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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작품/자료명
님의 침묵
초연장소
마당쎄실극장
작/연출
김상열
장르구분
1980년대
출연 / 스태프
출연 한용운/김갑수 고종황제/이길재 사자/최정우 전봉준/이창훈 보국/한진섭 소녀/이혜영 이등방문/구문회 동상/이도경 관리인/조용태 허균/설도윤 백성/최윤영 게이샤/유하연 게이샤/이현영 일본무관/권범택 주인/여운국 만해부친/박세홍 순종/윤태승 변절자/김순영 씨름꾼/오성환 백성/우명옥 시녀/박영애 백성/박명성 의병/최일화 게이샤/안금녀 스태프 작·연출/김상열 조연출/양일권 작곡/유승엽 음악지도/배해일 안무/유홍선 미술/이광섭 조명/김경옥 음향/강석철 무대감독/정주철 제작/이영윤
내용
서장 / 열반극락 열반극락의 세계가 우화적으로 아름답게 묘사된다. 인자하신 천상의 주인께서 아직도 지상을 떠돌고 있는 영혼을 인도해오기 위해 사자를 지상으로 내려보낸다. 1장 애국공원 애국지사, 열사들의 근엄한 모습의 동상들을 모셔놓고 있는 소위 애국공원. 마침내 사자와 소녀가 당도한다. 2장 그 시대 만해 한용운이 태어난 그 시대. 어둡고 처참했던 치욕의 시대가 노래와 춤으로 표현된다. 3장 출가 혼례복을 입은 만해와 소녀(만해의 처 전정숙의 역을 한다.) 결혼 첫날의 신방이다. 4장 입산득도 백담사. 김연곡 선사로부터 깨우침을 받아 득도에 이르는 만해. 5장 망국전야제 을사보호조약 이후 구한말 왕실이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무참히 유린당하는 과정이 악몽처럼 펼쳐진다. 6장 한 번의 불꽃 부처앞에 앉은 만해. 네 사람의 질문자들이 나타나 님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만해를 향하여 질책하고 힐난한다. 7장 일본으로 심산계곡 산사에서 열반의 경지에 잠겨있는 만해. 님의 음성에 의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적국 일본에서 유학중인 최린을 만나 독립의 큰 뜻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8장 기미년 전야 마침내 다가온 기미년 전야 3.1 운동의 중추가 됐던 33인이 모이기까지의 과정이 소개된다. 9장 3.1 만세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3.1운동의 현장이 춤과 노래로 재현된다. 10장 재판 북풍한설 비바람속에서도 변치않는 한 그루 소나무, 만해 한용운의 참모습을 대할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타협과 변절의 추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소위 3.1 운동의 주역들. 11장 감옥 경성복심법원의 언도공판이 있는 날. 법정 출두지시 전갈을 기다리는 동지들의 추태. 만해 : 이 쓸개도 없는 잡놈들아! 너희들이 소위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했다는 민족대표란 자들이냐? 12장 출감이후 3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감하는 만해, 이미 세상은 타협과 변절의 역사로 얼룩져있다. 13장 심우장 마침내 66세의 생을 거두고 열반 입적하는 순간이 왔다. 홍성장터의 거렁뱅이 엿장수가 되어버린 아들 보국의 모습이 그를 끝내 아프게 한다. 14장 애국공원 드디어 고집불통 영혼인 만해를 찾게되는 사자와 소녀. 그를 열반극락으로 인도해간다. 만해 : 아무도 기록하지 말라. 아무도 기억하지 말라. 모든 걸 사랑하나니. (모두들 촛불을 밝혀들고 “님의 침묵”을 노래하는 가운데 연극은 끝난다.)
예술가
김상열 (1941~1998)
1941년 경기도 개풍 출생의 극작가이며 연출가. 1966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1967년 극단 가교에 합류하여 무대경험을 쌓기 시작하였다. 천막극장, 교도소 순회공연, 동남아 순회공연, 실험극 등의 풍부한 현장경험은 생동감 있는 창작열로 이어져 <까치교의 우화>(1975,문공부 공모 희곡 당선), <길>(1978,삼성도의문학상)을 시작으로 현장성 있는 극작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또한 TV극 <수사반장>을 3년간 집필하기도 하였으며, 1977년부터는 현대극장 상임 연출로 자리를 옮겨 전문성있는 대형 무대를 만들어 냈다. 1981년 미국 뉴욕 ‘라마다극단’에서 1년간 연수를 받고 돌아온 후 1984년에는 ‘마당’ 세실극장 대표를 역임하였다. 1988년 극단 ‘신시’를 창단하여 10여 년 동안 정통 창작극, 창작 뮤지컬, 마당놀이, 악극 등 왕성한 창작과 힘찬 무대를 만들어 냈다. 연극 무대 이외에 TV극본을 비롯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의 대본구성과 연출, 대전 엑스포, 세계 잼버리대회 등 국제적인 문화행사의 구성과 연출을 맡기도 하였다. 백상예술대상 희곡상(1981), 백상예술대상 TV극본상(1987), 서울연극제 작품상 및 희곡상 등 다수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멀고 긴 터널>, <언챙이 곡마단>, <로미오 20>, <그대의 말일뿐(등신과 머저리)>, <오로라를 위하여>,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리뷰
