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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앉은굿(안택굿, 미친굿)

작품/자료명
대전의앉은굿(안택굿, 미친굿)
전승지역
대전광역시 중구 문창동
지정여부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2호(1994년 5월 26일 지정)
구분
무속의례
개요
대전광역시와 충청도 일대에서 행해지는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굿이다. 굿은 연희형태에 따라 크게 선굿과 앉은굿으로 구분된다. 선굿이란 무당이 서서하는 일반적인 굿인데 반해, 앉은굿은 충청지역에서 무당이 앉아서 독경(讀經)하는 형태의 굿을 일컫는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지역은 경무(經巫)의 전통이 강해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한 경무중심 무속문화권을 이룬다. 1994년 5월 26일 대전광역시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었는데, 현재 기능보유자는 신석봉(申石奉)과 송선자(宋善子)이다.
내용
앉은굿은 크게 안택굿과 병굿, 조상 길닦음, 신굿 등으로 나뉜다. 특히 안택굿은 1960년대까지는 많은 가정에서 성행하였는데 음력으로 정월에는 초하루에서 보름 사이에 날을 잡고 시월 상달에는 아무날이나 길일(吉日)을 택하여 행하였다. 내용이 주로 가정의 안과태평(安過泰平)과 재수를 여러 신에게 기원하는 것이다. 안택굿을 달리 ‘도신떡’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조상과 사중팔신(舍中八神: 집을 돌보는 여덟신)에게 떡을 해놓고 집안이 잘되기를 바라는 의식에 기인한다. 굿은 조상신·조왕신·산신·제석신·성주신·지주신 등을 차례로 모시는 것으로 시작하여 신장과 대감은 굿을 하는 중에 청하여 모시고, 두루 기원한 후 차례로 돌려보내는 것으로 끝난다. 특히 대감은 전통적인 앉은굿에는 나타나지 않고 선거리굿과 혼용되었을 때에만 나타난다.
전승자 정보
앉은굿 기능보유자인 신석봉(申石奉, 1937~ )은 대전 중구 문창동에서 출생하여 16세에 해원사 유성환에게 불경(佛經)을 배웠다. 그 후 홍신철에게서 무경(巫經), 김수복에게서 고장(鼓杖)을 전수받았으며 이 외에도 한씨보살, 구춘근, 고기선 등 당시 대전의 여러 유명한 무당들로부터 기능을 전수받았다. 뛰어난 법사의 조건으로 일청(一淸), 이고장(二鼓杖), 삼문서(三文書)를 든다. 즉 경을 읽는 목소리가 맑고 잘 넘어가야 하며, 장단을 잘 쳐서 신명나게 하고, 경문의 사설이 좋아야 유능한 법사로 인정받는다. 신석봉은 이 세 요소를 두루 갖추었으며, 여러 무당으로부터의 다양한 학습으로 앉은굿에서 가장 정형화된 대전의 안택굿은 물론, 지금은 거의 소멸된 미친굿의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송선자(宋善子, 1946~ )는 1977년부터 무업에 종사해왔으며, 기능보유자(설경)였던 故 황하청(1998년 사망)으로부터 15년간 설경을 비롯한 앉은굿을 전수받았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대전의앉은굿 조사보고서>, 대전시 <동해안별신굿>, 박경신·장휘주, 서헌강, 화산문화, 2002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조왕신 : 부엌신, 부뚜막신, 아궁이신 등. 가택신으로서 부엌과 불씨를 지키는 여신. 각시나 할매라는 칭호를 붙이기도 한다. 부엌의 신이 여신인 것은 사람의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곳이고 남성들은 잘 드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먹을 복'도 내리고 입에 항상 맛난 것을 달고 그런 기회를 잘 얻는 자는 조왕신이 예뻐하기 때문이다. 