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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해별신굿놀이(寧海別神굿놀이)

작품/자료명
영해별신굿놀이(寧海別神굿놀이)
전승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지정여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1980년 12월 30일 지정)
구분
무속의례
개요
경상북도 동해안 어촌 일대에서 전승되는 마을굿의 하나로 그 기원은 확실하지 않다. 세습무(世襲巫)계인 송동숙(宋東淑)을 중심으로 3년, 5년 또는 10년을 주기로 음력 3월에 하며, 용왕과 산신에게 마을의 편안과 수호, 그리고 풍어(豊漁)를 기원하고 바다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1980년 12월 30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특징적인 것은 일반 가정에서 하는 굿이 아니라 마을 공동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굿을 주관하는 무격(巫覡)은 신이 내려서 된 강신무(降神巫)가 아니라 대대로 대를 물려받은 세습무(世習巫)라는 점이다. 또한 다른 굿보다 거리수가 많을 뿐 아니라 장편 서사가를 비롯한 각종 무가(巫歌)가 많이 있어서 민속문학의 자료적 가치가 높다.
내용
제일(祭日)이 정해지면 여느 마을제와 마찬가지로 제주를 뽑고 당 주변에 금줄을 친다. 제주는 제일까지 목욕재계하고 근신함으로써 부정타는 일을 막는다. 굿은 굿마당의 나쁜 기운을 씻어내는 부정굿으로부터 시작하여 마을의 수호신을 모셔오는 골매기청좌굿, 당맞이, 신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화해굿, 세존굿, 조상굿, 가옥을 관장하는 성주신에게 바치는 성주굿, 장군굿, 천왕신에 대한 천왕굿, 눈병을 물리치는 심청굿, 무당이 축원을 한 뒤 놋대야를 입에 무는 놋동이굿, 손님신에 대한 손님굿, 계면굿, 용왕굿, 탈굿, 신들을 따라다니는 수비들을 풀어먹이는 거리굿의 순서로 진행된다. ①부정굿 : 부정한 것을 없애 달라는 뜻으로 굿의 맨 처음 행하는 거리이다. 무녀는 제상을 향하여 두 번 절을 하고, 부정굿의 무가를 부르면서 바가지에 물을 떠들고 칼로 제상 주변에 뿌린다. ②골매기굿 : 마을의 수호신인 '골매기'는 타지역의 서낭(성황)신에 해당된다. 무녀는 남빛쾌자를 입고 부채를 들고 춤추고 무가(巫歌)를 부른다. ③당맞이 : 마을 전체에 관한 길흉과 그에 대한 방지책 등을 묻는 당제(堂祭)를 지내는 거리이다. ④화해굿 : 하회굿, 또는 하후굿이라 한다. 이 굿은 여러 신들중 남녀로 되어 있는 서낭님 부부가 화해하시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이다. ⑤세존굿(중굿) : 석가여래를 세존이라고 지칭하는 데서 온 명칭으로 '중굿'이라고도 한다. 무녀는 장삼을 입고 고깔을 쓰고 염주를 걸고 '당금애기'의 장편서사 무가를 부른다. '당금애기'를 부르며 중춤, 바라춤, 걸립, 중잡이 놀이, 음복의 순서로 진행된다. …중략… "중 내려온다 중 내려온다. 저 중에 호사보소 제 중에 가사보소 얽구두 검은 중아, 검구두 얽은 중아. 새 짐승도 못 날아가고 까막까치도 못가는 곳으로 그곳으로만 동냥간다 담장도 열두 담장 대문도 열 두 대문 담장 안에야 썩 들어서서야 꽝쇠를 과광광 치며 나무아비타불 재미 동냥 왔읍나이다" …생략… ⑥조상굿 : 조상신을 위하는 거리로서 조상신을 청하여 재수를 빌고 자손을 잘 돌보아 달라고 축원한다. ⑦성주굿 : 가옥의 주신인 '성주'는 집을 주관하고 행·불행을 관장한다. …중략… "어쩌던동 이 동네 방네전에는 동해바다 노던 고기 남해바다 노던고기 이 골안으로 점지하소 가는 고기랑 손을 치고 오는 고기랑 눈을 감아, 윗물칸도 채우고 곳물칸도 채우고". …생략… ⑧천황굿 : 천황굿은 성황신을 위한 굿이라 할 수 있다. ⑨심청굿 : 동민들의 눈병을 없애 주고 눈을 맑게 해 달라는 뜻에서 심청가를 부르며 장님놀이를 벌인다. …중략… "아고 아부지 아이구 아부지 심청이 왔아오니 어서 바삐 눈을 떠서 소녀를 보옵소서. 이것이가 어짠 일이고 만경창파 먼먼 길에 인당수 깊은 물에 넉시가 왔단 말가 삼청이란 웬 말이고 어디 보자 내딸이야 어디 보자 네딸이야" …생략… ⑩놋동이굿 : 무당이 축원을 한 뒤 놋대야를 입에 물어 신이 내려왔음을 증명한다. ⑪손님굿 : 마마(천연두)를 앓을 때 곱게 앓도록 해달라는 의미에서 행해진다. …중략… "이 동네도 혹시 손님네 오시거들랑 모두 어린애 방성들 고이 시게주소 고이고이 시게 주소 홍영도 오시거들랑 고이고이 시게 주소 어쨋든 동한상 후에 정구친고 두상 후에 까무딱지 분딱지 연지딱지 마련해야 어쨋던 또 그 자알 시게 주소" …생략… ⑫계면굿 : 무당의 조상으로 알려진 제면할머니의 넋을 청하여 대접하는 굿이다. 계면굿은 '제민굿', '계면굿'이라는 비슷한 명칭이 있으며, 옛날에 어떻게 해서 무녀가 생기게 되었는가 하는 무녀의 내력을 밝힌 굿이다. 강릉지역과 울진지역에서는 제면 할머니를 巫祖로 설정하고 있다. 