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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리마을제(松堂里마을제)

작품/자료명
송당리마을제(松堂里마을제)
전승지역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지정여부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1986년 4월10일 지정)
구분
무속의례
개요
송당리에서 매년 정월보름에 올리는 마을제의이다. 송당리는 제주도 무속 당본풀이에서 제주도민들의 원조가 되는 남신 ‘소로소천국’과 여신 ‘벡주또’가 좌정하고 있는 곳이다. 이 마을에는 냇물이 흐르고, 이 냇물을 경계로 서쪽에 웃손당, 동쪽에 샛손당·알손당이 있었다. 여신(女神)인 벡주또 마누라가 좌정한 곳은 웃손당이며 남신(男神)인 소천국이 좌정하여 당신(堂神)이 된 곳은 알송당이다. 송당리 마을제 보존회에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1986년 4월 10일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한라산에서 솟아난 토착신 ‘소로소천국’은 수렵·목축신이며, 서울 남산 송악산에서 태어나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제주도에 입도한 외래신 ‘벡주또’는 산육·농경의 신이다. 이 두 신이 결혼하여 아들 열여덟, 딸 스물여덟을 낳고, 자손들이 또 자손을 뻗어 제주 전 지역 368 마을의 당신이 되어 좌정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송당리는 당신앙의 뿌리가 되는 성소이며, 신앙의 메카인 셈이다.
내용
송당리의 본향당은 웃손당 당오름 밑에 있으며, 이 당에 모셔진 당신은 여신으로서 강남천자국에서 왔다는 ‘벡주또마누라’이다. 이 본향당에서는 해마다 정기적으로 음력 정월 13일(신과세제), 2월 13일(영등굿), 7월 13일(마풀림), 10월 13일(신만곡대제)에 제의를 치른다. 4가지의 제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굿은 ‘신과세제’이다. 그 해 마을이 무사 태평하고 농사를 비롯한 생업이 잘 되기를 본향당에 모여서 빈다. ‘신과세제’는 그 해 마을이 무사 태평하고 농사를 비롯한 생업이 풍요롭기를 본향당에 모여 비는 마을제의로, 제물은 마을사람들이 제각기 준비하고 제의는 ‘매인심방’이 주관한다. '매인신방'이란 단골무당을 뜻하는데 아침부터 밤까지 종일 굿을 한다. 신과세제에서 ‘본향상’이란 송당마을의 모든일을 주관하는 본향신을 위한 상이며, ‘옥황상제상’이란 옥황상제를 비롯한 높은 신을 받드는 상이다. 본향상은 당집 앞 제단에 옥황상제상은 당 입구쪽에 배설된다. 제물은 메 두 그릇, 구운 생선, 5종 과일, 돌레떡(또는 백시리), 삶은 계란 등이 사용되며, 돼지고기는 금한다. 이 밖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치마, 저고리, 가락지, 비녀, 옷감 등을 바친다. 이것은 모두 당집에 모셔 둔다. 의례순서는 ①궷문열림 ②초감제 ③군문열림 ④새도림 ⑤신청궤 ⑥풍니놀이 ⑦도산받음 ⑧자손들 각산받음 ⑨액막음 ⑩도진 순으로 진행된다. ①궷문열림 마을사람들이 받들어 제향을 치를 수 있도록 신문(神門)을 열어 주시라는 재차. 신들의 하강로(下降路)에 갖가지 기(旗)도 세워 나간다. ②초감제 굿하는 장소와 시간, 굿하는 연유와 참여한 마을사람들의 명단을 알린다. ③군문열림 신궁문(神宮門)을 여는 제차. 심방은 신명나는 도량춤을 추며 무점(巫占)으로써 개문(開門) 여부를 확인한다. 이 제차에서 본풀이도 염송된다. ④새도림 신이 내려오는 길이 깨끗하도록 사기를 쫓아서 정화시키는 제차이다. ⑤신청궤 옥황상제와 본향신을 청해 들이는 제차이다. 무악에 맞춰 감상기와 요령을 흔들다가 쌀을 뿌리기도 하면서 청신(請神)한다. 수심방의 사설의 템포가 매우 빨라지고 당굿의 분위기가 극렬해진다. ⑥풍니놀이 맞아들인 신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심방과 신앙민들이 신명난 춤과 더불어 노래하는 재차, "니나난니난니나 니나난니난니나 니나난니난니나"로 시작되는 이 노래와 춤은 신인공동(神人共同)의 즐김의 거리이다. ⑦도산받음 마을전반의 운수를 무점(巫占)으로 알아보는 제차. 신앙민 전체의 소지(燒紙)를 사르고 천문(天門)을 던짐으로써 신의(神意)를 파악하고 신앙민 들에게 알린다. ⑧자손들 각산받음 신앙민 각자의 1년간의 신수를 계절별로 점쳐 보는 제차이다. ⑨액막음 그 해의 마을의 액운을 막고 행운을 비는 제차로, 이 때 심방은 '소만이 본풀이'를 염송한다. 소만이란 사람이 차사(差使)를 잘 접대하여 장수했다는데 근거한다. ⑩도진 청해 들인 신들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제차이다. 산간마을인 송당리(松堂里)는 그 본향당 당신이 제주도 여러 마을에 분산, 좌정해 있는 당신들의 시조(始祖)라고 본풀이에 드러난다는 점에서 송당의 본향당신은 제주도 여러 마을의 당신들의 원조라는 점이 주목된다. 여성 위주의 무속적 마을제의 전형으로서 송당리 마을제를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였으며, 이러한 점에서 민간신앙적 가치가 두드러진다.
