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사는 친구들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가고 있다. 매일 봐도 늘 변화하고 생명력 있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무, 풀, 꽃이 좋아 산과 들을 찾게 되었다. 이제는 이들에 대해서 하나라도 더 알고 싶고 제대로 사랑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이 커진 마음을 다시 꼬맹이 친구들에게 돌려주려고 시작한 공부가 유아숲지도사이고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 나무, 꽃, 곤충에 대한 생태학적 정보를 더 많이 알려줘야 훌륭한 선생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제대로 사랑하는 마음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 꿈이 되었다.

그런 꿈을 가지고 있기에 겨울나무 쉽게 찾기는 나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550여 종의 나무를 구별할 수 있도록 꼼꼼한 기록과 함께 생태 사진을 제공해 준다. 책장을 넘길수록 방대한 자료가 보기 쉽고 알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색인을 제공하고 있고, 초보 식물학자도 알아볼 수 쉽도록 부록으로 설명도 첨부되어 있어 마음에 쏙 든다. 책의 표지도 외부에서도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 양장 제본이 되어 있어 휴대하기 편하도록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겨울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겨울눈, 껍질, 낙엽 같은 생태 사진을 함께 제공하고 있기에 겨울나무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아직도 숲에 가면 어떤 나무인지 몰라 도감을 찾아보고 검색을 해봐야 알 수 있다. 그나마 봄, 여름에는 꽃과 잎으로 구분하는데 겨울에는 소나무, 잣나무등 상록수 외에는 사실상 구분하기가 너무 어렵다.

이 책을 들고 겨울 숲으로 나가보겠지만 잘 가려 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다만, 지금과는 다르게 겨울눈과 껍질 그리고 낙엽의 모양까지도 눈여겨볼 줄 아는 눈길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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