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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작성자
100레벨 아이콘 관리자 나비이음
작성일
2020-08-12 (수) 13:36
조회수
8705
추천수
0

제목 :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않았다

작가 : 이청안 산문집

출판사 : 레몬북스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수한 이별과 만남하며 살아간다. 어떤 이별은 너무 마음이 아파서 평생 트라우마처럼 남아있기도 한다. 이별에 대처하는 처세술 같은 책들이 많이 요즘 장맛비처럼 범람하는 요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않았다는 그들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바로 동질감이 아닐까 한다.

 

나만 이별에 아픔이 아파서 눈물 흘리다가도 눈물 콧물 찍하며 청승맞은 내 모습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이별이 아픈건데 아픔보다는 내 서러움에 더 크게 울었 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음을, 그 누구도 나와 비슷했다는 것에 대단한 위로를 받는다. 진짜 멋진 책이다.

 

이별 후의 다르게 보이는 세상 이야기, 가족간의 이야기, 친구, 직장간의 이야기, 일상이야기를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듯 술술 읽혀졌다.

특히 p.36 그의 심장이 껍질을 벗기고 나와, 내게 말을 걸었다.에 보면 꿈을 꾼다. 악몽이다.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던 그의 얼굴을 보고 있는데도 그의 표정은 읽히지 않는다. 그래서 나에게는 또 악몽이다 라는 부분이 어쩌면 내 처지와 그렇게 같은지..

 

이별이 아픈 만큼 새로운 만남이 있으니까 더 좋은 것인가 싶다. 그것이 사람이든 다른 무엇이든지 말이다. 이별 후 세상도 달라 보이고 세상이 달라보이니 내 행동에도 변화가 왔다. 그 변화들은 좋은 영향을 미쳤고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 내 주위의 들풀과 꽃을 봐도 좋고 흘러가는 구름도 볼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이별에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그런 악몽 같은 이별의 휴유증이 나오면 땀 흠벅 흘리고 마음 아파하기보다는 누구 보란 듯이 더 잘 살아겠다라는 다짐을 할 수 있다는 것 뿐이다. 앞으로는 시간 있을 때 봉사도 하고 나를 더 나답게 꾸밀 수 있는 나 다운 스타일을 찾아봐야겠다. 내가 이렇게 이별에 당당한 척은 하지만 언젠가는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기에 그날을 위해 더 담백한 기다림으로 기다려 본다.

 

구성은 프롤로그 사랑이 당신의 인생을 절벽 앞으로 내몰지라도 시작으로 아래와 같고

1부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2부 바람 불지 않는 이별이란 없었다

3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오지 않았다

에필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할 그 순간을 위하여로 마친다.

 

p.254 눈부신 월요일에 보면 숱한 월요일을 넘겨왔지만, 또 월요일 아침이다. 매번 돌아오는 월요일 아침. 애타게 기다린 월요일이었다. 헛되지 않게 눈부시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든 과정마다 즐겁게 즐기는 반짝이는 하루. 그 월요일이 여전히 열린다. 그대에게도 그런 눈부신 월요이길. 이라고 작가님의 응원의 멘트에 나 자신을 위한 멘트로 고쳐 본다. ’나에게도 그런 눈부신 월요일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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