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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문화PD] 문학이 흐르는 동네, 청운동

제작
지서영
재생시간
05:29
등록일
2021-07-07
종로구 가장자리에 위치한 청운동은 서울 도심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고요한 동네이다. 외 곳은 한국 문학계의 중요한 인물인 시인 윤동주를 표현한 윤동주문학관, 한옥으로 만들어진 청운 문학도서관 등이 있다. 자연에 둘러싸여 문학을 음미 할 수 있는 동네이다.
쳇바퀴마냥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이 반복되어 여유를 잊어버린 현대인들에게 그런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문학이 흐르는 청운동을 소개한다.
--------------대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울의 중심 종로.
여러분은 종로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청와대가 위치한 대한민국의 중추.
예술, 공연 등. 문화의 집결지.
현대와 과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곳.
과거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곳.
전통이 살아 숨 쉬고 있는 곳.

경복궁 왼편에 있는 서촌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서울 도심이라 믿기 힘들정도로 고요한 청운동이 있습니다.

청운동의 오르막길 입구에 자리 잡은 윤동주 문학관은 옛 수도가압장이 있던 자리에 세워졌습니다.
윤동주 문학관은 인간 윤동주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현재에 사는 우리 자신을 다시 비추어 들여다보는 우물과 같은 곳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떠났지만, 그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시선을 기억하고자 방치되었던 청운수도가압장을 고쳐 2012년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상상하기 힘들지만, 이 인근은 1969년에 지어진 531세대가 사는 11동의 청운시민아파트가 있던 곳입니다. 수도가압장은 그 아파트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었습니다. 그러나 2005년, 아파트가 철거되면서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고, 언덕 아래 버려졌던 가압장은 시간이 흘러 일상과 타협하게 되거나 익숙해져서 느슨해진 우리 영혼에 새로운 물줄기를 흘려보낼 수 있는 ‘영혼의 가압장’으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은 총 3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실의 이름은 시인의 집이라는 뜻을 가진 ‘시인채’입니다. 시인의 가족, 친구, 작품, 즐겨 읽던 책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열린 우물’입니다. 수도 가압장의 1번 물탱크의 뚜껑을 열어 하늘이 보이는 우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공간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정말로 우물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나를 비추고 돌아보는 공간이 되어줍니다.
제3전시실은 ‘닫힌 우물’입니다. 수도 가압장의 2번 물탱크였던 곳은 시인이 최후를 맞이한 후쿠오카 감옥의 독방을 연상토록, 한 줄기 빛만 들어오는 닫힌 우물로 만들었습니다.
윤동주문학관은 윤동주 시인의 삶과 죽음, 그리고 젊은 청년 윤동주의 시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공간과 주변 환경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곳입니다.

윤동주 문학관의 오르막길에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운문학도서관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은 한옥으로 지어진 종로구 16번째 도서관으로 독서와 사색, 휴식이 가능한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시, 소설, 수필 위주의 다양한 문학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주민을 위한 다양한 독서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인근 윤동주문학관, 시인의 언덕 등과 함께 문학 인프라의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또 종로구 최초 한옥공공도서관으로 한옥의 예스러움과 운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의 한옥은 불탄 숭례문을 복원할 때 만들었던 기와처럼, 가마에서 철저한 우리 전통한옥에 맞는 설계를 하고 구운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를 지붕에 얹었습니다. 한옥을 둘러싼 낮은 담장 위에는 돈의문이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어 오래된 한옥들이 철거될 때 나온 기와 3천여 장을 재사용 한 의미 있는 건축물입니다.
한옥 근처의 폭포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품에 안겨 책을 읽다 보면 마치 문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자연으로 둘러싸여 도심 속에서도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동네,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와 동떨어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조용한 동네. 청운동.
이곳에 있으니 복잡한 일상 속에서 잊혀졌던 여유가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은 문학이 흐르는 청운동에서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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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문화PD] 문학이 흐르는 동네, 청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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