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디자인하였다. 곡선을 활용한 화려한 날개는 끝을 뾰족하게 말아 처리하였고, 머리 위에 세 개의 더듬이를 표현하였다. 둥근 몸체의 안쪽에는 물결 무늬를 새겼다.
대칭을 이루는 박쥐의 날개가 특히 돋보이도록 디자인한 모습으로, 머리 위쪽에 끝을 둥글게 말고 있는 형태의 더듬이를 표현하여 장식적 요소를 더했다.
박쥐는 일찍부터 '복(福)'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박쥐의 한자표기인 '편복(蝙蝠)'의 '복(蝠)'이 '복(福)'과 음이 같았기 때문이다. 박쥐는 오래 산다고 해서 장수를 의미하기도 하며, 박쥐의 강한 생명력과 번식력에 의미를 부여하여 다산(多産)을 기원하며 여성들이 사용하는 물품을 장식하는 요소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기물에 장식문양의 주제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