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를 지낼 때 마련한 여러 가지 음식 중 과일이나 찬 등을 담는 백자접시로 굽다리가 달려있다. 제기로 사용되는 접시는 굽이 높고 운두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굽을 높게 만든 것은 주로 제기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려시기 이후 접시는 도기, 사기, 놋쇠, 청동 등으로 만들어지면서 형태상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본 백자제기는 토제품인 굽다리접시와 기형이 유사하다. 원통형의 굽은 높은 편이며 위쪽에 깊이가 있는 접시와 연결되었다. 접시의 내·외면에 특별한 문양은 없으나 태토와 유약이 완전치 못해 색이 고르지 못하다. 전체적으로 크게 훼손된 부분이 없는 거의 완전한 형태의 유물이다.

백자 제기의 형태를 그대로 활용해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접시로 만들었다. 굽다리가 붙은 접시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였다. 별다른 문양이 없으므로 백자 특유의 유색과 제기의 생김에 집중한 모습이다. 이런 종류의 제기는 현재의 식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차례나 기제사에 제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