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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산업
  • 서울

책, 내 곁에 머물러줘

제작
김지연
재생시간
06:12
등록일
2020-01-20
영상설명
책보다 영상콘텐츠를 주로 소비하고 향유하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영상과는 또 다른 매력의 종이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책방, 생활의 지혜’라는 책방을 운영중인 전지혜 대표님을 만나보았다. 책방 주인으로서 들려주는 책에 대한 신념과 매력에 대해 알아보자.
----------------------------------대본----------------------------------
자막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에게 책방 주인으로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인터뷰
아까처럼 해도 되나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
책을 읽을 의지가 있냐 없냐에 대해서 먼저 물어봐야 되고
또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든 시간을 내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것 같아요
 
자막
‘책방, 생활의 지혜’ 소개 부탁드려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책방, 생활의 지혜’를 운영하고 있는 전지혜라고 합니다
여기는 이대 정문 옆에 52번가 골목에 있는 작은 책방입니다
독립출판물과 기성출판물을 구분 없이 데려와서 큐레이션 하고 있습니다
워크숍 활동들도 많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저희 책방에서는 독립출판물 제작 워크숍이랑
글쓰기, 소설쓰기 워크숍도 진행되고 있고요
또 원데이 수업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자막
책방을 설립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이 공간을 오픈하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책을 많이 좋아해서이고요
회사 생활하면서 좀 질리는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스스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해서
우연히 생각난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책방이라는 모습으로 다 해낼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책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자막
책방에서는 어떤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나요?
 
인터뷰
저희 책방에서 지금 가장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는 수업은
‘나만의 책 만들기’ 라는 수업으로
내가 가진 콘텐츠를 책이라는 모양으로 어떻게 만들어내느냐 라는 것을 6주 동안 배우는 거예요
자기 책을 마지막 주에 만나봐요
책을 샘플북을 받아서 읽어보는데
진짜 너무 좋아하세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하고
오히려 저한테도 빨리 만들라고 너무 좋아서 인생에 한 번은 꼭 자기의 책을 만드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는 수강생 분들도 있어서요
만족도는 좋은 것 같아요
 
자막
어떤 분들이 이 책방에 오시나요?
 
인터뷰
저희 책방에 제일 많이 오는 친구들은
문학소녀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는 것 같아요
책 좋아하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많이 와주시고요
좀 다양하게 책을 소비하는 친구들
종이책만 고집하는 친구들이 아니라 전자책, 그리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던가
다양하게 읽을거리를 소비하는 친구들이 종이책 구매하러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주인장이 추천하는 책
이 공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큐레이션 때문에 와준다고 하시더라고요
대형서점에서 책을 고르기가 더 힘들고
베스트셀러 코너나,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는 광고 코너라고 해야되나요?
그런 곳에 있는 책들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작은 책방에서는 오히려 거기서 눈에 띄지 않는 좋은 작품들 만날 수 있어서 좋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막
영상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영상이 대체할 수 없는 종이책의 매력은?
 
인터뷰
영상을 볼 때는 본인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되게 적고
몰입도가 너무 높아서
왜냐하면 그게 시각적으로 자극이 돼서 완전 빠져들게 돼서 생각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책의 경우에는 책을 읽는 속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고
글을 읽는 시간 안에 내 생각이 들어갈 여지가 많고
그냥 그 텍스트가 주는 자체로 읽는 게 아니라
내가 해석하면서 읽을 수 있다는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자막
책을 통해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인터뷰
저는 제 경험상으로는 그래요
저는 책을 통해서 저를 더 소중히 여기는 방법을 배웠고
나한테 고여있고, 나를 부정적으로 봤던 내 모습이 책을 읽으면서 나를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아 나 같은 사람이 나밖에 없는 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배워서
어떻게 보면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막
책과 관련하여 떠오르는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인터뷰
‘도쿄 책방 탐방’인가 그런 책이 있어요
그 책을 한권 들고 떠나서 거기 책방들을 돌아다니면서
내 책방은 어떻게 만들어야되지 공부를 하러 다녔는데
그 ‘도쿄 책방 탐색’이라는 책도 한국 순천에 책방 여행을 가서 거기서 사온 책이었어요
도쿄에서 또 어떤 책방에서 뉴욕 책방을 소개하는 책을 사왔거든요
책들이 나를 통해서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몰랐을 거 아니에요 저자도 나한테 이런 영향을 끼친 지 모를거고
책들은 당연히 뭐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마치 책이 살아있는 것처럼 나한테 알려주고
그게 내 삶에 영향을 미치고
살아있는 것 같아요 책이
 
자막
책을 좋아해도 ‘북태기’ 가 올 수 있나요?
*북태기: 독서가 권태로워지는 시기
 
인터뷰
네 그럼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게 책을 진짜 진짜 많이 읽는다고 생각하고
책이라면 (제가) 다 알 것 같다고 생각해요
책을 좋아해서 한 것은 맞지만 책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덜 가지려고 이런 변명을 하는거예요
즐거움을 잃지 않으려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면 당연히 안된다고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읽었으면 좋겠고
저도 이제 북태기가 오면 책을 안 읽어요
그런데 북태기도 책으로 극복된다고 해야되나요?
어떻게 책을 집게 되면 또 책이 너무 재밌는 것을 발견하게 되니까
여러분 북태기가 와도 포기하지 마시고 읽으세요
책으로 극복하세요 :)
 

사용음원
1.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 Swing_Theory
2. 유튜브 오디오 라이브러리 - Chat_Roul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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