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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배우 이야기

제작
황한슬
재생시간
4:52
등록일
2018-09-10
기획의도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배우들. 그러나 그 뒤에 수많은 무명배우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실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
나아가 현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꿈꾸는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대본


#나레이션
: 나는 배우다. 무명배우 김미영.


#자막
: 무명배우 이야기


#나레이션, 자막
: 45살. 여전히 부모님께 얹혀살고 있다. 좀 더 자유롭고 싶고 나만의 공간을 너무나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경제적 독립이 되지 않는 답답함이 항상 존재한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이 배우가 될 수 있을까? 되더라도 어떻게 먹고살지?
뭐 이런 생각을 하다가 31살 뒤늦은 나이에 극단에 들어갔다.
운명적인 계기는 없었다. 연기의 첫 경험은 초등학생 때.
국어책에서 역할을 맡아 발표할 때 친구들이 잘한다니까. 또 선생님께서 칭찬해주시니까
기분이 좋았고 그게 또 그렇게 재밌었다. 그게 내 첫 경험이었다.
사람마다 각자의 인생 시계는 다르게 돌아가는 것 같다. 나는 보통 사람보다 느린 시계를 가지고 있다. 조금은 천천히, 조금은 돌아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
언뜻 보면 남들보다 뒤처져 보일 수도 있지만, 느린 시계를 가져서 좋은 점은
매일 새롭게 배운다는 것이고 또 매일 새롭게 배워나가니까 인생이 지루하지가 않다.
?
극단에 처음 들어가서 3개월이 지나고 내가 받은 돈은 15만 원이었다. 3개월에 15만 원.
다행히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쉽지는 않다. 이 거대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언제까지 버텨낼 수 있을까.
가끔 일이 없을 땐 숨이 턱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은 흘러갈 것이고 어느샌가 다시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 나는 즐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동료에게 인정을 받을 때다. 배우는 항상 칭찬에 목말라있다.
‘너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참 신이 난다.
배우로서 내 꿈은 연기하면서 죽을 때까지 먹고살았으면 좋겠다는 거.
지난주 토요일엔 어느 드라마의 한 장면을 촬영하러 갔었다.
카메라 앞에서 작은 단역은 어느 그림의 사물처럼 존재한다.
촬영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카메라 안에서 나도 내 감정라인으로 극의 흐름을 끌고 가면서 연기하는 배우가 돼보고 싶었다.
그거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고 싶다가 아니라, 해야겠다.
연극을 통해 연기를 하면서부터 나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의 길에 불빛이 하나씩 천천히. 가끔은 헤매기도 하지만 아주 천천히 그 불빛들이 하나씩 켜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레이션 : 나는 배우 김미영이다.


사용음원


?Aakash Gandhi - Arms of Heaven
Kevin MacLeod - Memory Lane
Andrew Huang - Wistful Harp
Wayne Jones - Connection
Density & Time - Water Lil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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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무명배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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