조왕신은 또한 '불(火)'을 관장한다. 그렇다고 민가에 불지르고 다니는 악신이 아니라 음식을 조리하고 온수와 난방을 책임지는 인간생활에 이로운 불의 여신이다. 아궁이의 불씨를 관장하여 항상 양기가 충만하여 높은 격을 지니고 가택신 중 서열도 높다. 불이 귀한 시절의 조왕신은 당연히 대접받을 수밖에 없다. 조왕신은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아궁이 속에 있어 가마솥의 밥이 잘 익게 해주고 누룽지도 만들어주며 한 겨울에 구들장에 엉덩이도 지질 수 있게 해준다. 제석신(帝釋神) : 제석천, 삼신(불)제석신. 불교의 신들 중 하나로, 무속에서는 가택신(家宅神)에 속한다. 집과 집터를 지키는 다른 신들과 달리 이력이 특별나다. 불가의 신이 집안으로 들어와 집안의 평화와 복을 주는 신이 된 것이다. 고대 불교에서 제석천은 하늘에서 그물을 휘둘러 아수라를 체포하는 등 큰 활약을 펼친 최고신으로 통한다. 부처의 조력자로서 동방을 지키는 신이면서 단군의 조상인 환인(桓因)이 바로 제석천이라 믿는 이들에게 조상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와 딴판인 이야기가 있다. 부처의 화신인 서역스님이 여행 중에 조선에 왔는데, 전생에 선녀였던 당금(혹은 당금아기)이라 불리는 여자를 간택한다. 이로서 젊은 처녀가 아이를 배고 세쌍둥이를 낳는다. 이 세쌍둥이가 삼신제석이 된다. 이 때 당금아기의 삼신제석의 모습은 크고 긴 코 하며 까무잡잡한 피부 등이 이국적인 혼혈 같다. 삼신제석이라 할 때는 산신(産神)의 기능도 포괄한다. 기원이야 어찌했던 제석신은 집안 사람들의 수명과 심신의 안녕을 관장한다. 불가에서 특별히 모셔온 신이라 대우도 소홀하지 않다. 조왕신, 터주신, 성주신 등 주요 가택신과 서열이 같고 안방에 주로 좌정해 있다. 성주신 : 성조신. 집 건물을 지키는 신. 가택신 중 가장이라 할 수 있다. 터주신이 집터를 지킨다면 집 건물은 성주신이 지킨다. 집 건물을 지을 때는 터주신이 관장하지만 일단 건물이 세워지면 이 성주신이 자리잡는다. 성주신은 큰 마루(거실)나 대들보(기둥 혹은 천장)에 깃들여진다.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다른 가택신들처럼 인간이 불러서 모셔야 한다. 성주신은 한 집안뿐만 아니라 가문 전체의 운명을 손에 쥐고 흔든다. 따라서 친인척이 모두 잘 되는 가문이라면 성주신이 보살펴 주기 때문이다. 성주신이 방정맞아 엉덩이를 들썩거리면 집이 무너질 지도 모르므로 항상 무게 있게 좌정해 있고 이러한 성품 때문인지 집안이 시끄러우면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나가버린다고 한다. 따라서 근엄한 성주신의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요란한 부부싸움은 삼가야 한다. 성주신은 특히 집안의 가장이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본다. 가장이 근면성실하고 가족을 잘 책임지면 가문 전체에 복을 내린다. 성주신은 비단 집 건물뿐만 아니라 커다란 여객기나 배에도 있을 수 있다. 설경(說經): 불교의 경전을 해설하는 것이다. 독경(讀經): 불교의 경문(經文)을 소리내어 읽거나 외는 것이다. 부적(符籍): 도교(道敎) 등 민간 신앙에서 하는 일로, 악귀와 잡신을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붉은 글씨 모양의 것을 야릇하게 그려 몸에 지니거나 집에 붙이는 종이이다. 안택굿(安宅굿): 집안에 탈이 없도록 터주를 위로하는 굿으로 무당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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