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 문화지식 예술지식백과

예술지식백과

문화 관련 예술지식백과를 공유합니다

접화군생

작품/자료명
접화군생
작/연출
조성진
장르구분
마임
내용
황금 빛 무희들이 춤을 춘다. 바람이다. 그들은 숲이고 우주의 기운이기도 하다. 여유있고 충만한 마음을 가진 이가 걷는다. 손을 내어 풀의 움직임을 느끼고는 자신의 몸속에 그 같은 우주와 하나 되는 움직임을 찾아낸다. 눈이 크게 뜨인다. 길을 본다. 어느 순간 그의 속에서 불길한 존재가 자란다. 마치, 모기의 유충처럼.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검은 뿔테 안경을 쓴 그 불길한 존재는 자신의 모체를 죽이고 그 속에서 가방과 서류를 꺼낸다. 세상을 향해 걷는다. 바람이 분다. 바람을 거슬러 걷던 그의 서류가 바람에 날린다. 서류를 붙잡기 위해 이리저리 뛴다. 이 때 나무의 영이 등장한다. 그는 이 높은 키의 아름다운 영 사이를 지나 낙심하며 걷는다. 나무 둥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나무에서 누런 옷을 발견하고는 입어본다. 몸이 추켜지며 춤이 나온다. 눈이 열리고 호탕한 걸음을 걷기 시작한다. 그는 물고기와 함께 물 속을 헤엄치고 새들과 함께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그리곤 숲에서 도깨비들이 던져 놓은 탈을 발견한다. 써보니 이제는 뛰어 오르는 춤이 나온다. 숲 속에서는 도깨비들이 나무 뒤에 숨어 함께 춤춘다. 탈을 벗어 살펴본다. 네온으로 만든 탈을 쓴 이가 넥타이를 풀어 춤을 춘다.
조성진 (1957년 ~ )
대구거리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축제문화연구소장, YMCA 사무총장, 2002대구월드컵행사 자문위원, 낙동강세계평화제전 자문위원, 대구과학대학 연극영상과, 계명대학 성악과 출강 연세대 신학과 재학 중 종교극회라는 동아리에서 활동하였으며 이 시기에 캐나다 선교사였던 알리스 어윈(Alice Irwin: 연극교육학전공)에게는 종교극을, 유진규에게는 마임을 배울 기회를 가졌다. 주로 굿이나 축제 등을 통해 예술이 삶과 어떻게 결합하는가 하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 1990년 결혼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 대구YMCA와 관계를 맺으며 '92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를 비롯 축제 만들기에 힘썼다. 1993년, 효성여대 무용과, 대구 YMCA 등에서 마임강의를 하게되면서 환경을 주제로 한 '천사들 다시 돌아오다'라는 제목을 달고, 첫 번째 마임리사이틀을 가졌다. 그 외에 수원, 천안 , 창원, 춘천 '마임의 집' 등에서 초청리사이틀을 가졌으며, 무용, 음악회, 오페라, 패션쇼 등과 결합하여 마임작업을 하였다. 특히 축제공간에서의 마임을 즐기며, 명상으로서의 마임 등 생활세계 속에서의 마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도란도우'라는 이름의 대구지역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거리공연네트워크를 만들어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작품 <호접몽>, <나무의 꿈>, <접화군생>
리뷰
작곡가 지원석 님이 궁중음악 수제천을 재해석하여 만든 작품 '수제천 연음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마임 퍼포먼스로 구성해 달라는 국립국악원의 제안으로 만든 작품이다. 최근 춘천국제마임축제2000에 참가하면서 마당극 형식으로 개작, 춘천향교 그윽한 앞마당에서 관객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철학적인 명상과 더불어 마당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접화군생>은 최치원 선생이 풍류를 풀어 말할 때 썼던 말인데 우주만물과 더불어 깊은 교감을 이루며 함께 진화, 해방시키는 삶을 이르는 말이다. 수제천은 나례의식과 처용무의 반주음악으로 쓰이던 궁중음악의 정수다. 따라서 오늘의 부정한 것들 즉 생태계의 파괴와 소통불능의 세상으로부터 새로운 삶으로 진화하는 상징을 처용의 모습을 회복해가는 샐러리맨의 우울한 몸짓에서 찾고자 했다.
영상자료
관련사이트
조성진의 몸짓
관련멀티미디어(전체1건)
이미지 1건
  • 관련멀티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