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건축가 김억중

1955년 가부장적 가풍 아래 팔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운명이려니 서울대 건축과에 들어갔지만, 거리 곳곳에 화염병이 날아들던 하수상한 시절이라 수업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엉겁결에 학사모를 쓰고 말았다. 1980년, 어쩌다 행운이 찾아들어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으로 유학의 길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벌거벗겨진 자신을 응시하면서 부끄러움도 알았고, 두문불출 책과 씨름하며 놀 수밖에 없었던 6년 동안의 독락당 시절 끝에 학위와 스위스 공인건축가 자격을 얻었다. 1986년, 벼랑 끝 유학을 마치고 고향 대전으로 돌아와 한남대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설계에 매진하거나 그림을 그리며 서권향 가득한 작업실에 파묻혀 집다운 집의 진면목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건축가의 길에 들어서며 ‘생각을 짓는 것이 곧 건축’이라는 깨달음과 함께, 문학이 영혼의 뜰 안에 깊숙이 찾아왔던 것도 청춘이 저물어가는 그 무렵이었다. 하늘과 땅과 사람 사이, 집과의 끈질긴 인연을 들추어내는 문학이 있어 건축이 가야할 길이 바로 보였다. 대표작으로는 유성문화원, 아주미술관과 엑스포광장 무빙쉘터 및 공연장 등의 공공건축물이 있고 어사재, 사미헌, 완락재, 애일헌, 유죽헌 등 주택 연작이 있다. 때로 생각이 차고 넘치면 비워내듯 <건축가 김억중의 읽고 싶은 집 살고 싶은 집>과 <나는 문학에서 건축을 배웠다> 등의 저서 2권을 세상에 내었고, 집을 주제로 5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건축을 주제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건축과 음악, 공간을 노래하다’라는 타이틀의 Lecture Concert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연주 DUO A&U>

Violinist 김미영
제네바국립음악원 디플롬 및 최종 학부 졸업
베른국립음악원 최종 학부 졸업 (Solisten Diplom)
불란서 Metz 대학 및 Sorbonne 대학원에서 음악학 전공
Camerata Suisse Romande, Suisse Bern Symphony ,  금호 현악 사중주단 제 1바이올리니 스트, 화음 쳄버 단원, 대전시립교향악단 악장 역임
실내악 주자, 솔리스트, 대전 챔버 악장 등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 

Guitarist 김정열
한국예술종합학교 수료
독일 Köln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K.A) 졸업
네덜란드 Zuid-Nederlandse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U.M1) 졸업
네덜란드 Zuid-Nederlandse 국립 음대 최종 학부(Postgraduate) 졸업
이탈리아 도니제티 음악원에서 지휘과 졸업(디플로마)
실내악 주자, 솔리스트, 김정열 기타 합주단 리더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