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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추억을 간직한 명주거리, 시나미 걸어볼까요?

제작
나희영
재생시간
06:34
등록일
2021-07-20
아름답고, 쾌적하고, 재미있는 문화도시 시나미 강릉.
'시나미'는 천천히, 여유로움을 뜻하는 강릉 사투리로, 시나미 강릉은 여유롭게 문화가 스며드는 도시를 뜻합니다.  오늘은 그 중 강릉의 원도심이었던 명주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신라 시대 강릉을 이르는 말인 명주는‘바다와 가까운 아늑한 땅’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1000년 동안 강릉의 도심이었던 명주동은 강릉 시청의 이전과 함께 생기를 잃고 쓸쓸한 침체기를 맞게 되었으나, 주민들이 힘을 모아 이곳만의 색을 되찾으며 현재는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폐교로 남아있던 명주초등학교는 '명주예술마당'으로 재탄생해 문화예술을 즐기는 시민들을 예술가로 변신시키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었고, 옛 교회 건물은 작은 공연장 '단'이 되어 매주 다양한 공연을 보여줍니다.
칠이 벗겨진 벽과 덩굴, 빛바랜 간판, 너른 나무 유리창.
뉴트로 감성이 가득한 명주거리의 건물들은 명주동만의 풍경을 간직하기 위해 허물지 않고 고스란히 활용되어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신선한 멋을 보여줍니다.
골목을 거닐다 보면 마을 어르신들이 손수 가꾸신 아기자기한 화단과 마당여는 집을 볼 수 있는데요, 명주동을 찾은 분들을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동네를 가꾸고, 마당을 열어 쉼터를 제공해주신 겁니다. 구석구석 마을을 아끼는 주민들의 마음이 숨어있는 듯 하죠?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는 얼마 전에 이름을 새로 달았고요.
아트하우스 동동이라고 지었어요.
명주동, 오래된 동네에 비어있는 집이였고요.
그 공간을 동네분들, 주변분들 도움으로 머물게 되었고,
저는 여기에서 머물고 있는 동네예술가 최제헌이라고 합니다.
골판지나 다른 재료들로 만든 게 제 작업이고요,
주로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다루는 재료들, 우리가 계속 생활하고 있는 시간들. 그런 것들을 펼쳐놓은 전시입니다.
몇 년 동안의 굉장히 급격한 변화인 것 같아요.
거주하시는 분들이 주로 있는 동네고 30년, 50년, 70년 사신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게 한 7~8년 전부터 낯선 사람들이 들어오고 특히나 상업 공간들도 생기고 골목이라는 감성도 있고 재밌잖아요.
여기에 이야기들도 숨고 재밌는 것들도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생긴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갖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고, 새로운 이야기도 있고 섞이고 만나는 중인 것 같아요.
천천히 시간이 변해가는 것을 저도 만나는 중이고 가끔은 '급격하게 빠르다, 이상하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요.

명주동에는 이곳의 일상과 문화를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 '시나미 명주나들이'가 있는데요. 
시나미 명주나들이는 마을의 소상공인들뿐 아니라, 골목해설과정을 수료하신 마을어르신들, 강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더하고 있는 청년들, 사진교육을 수료하신 어르신들도 함께하는, 그야말로 온 마을이 함께 하는 생활관광 활성화사업입니다. 
담벼락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와 아름다운 글귀, 골목의 정서가 잘 간직된 명주동 골목을 주민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다보면 동네에서 오랜 세월을 보낸 주민에게만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며, 혼자 다녔으면 생각지 못했을 장소와 사연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명주노리'에서는 명주의 뉴트로한 풍경과 어울리는 다양한 근현대 의상과 소품 등을 대여해줍니다. 근현대 의상을 입고 명주동 골목사진사분들이 직접 찍어주시는 사진으로 두고두고 기억할 좋은 추억을 남깁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강릉 명주동에서 문화 기획과 여행,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파랑달 협동조합의 권정삼입니다.
명주동은 특색을 보면 옛날에는 강릉의 가장 중심적인 동네였어요,
그래서 이 곳에 사시는 분들은 되게 오래부터 거주해온 분들이 많고요.
여기는 지금 없어졌다는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는 곳 같아요,
마을 어머니들이 계시고 그 어머니들이 어려서부터 봐온 청년들이 자라서
장년이 되어서 여기서 가게를 한다거나 하면서 어머니들을 지지해주고 있고
또 새로 온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는 공방을 한다던지 전문 음식점을 한다던지 하고 있거든요.
그런 게 참 잘 어우러져있고,
여기가 원래 성터가 있던 자리라서 땅을 파면 유적들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새로운 신축은 안 되는 곳이에요.
옛 건물을 다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라서 옛날 모습이 잘 간직되어있는 곳이에요.
리모델링한 공간들이 카페가 되기도 하면서 새로운 볼거리가 만들어져서 새로운 곳을 찾는 젊은 친구들이 이 곳 명주동에 와서 사진도 찍고 카페도 즐기고
그냥 관광의 의미가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하루라도 명주동 주민이 되어보자.’이런 컨셉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마을 구석구석 추억을 간직한 이야기가 숨은, 머물고 싶은 이 곳. 
바쁜 삶 속의 여유가 필요하다면, 사람 사는 냄새 가득한 명주에 시나미 걸으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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