 암해수해 달차노니 우리배 한판에 시 두둥실 낮떴다 황금산 만제봉하니 세코난지위 풍도가 있구나 연평바다에 들은 조기 우리배 선장이 다잡아 냈구나 황금산 만제봉하니 세코난지위 풍도가 있구나 배임자네 아주머니 거동보소 막걸리동이 머리에 이고 엉덩춤만 추면서 나온다 어허 거드렁거린다 어허 거드렁거린다 우리배 동사들 거드렁거린다 어허 도장원 했구나 연평칠산에서 도장원 했구나 어허 북치고 나온다 어허 북치고 나온다 다오게 목쟁이에서 북치고 나온다 뱃고사 끝나면 거리굿으로 들어간다. 상에는 떡, 포, 탕, 삼색실을 놓는다. 거리굿에는 먼저 유황제(우물굿)를 하는데, 옛날에는 물이 귀하고 마을에 공동 우물을 사용하였다. 다음은 장승제로 이어진다. 장승은 나무장승인데, 당주제 집에서 만든다. 모두 3쌍 6개이다. 눈, 코, 입, 귀가 있고 남자는 탕건을 쓴 모습에 사모뿔이 옆으로 나 있고, 오른손은 칼을 쥔 것처럼 나무로 만든다. 전국적으로 칼을 잡은 장승은 이곳이 유일하다고 한다. 장승이 거리를 지킴으로 잡귀가 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임경업 장군을 기리는 장승이라고 한다. 고기떼를 따라 위험을 무릅쓰고 연평도에 가면 그곳의 당에도 임경업 장군의 화상이 있고, 어민들은 그 영험을 믿었다고 한다. 장승에는 ‘東方靑帝逐鬼地下女將軍. 西方白帝逐天下大將軍, 南方赤帝逐鬼地下女將軍’이라고 써 있다. 장승제는 매년 하지 않고 2년에 한 번씩 한다. 당제가 끝나면 길지를 당집과 장승에 걸어놓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전승자 정보
지운기(1938~ )씨는 안섬에서 3대째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당주를 지냈던 선친 지진성으로부터 당제의 여러 과정과 내용 및 예능을 전수받았으며 그의 뱃치기 소리는 매우 훌륭하다. 현재 안섬풍어당굿놀이 보존회장을 맡고 있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당진군지>, 당진군, 1983 <당나루의 맥락:무속편>, 당진문화원, 1988 <충청남도의 민속예술>, 충청남도, 1995 <唐津안섬 豊漁堂 굿 조사보고서>, 충청남도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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