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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마음일기

작성자
100레벨 아이콘 관리자 나비이음
작성일
2020-09-09 (수) 17:12
조회수
4158
추천수
3

제목 : 마음일기

작가 : 설기문 지음

출판사 : 학지사

 

학교 다닐 때 숙제 중에서도 가장하기가 싫었던 것이 일기였다. 방학 때가 되면 밀린 일기를 쓰느라고 힘이 들었다. “나는 오늘로 ~ ”매번 시작되는 문구로 시작되었는데 그것조차 쓰기 싫으면 날짜만 쓰던가, 며칠 건너 뛰기도하고 그림을 크게 그려 넣어 일기장의 빈 공백을 메우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생각이 나지 않으면 동생이나 오빠의 일기를 서로 배껴 쓰기까지 했다. 일기라는 것이 어떤 형식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일기를 단 한 줄이라도 더 쓰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좀 들어서는 비싼 다이어리를 사서 몇자 끼적이며 세상 다 산 것 같은 내용의 일기를 썼다. 대부분 자기 합리화 글과 자기 비하 심지어 욕까지 쓰기도 했다. 뭐 일기란 것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라지만 일기라기 보다는 잡담 가득한 낙서장 같았다.

 

마음일기는 내 마음속까지 들여다보는 선생님과 함께 지금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내 기분이 어떤지를 조근조근 안내해주는 것 같았다. 일기를 쓰기 전의 내 마음 상태는 어떠한가요? 하며 내 마음 상태를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피곤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 일별로 쓰는 일기가 아니라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골라서 써볼 수도 있다.

- 컬러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어지럽게 흩어졌던 내 마음의 조각들을 색깔로

  표현 할 수 있다.

- 표지의 색감, 질감, 삽화 자체가 보는 사람에게도 읽는 사람에게도 쓰는

  사람에게도   편안한 감정을 들게한다.

- 이 한권을 꼭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 일기를 쓰기 전,일기를 쓴 후에 되돌아보기 페이지가 있어 내 감정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하루하루 힘내고 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 주었다. 무뚝뚝하기로는 대한민국 최고로 손꼽히는 평생 짝궁에게 마음일기를 살포시 내밀었는데 이게 뭐야하며 책장을 몇 장 넘기더니 고마워라고 한다. 서로 마음일기를 써서 교환일기로 해도 좋을 것 같다. 책 한권 덕분에 우리 둘이 마음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해졌다.

 

Todays·Memories - 오늘도 충분히 애쓴 하루였습니다. 토닥토닥 위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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