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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 작성자
-
나비이음
- 작성일
- 2020-07-28 (화) 16:40
- 조회수
- 8180
- 추천수
- 0
제목 :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작가 :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출판사 : 라이프앤페이지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 제목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어 봤다. 제목부터 어떤 사랑이길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참을 만큼 사랑할까? 라고 생각하며 첫 장을 넘기고 두 번째 장을 넘겼다.
책의 구성은 1부 작고 여린 것들을 지키고 싶은 마음 / 2부 너와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 태담을 나누는 시간 /3부 서툰 부모를 위한 마법의 주문 – 부모가 되기를 생각하는 시간 /4부 우리 가족의 두 번째 시즌 –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시간 /5부 사랑하는 사람과 필요한 거리는 – 사랑을 배우는 시간으로 되어있다.
엄마가 되어보지는 않았지만 ‘나’에서 ‘엄마’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고스란히 한 권의 그림책에 녹아져 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운 임신과 더불어 육아라는 현실에서 당황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초보 엄마, 아빠들에게 육아에 대해서 쉽고도 따뜻한 목소리로 그림책을 읽어 주듯 알려준다.
올해 처음으로 내 손으로 고추 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어봤다. 처음에 4뿌리의 모종을 사서 심었지만 일주일 만에 다 죽여버렸다. 욕심이었다. 다시 2개의 모종을 사서 심어 보았다. 모종을 흙에 너무 깊지 않게 적당히 심고 화분에 물이 잘 빠지도록 받침대를 올려주었다. 신기하게도 고추는 뿌리를 내리고 새 이파리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을 피우고 열매인 고추를 맺었고 드디어 따서 먹고 있다. 고추에 아침저녁으로 들여다보고 물을 주고 진딧물이 없는지 보살피고 비가 많이 오면 처마 안쪽으로 들이고 그치면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으로 내놓는다.
고추가 아이는 아니지만 부모가 되면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좋은 것만 주고 싶고 티끌만한 상처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p.21 너, 잘 살고 있니? (나, 우리 잘 살고 있어) /너, 행복하니? (나, 우리 행복해) /너, 내가 같이 있을게 (나,우리 함께 있자) 작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해 본다.
‘맥주도 참을 만큼 너를 사랑하니까’는 요즘 시대의 부모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는 육아그림책이고 부모가 아니더라도 그 누군가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속에 나오는 그림책들도 보려고 버킷리스트에 적어놨지만 기회가 된다면 함께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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