전승자 정보
단골은 광산 김씨이다. 매인심방은 고패주-고봉선-고대중-박인주-문성남-문성남처로 대를 이어 왔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濟州道 無形文化財 調査報告書(儀式 및 놀이 編)>, 현용준, 濟州道, 1986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濟州島編)>, 文化公報部 文化財管理局, 1974 <제주도신화>, 현용준, 서문당, 1976 <韓國의 民間信仰>, 장수근, 동경:금화사, 1973 <제주의 문화 유산>, 한국이동통신 제주지사, 1995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강남천자국 : 영등할망의 고향이라고도 하고 외눈배기섬이라고 한다. 어느 쪽이든지 제주도에서는 풍어와 풍농을 가져다 주는 신이다. 신과세제(新過歲祭 : 음력 정월) : 마을의 신년제다. 새해가 되면 신들의 세계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다. 신구관(新舊官)이 갈리는 것이다. 제주도에는 대한과 입춘 사이에 '신구간'이 있다. 신구간은 신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가 재편성되는 기간이다. 그러므로 신과세제는 겨울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여 농사의 풍등을 기원하는 계절제의(季節祭儀)이며, 마을 수호신인 당신(堂神)에게 신년하례를 드리는 당굿이다. 신과세제의 제일은 대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 사이에 있으며, 마을마다 다르다. 영등굿 : 바닷가 마을에서 어부나 해녀들이 해산물이 풍요롭게 생산되고 고기잡이나 물질의 안전을 기원하는 굿으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매인심방 : 단골무당 마풀림제 : 마불림제는 '당신의 옷(神衣)을 보존하고 있는 신당(神堂)의 궷문(櫃門)을 열어, 장마가 갠 후 그 옷(神衣)을 말려 곰팡이를 풀어내는 제' 즉, 신의청소(神衣淸掃) 굿이다. '신과세제'가 겨울에서 봄으로의 이행기에 새봄의 풍농을 기원하며, 한해의 바람을 잠재우는 정초의 세시하면, 장마철 마파람에 옷(神衣)을 말리고 제장의 풀을 베어내고 청결히 하는 정화의례(淨化儀禮)다. 따라서 마불림제는 장마철에서 가을 수확기로의 이행기에 치르는 중간 문안 의례의 성격을 지닌다. 제줏말로 '마'는 '곰팡이', '불림'은 '풀림'의 의미가 있다. '마'는 '곰팡이'를 뜻하는 말일 뿐만 아니라, '장마'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에 제장을 청소하고 옷(神衣)의 습기(곰팡이)를 말리는 성소(聖所)의 단속은 곧 장마를 개이게 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불림'은 '장마풀림' '장마가 갬'이라는 말도 된다. 이 시기에 푹삼을 따서 갈옷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도 '마를 햇볕에 말리는 건조의례(乾燥儀禮)'가 마불림제의 세시에 들어 맞는다. 마불림제의 제일은 보통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 송당당 당신계열(7월 13일 또는 14일), ② 중문이하로산계열(8월 추석), ③ 토산당 당신계열(6월 17일 또는 18일) 이상에서 보면 '마불림제'는 시기적으로 보아 풍농굿을 겸한다는 점에서, 유교식 마을제에서 '목동지신위(牧童之神位)'와 같은 목축신, '사명대신(司命大神)'과 같은 목숨차지 신, 전염병의 신, '별행대신(別行大神)', '본향지신(本鄕之神)'과 같은 본향신에 대한 의례인 '별제(別祭)'나 '하단제(下壇祭)'의 성격과 유사한 면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마불림제'는 크게 보면 마을의 '마'를 거둬내고 부정(不淨)을 씻어내는 정화의례인 동시에 병을 고치고 오곡풍등 육축번성을 기원하는 중간 세시로서 풍농굿의 성격이 짙다. 특히 마불림제의 기간이 조를 중심으로 하는 추곡의 성장기인 점을 생각하면 이 굿은 장마 풀림 곧 장마가 개기를 시도해서 조를 중심으로 한 잡곡의 성장을 기원하는 천후 조절의 제라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신만곡대제(新萬穀大祭) : 신만곡대제란 '新萬穀大祭' 또는 '10월의 萬 大祭'로 추곡의 수확 후에 새 곡식을 마련하여 올리고 기원하는 추수감사제다. 주로 음력 9·10월 어느 날을 제일로 정하여(구좌읍 송당리는 10월 13일) 행해졌던 굿이다. 보통 앉은제로 굿을 한다. 굿의 순서는 마불림제와 같으나 당굿을 할 때, 베어 들여 탈곡하지 않은 채로 이삭인 채로 올리는 경우도 있으며, 수확한 햇곡식을 웃봉[上穀]으로 마련하여 올린다. 시만국대제는 한해의 농사를 수확한 뒤, 보답하는 의미에서 본향당신(本鄕堂神)에게 바치는 제미공양(祭米供養)의 추수감사 의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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