무당이 푸닥거리를 하기 위하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하는 걸립을 '계면놀이'라고하고 무당이 구경꾼에게 주는 떡을 '계면떡'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계면은 무녀를 상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⑬용왕굿 : 용신을 위한 굿으로, 용왕은 수신(水神)의 의미를 지니므로 어촌에서는 배의 안전과 풍어 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신으로 인식되어 왔다. ⑭거리굿 : 신들을 따라다니는 잡귀잡신들을 풀어먹이는 1인 무극 형태의 굿으로, 주로 양중(남자 악사)이 담당하며 재담이 넘치고 가장 희극적이다. 굿에 쓰이는 무구(巫具)로는 장구, 북, 징, 꽹과리, 작은 칼과 신간(神杆) 등이 있고 무복으로 쾌자와 장삼, 갓, 고깔이 사용되며 그밖에 종이로 만든 갖가지 꽃이 필요하다. 제물로는 몇 가지 과일과 떡 외에 일상식에 한두 가지만 더 올리는 정도로 간소하다. 기능보유자인 송동숙은 굿에 쓰이는 종이꽃을 만드는 기술에 능하여 칼과 송곳·노끈·종이만 있으면 갖가지 꽃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전승자정보
송동숙(宋東淑, 1928~ )과 처 김미향, 아들 송정환, 딸 송명희와 사위인 김장길이다. 강릉 단오제의 예능 보유자였던 고 신석남 무녀의 후손들로, 양중은 신석남의 아들인 김명광, 김명대 외에 신석남의 남동생 신동해, 그리고 외손주인 박현수가 있고, 무녀는 신석남의 둘째아들 고 김명익의 처 빈순애와 딸 김은영, 그리고 김명대의 전처가 함께 굿을 하고 있다. 이들은 강릉 단오굿의 중심 무당패로서 대부분 강릉에 살고 있다. 경북 삼율에 살고 있는 김장길은 신석남 언니의 아들이어서 이모, 조카 관계다.
연계정보
· 관련서적 <동해안별신굿>, 박경신·장휘주, 화산문화, 2002 <韓國巫俗誌(1,2)>, 최길성, 아세아문화사, 1992 <동해안무가>, 최정여·서대석, 형설출판사, 1982 <동해안별신굿>, 이균옥, 박이정, 1998 <한국무가집 4>, 김태곤, 집문당, 1980 · 관련사이트
용어해설
별신굿(別神굿) : 용어의 개념이나 어원에 대한 몇 가지 설명이 있으나 정립된 내용은 아직 없고, 다만 이 용어를 사용한 굿은 마을단위로 마을 사람들의 평화와 안녕, 풍요와 다산을 빌기 위해 몇 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대규모 굿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동해안 지역의 별신굿은 대체로 지역적 분포로 나뉘어 활동하는 단골 무집단에 의해 전승되며, 어촌계와 마을 사람들의 요청과 경제적 기반으로 열린다. 동해안 지역 주민들은 별신굿을 흔히, ‘벨순’, ‘벨신’, ‘별순’ 등으로 부르고, 이 굿을 하는 일을 ‘벨순 디린다’, ‘벨순 드린다’ 라고 말하며 이러한 표현은 경상남도의 남해안지역도 동일하다. 소지(燒紙) : 신령 앞에서 비는 뜻으로 종이를 불 태워 그 재를 공중으로 올리는 일이다. 전국 어느 지방의 무당굿에서 다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그 종이가 잘 타서 높이 잘 올라가면 신명이 즐겨 받아 좋은 결과가 있다고 이해한다. 거리물림 : 제에 오기는 했으나 불러주지 않아서 제상을 받을 수 없는 격이 낮은 신을 간단히 대접하여 물러가게 하는 의식이다. 가정에서 제사를 지낸 후에 그 제물들을 조금씩 떼어서 신문지 등을 깔고 문밖에 버리는 것도 같은 의식이라 할 수 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이것을 대개 ‘거리물밥’이라고 부르고, 이렇게 하는 것을 ‘거리 물린다’ 혹은 ‘거리 풀어믹인다’ 라고 한다. 지화(紙花) :오색 종이로 만든 지화는 굿당을 장식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꽃노래거리'에서는 무녀가 이 종이꽃을 들고 춤을 춘다. 꽃은 대개 살재비, 국화, 연꽃, 목단, 다래화, 작약화 등이 있다. 용선(龍船) : 대나무 가지를 이용하여 자그마한 배를 만들고, 오색의 종이를 오려서 붙인 다음, 곁면에 용의 그림을 그려 붙인 것이다. 용선은 굿하는 내내 굿당에 걸어두고, 경남은 ‘이운맞이(영산맞이)거리’에서, 경북은 ‘뱃노래거리’에서 사용한다. 종이배에 무명천을 길게 늘여서 무녀들과 마을 어미들이 천을 당겼다 놨다 하며 뱃노래를 부른다. 용선은 원래 오구굿에서 망자가 저승 갈 때 타고 가는 배를 상징하는데, 이 배를 별신굿에도 쓰는 이유는 천도를 맏은 망자는 이 배를 타고 저승길을 간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입거시조신(入居始祖神) : 이 지역이나 마을에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조상을 말한다. 계면떡 : 쌀로 만든 조그만 흰떡이다. 계면굿에서 청보무가를 길게 부른 다음 무녀가 “고기 씨앗이다, 농사 씨앗이다” 하면서 이 떡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관련사이트
국립문화재연구소_동해안별신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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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한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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