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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환환상점

작성자
100레벨 아이콘 관리자 나비이음
작성일
2020-06-02 (화) 14:31
조회수
11338
추천수
0

제목 : (교환, 어쩌면 기묘한 여행과 같은 것)

저우야오핑 소설/류희정 옮김

출판사 : 다림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 교환, 어쩌면 기묘한 여행과 같은 것, 누구든 이 책을 보려면 우리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와 바꿔야 한다. 라는 짧은 문장이 나온다. 이 책을 읽으려면 ... 정말 그렇다면 나의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와 바꿔야 할 무엇이 선뜻 떠오르지도 않았고 내 인생을 타인에게 내 일부를 보여주고 교환한다는 것에 약간의 경계심부터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환환상점에 가다 – 저루의 이야기부터 내 별명은 아카펠라를 끝으로 읽어 갈수록 내마음의 어떤 문이 저절로 녹아져 가고 있었다. 이 책 속에 담은 각자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 같아 공감하며 스타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잉잉의 용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교환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1. 서로 바꿈. 2. 서로 주고받고 함. 3. 전화나 전신이 통할 수 있도록 사이에서 선로를 연결해 줌이라고 정의되어있다. 요즘같이 나도 못 믿는데 누구를 믿어라는 의심과 불신이 판치는 시대에 무엇인가를 서로 주고받으며 그것을 서로 연결해 준다는 것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방송에 나올 만큼 희귀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각박해진 세상에 환환상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따뜻함을 나눠주는 그런 다리가 되어주는 것 같다. 작가의 마지막 질문 여러분이라면 어떤 것들을 교환하고 싶나요?라는 물음이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또 읽게 하는 것 같다. 나는 내 안의 어떤 것을 누구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 교환하고 싶을까 하고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무는 환환상점. 저루이가 만난 환환상점을 찾기 전까지 내 삶의 어떤 시절을 저장해 놓아야겠다. .

 

 

환환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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