만해님이시여 변치 않고 산다는 게 그게 무슨 유행가도 아니고 영업부 사원들 판촉구호도 아닌 것이며 더군다나 초지일관 한 뜻으로 살았다는 당신을 어찌 새대가리가 헤아릴 수 있겠소이까. 누군가는 일정때, 자유당때, 민주당때, 공화당때 그래서 지금까지 바람하나 타지 않고 번들거리며 사는 유능인사도 있습니다. 그 재주가 비상, 요상, 괴상하여 언제나 편한 곳에 앉아 여우처럼, 사자처럼 군림합디다. 그래서 동작동 유공자 묘소가 만원이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니겠소이까. 일본 사람들 가증스럽게 한국관계 역사를 왜곡하였다하여 거국적 분노가 대단하였거늘 일본 사람들 분명 뒷짐지고 코웃음 쳤을 것이 분명한 소갈머리들이오이다. 허나 복장터지게 성질하는 것은 왜놈이 우리 역사 왜곡하는 것만큼 우리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하는 말씀이오이다. 만해님 당신이 망우리 묘지 속에서 들은 역사는 정작 옳은 것이오이까. 망명 독립투사란 팻말을 마빡에 붙이고 하와이 상해에서 망나니짓하던 사람들 해방되자 되려 큰 소리로 독립만세부르며 잽싸게 뛰어들어와 중앙청 구석에 책상 하나씩 차지하지 않았소이까. (<님의 침묵> 프로그램, 김상열, 1984년)
재공연
1989년 3월 1일, 마당쎄실극장, 극단 마당, 김상열 연출 1996년 9월 10일 ~ 9월 26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신시 뮤지컬 컴퍼니, 김상열 연출
평론
김상열 작 연출, 유승엽 음악, 김정녀 안무로 꾸며진 <님의 침묵>은 위대한 인물과 격동의 시대사를 뮤지컬이라는 대중적이고 오락적인 양식 속에 무난히 소화시켰다는 점에서 일단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만해는 기미년 독립선언을 주도한 민족의 지도자요, ‘님의 침묵’을 노래한 뛰어난 시인이며 탁월한 불교 사상가였다. 민족에 대한 배반의 오욕으로 얼룩진 일제 치하에서 만해는 끝까지 변절하지 않고 지조를 지킨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이러한 만해의 인간적 크기나 사상적 문학적 깊이에 비추어 볼 때, 그의 다각적인 면모를 연극으로 형상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이면서도 기본적으로 서사극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 무대는 자유롭게 열려 있고 구조물의 이동을 통해 극중 장소가 설정된다. 천상의 사자와 소녀는 극의 중간 중간에서 서로의 대화를 통해 해설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 소녀는 만해의 부인으로, 그를 유혹하는 여인으로, 그가 갈구하는 ‘님’으로 적절히 변신을 꾀하고 사자 역시 상황에 따라 극중 인물이 된다. 특히 학계에서 의견이 분분한 ‘님’의 실체를 아름다운 소녀로 구체화시켜 님과의 대화를 통해 만해의 갈등을 표출한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무겁고 어두운 내용 가운데서도 밝고 경쾌한 노래와 춤들은 극의 흐름, 또는 관객의 감정과 이화되어 소외효과를 창출함으로써 마치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를 연상케 한다. 자칫 지루하고 따분해질 위험이 있는 내용들이 과감한 사건의 진전과 빠른 템포의 음악을 통해 2시간 20분이라는 짧지 않은 공연 시간 속에서 무리 없이 이끌어진다. 무능함이 과장적으로 희화화된 고종 임금을 내세우고 이와 대조시켜 현란한 기모노와 군복 차림을 한 일본인들이 축제를 벌임으로써 치욕의 역사에 대한 비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철제 구조물들로 바리케이드를 만들면서 역동적인 춤으로 연출된 만세장면이 매우 감동적이다. (<주간조선>, 김미도, 1989년 4월 9일) 김상열의 연극에서의 만해는 이미 하나의 상징이다. 오늘의 호흡으로 무대를 석권하면서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데, 그가 만일 당시의 삶 그대로 오늘의 무대에 나타났다면 우리는 그를 역사적 유물로서 고찰한 염려는 없었겠는가 하고 염려가 될 정도였다. 작가의 손을 통해 재구성되는 새로운 설정-예술의 맛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매우 이질적인 것 같은 록의 선율이 <님의 침묵>을 훼손하지 않고 더 진한 극적 감흥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신선하게 느껴진다. 유승엽은 최초의 뮤지컬에서 매우 대담하게 록으로 접근하여 대어를 낚은 셈이다. 이 작품은 본격적인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을 특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뮤지컬의 어려움은 재능과 돈이라고 흔히 말해진다. 뮤지컬은 보통 연극과는 달리 고도의 연기력을 요구한다. 연습량도 많아야 하지만 이 재능만은 타고 나지 않으면 어렵다고 할 만큼 난제 중의 난제였다. 대부분이 신인인 이들이 이 연극에서 이뤄낸 무대상의 앙상블은 우리 극계의 그동안의 성장과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시켜 주었다. 특히 만해 역의 김갑수는 신인의 대담한 기용이 몰고 올 우려들을 말끔히 씻어 주고 괄목상대할 만한 연기력을 보여 준 큰 수확이라고 여겨진다. (<님의 침묵>, 홍지득, 정음사, 1984, '뮤지컬 만해, 그 신선한 성공')
이미지
제공 : 김상열연극사랑회
관련도서
<언챙이 곡마단>, 김상열, 김상열희곡집1, 학고방, 1991 <애니깽>, 김상열, 김상열희곡집8, 백산서당, 2002 <광대와 시인-김상열 연극수상록>, 김상열, 형제문화, 1998
관련사이트
연계정보
-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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