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靑磁)는 고려시대의 도자기를 대표하는 것으로 고도의 기술과 높은 예술성을 지닌다. 청자의 기법은 중국 송나라로부터 수용하였으나 고려청자의 색은 특이한 비색(翡色)을 띠었고, 기형의 곡선미는 유연하다. 특히 독자적인 감각과 창의성 있는 상감의장(象嵌意匠)의 문양은 그 조형미에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 도자기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독창성을 남겼다. 고려청자는 그 문양장식 기법에 따라 순청자(純靑磁), 상감청자(象嵌靑磁), 회청자(繪靑磁), 진사청자(辰砂靑磁), 퇴화문청자(堆花文靑磁) 등으로 나뉜다. 청자양각은 나타내고자 하는 무늬를 그릇 표면에 도드라지게 새기는 수법의 청자로 음각과 함께 사용되거나 청자상형 등에 부수적으로 함께 나타나는 예가 많다. 이 청자대접은 회청색 유약(釉藥)이 시유된 청자대접으로 내면에 연꽃문과 동자문(童子文)이 어우러져 양각(陽刻)되어 있다. 외벽에는 특별한 무늬가 시문되어 있지 않다.

담백한 형태미를 가진 청자대접을 활용하여 식기를 제작하였다.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고전적인 장식을 더해 고풍스러운 멋을 주었다. 고운 흙으로 빚어진 전통적인 식기를 사용함으로써 정갈한 상차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