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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산디마을탑제(長洞산디마을塔祭)

작품/자료명
장동산디마을탑제(長洞산디마을塔祭)
전승지역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산디마을
지정여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5호(1998년 7월 21일 지정)
구분
무속의례
개요
장동 산디마을의 탑제는 상당신과 하당신에게 치러지던 마을 공동체 신앙 가운데 하당신에 대한 제의로, 거리제에 속하며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제(祭)이다. 마을이 생기면서부터 시작되어 매년 정월 대보름에 지낸다. 1998년 7월 21일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산디마을은 ‘계족산’ 자락에 있는 산간마을로, 마을입구에는 ‘숲거리’라는 오래된 울창한 나무가 있어 마을이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 할아버지탑과 할머니탑이라 불리우는 돌탑 한 쌍이 있는데, 마을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서낭신’의 구실을 한다. 탑은 호박돌을 사용하여 밑을 넓게 하고 위로 올라가면서 좁게 쌓아 전체적으로 무덤과 비슷하며 상부에는 머릿돌이 세워져 있다.
내용
마을로 들어오는 숲거리 오른쪽에 탑할아버지가 있고 맞은편 내를 건너 아래쪽에 탑할머니가 있다. 매년 음력 1월이 되면 제사지내기 열흘 전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주관하는 고양주와 제물을 사올 깨끗한 사람 1명을 뽑고, 제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한다. 고양주는 부정이 안 타도록 조심하며, 제사 일주일 전에 왼새끼 금줄을 꼬아 탑에 두르고 마을 밖 15m, 마을 안 30m 정도에 황토를 뿌리고, 공동우물 4개를 깨끗이 청소한다. 정월 열 나흘날 밤, 제 지낼 시간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간단한 제상을 차리고, 불을 밝히고 기다리다 풍물패의 풍물소리와 함께 고양주 집으로 모인다. 마당밟기, 샘굿 : 고양주와 몇 사람이 제물을 짊어지고 탑에 가서 제사지낼 준비를 할 동안, 풍물패는 고양주집에서 마당밟기를 하고, 마을의 공동우물을 돌며 샘굿을 치고, 숲거리에 있는 탑으로 간다. 탑제 : 탑제에는 마을 주민들의 무병장수와 무사태평, 자손들의 건강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탑제는 할아버지탑에 먼저 제를 올리고 할머니탑 순으로 치러진다. 할아버지탑에는 미리 와 있던 고양주와 몇 사람이 흰기·불밝이쌀·밤·대추·곶감·포·술 등의 제물을 진설하고 제사지낼 준비를 한다. 풍물패가 한 동안 풍물굿을 하고 나면 고양주는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린다. 고양주는 술을 붓고 마을사람들의 안녕을 비는 소지(燒紙)를 올린 뒤 제물을 조금씩 소지 종이에 싸서 탑의 머릿돌에 올려 놓으며 머릿돌을 소지 종이로 매어 옷을 입힌다. 이를 탑에 ‘옷입히기’라 하는데, 이때 전 해에 묶어 놓았던 한지의 찌꺼기를 깨끗이 없애는데 이것은 헌 옷을 벗기고 새 옷을 갈아 입히는 셈이라고 하며, 새 옷에 해당하는 한지는 탑 윗돌에 대로 흰 실로 묶는다. 또한 화재로 소실된 농기 대신 꿩장목을 탑 위에 올려놓는다. 다음으로 할머니탑에 제를 지내는데, 할머니탑으로는 가로 놓인 개울에 설치한 오쟁이를 밟고 건너간다. 오쟁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신이 서로 왕래하는 곳으로 음양이 조화를 이룸으로써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는다. 해물이 및 달집태우기 : 할머니탑에 제물을 차리고 향을 피운 다음 잔을 올리고 재배한 뒤 소지를 하나만 올린다. 마을 사람 가운데 아무나 나와 자기 소원을 비는 고축이 끝나면, 고양주는 소지 종이에 제물을 조금씩 싸서 탑 위에 올리고 머릿돌에 흰 길지를 씌운다. 제물을 모두 거둬 할아버지 탑으로 가져가 함께 음식을 나누고 음복한다. 마을사람들이 음복하는 동안 바가지에 술·밤·대추 등을 담아 마을 밖에 내다버리는 ‘해물이’를 하고 한쪽에서는 달집태우기를 한다. 모든 행사가 끝나면 고양주 집으로 가서 밤새 음식을 나누어 먹고 논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문화공보부문화재관리국, 1975 <마을신앙의 사회사>, 이필영 지음, 웅진출판, 1995 <장벌리 탑제와 동화제>, 부여문화원, 2001 <벅수와 장승>, 김두하, 집문당, 1990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서낭신: 성황(城隍)신, 도당(都堂)신, 당신(堂神) 등. 마을 전반의 일에 관여하고 마을의 터를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서낭당, 즉 마을과 마을, 고을과 고을을 경계짓는, 인간의 정주공간을 경계짓는 실제적인 장치이자 인식적 대상물이며 동시에 마을 주민들의 정신적, 종교적, 원초적 신앙대상물에 깃든 신체로서 대상신은 산신, 조상신, 장군신 등 다양하다. 서낭신은 신체에 따라 당집, 당나무, 돌무더기, 탑, 솟대, 장승, 선돌 등 형태도 다양하다. 각 신에는 관련된 성스러운 이야기가 전해오는 경우도 있고, 매년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모아 제를 올리거나 몇 년에 한 번씩 큰 굿을 벌이는 경우 등 모시는 형태도 다양하다. 금줄(禁줄): 볏짚을 이용하여 왼쪽으로 꼬아서 만든 새끼줄이다. 보통 사용하는 새끼줄은 볏짚을 왼손 바닥에 놓고 오른손 바닥으로 비벼 꼬는데, 금줄은 오른손 바닥에 놓고 왼손 바닥으로 비벼서 꼰다. 금줄은 해로운 귀신이나 사람을 막는 금기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어떤 사물에 신성을 부여하는 역할도 한다. 즉, 마을 입구나 산가(産家)에 치는 금줄은 ‘금(禁)줄’의 의미가 짙어 잡귀잡신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동제에서 서낭당이나 탑, 장승, 솟대, 당나무 등에 치는 금줄은 ‘출입금지’의 의미와 더불어 평상시 보다 더 강한 신성(神性) 즉, ‘신령스러운 상징’의 의미가 크다. 소지(燒紙): 각 가정이나 개인의 소원과 소망을 담은 흰 종이로 보통 제사에서 이 종이를 태워 하늘로 날림으로서 소원이 이뤄질 것을 점친다. 불에 태웠을 때 재가 생기지 않고 재가 하늘로 오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해물이: ‘해물리기’, ‘해물림’이라고도 한다. 동제나 마을제사와 같이 각종 귀신이나 마을 수호신 등을 초대하여 마을 사람들의 정성을 바치고 한해 동안 풍년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에서 초대받지 못한 잡귀잡신이 해코지할 것을 염려하여 제물을 조금씩 모아 마을 밖에 내다버림으로써 어르고 달래 아무 탈없이 보내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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