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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체크(Woyzeck)

작가소개
칼 게오르그 뷔히너(Karl Georg Büchner, 1813~1837) 독일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는 24세도 채 못 채운 나이에 요절한 천재작가이다. 그는 1813년 10월 17일 헤센주(州)의 다름슈타트 근방에 있는 소도시 곳델라우에서 태어나 망명지인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1837년 2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친 에른스트 뷔히너(Ernst Buchner)는 의사였으며, 빌헬름, 루이제를 비롯한 그의 동생들은 당대의 유능한 학자들이었다. 뷔히너는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에 남다른 재주를 가졌다. 1823년 3월 25일 학교의 축제일을 맞이하여 <과일을 먹을 때 주의하세요! (Vorsicht bei Genusse des Ebstes!)>라는 라틴어로 된 글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낭독한 이래, 1827년과 1828년의 크리스마스에는 부친 및 양친에게 헌시(獻詩)를 했는가 하면, 1830년 9월 29일 자신이 다니던 김나지움의 어느 공식 축제를 맞이하여 자살을 옹호하는 글 ‘카토에 관한 연설(Rede uber Cato)’을 썼고, 1831년 3월 30일에는 김나지움의 졸업식을 맞이하여 ‘메네니우스 아그리파’(Menenius Agrippa)의 이름으로 산상(山上)에 모인 민중들이 로마로 돌아갈 것을 라틴어로 권유하는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름슈타트에서 김나지움을 마친 그는 1831년부터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의 의학부에서 의학과 자연과학 공부를 시작했다. 이 시절에 그는 자신이 세(貰)를 들어 살던 집주인 목사의 딸인 빌헬미네 얘글레(Wilhelmine Jaegle)와 비밀리에 약혼을 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2년간의 공부를 마치고 1833년에는 다시 독일로 돌아와 기센대학에서 의학공부를 계속했는데, 이때 그는 역사와 철학도 아울러 공부했으며, 한편으로 정치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834년에 ‘인권협회’를 창설했는가 하면, 헤센의 자유주의자들과 함께 헤센 대공국의 반동적 사회상황에 저항하기도 했다. 1834년 7월에 뷔히너는 부츠바하 출신의 학교장 바이디히(F. L. Weidig)와 함께 ‘헤센급전’이라는 독일 최초의 사회주의적 성향을 띤 전단을 작성하여 농민들에게 살포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에 이 전단 살포작업은 밀고(密告)당함으로써 중단되고, 뷔히너는 경찰에 의해 쫓기는 몸이 되었다. 그 후 그는 기센을 떠나 다름슈타트에 있는 부모의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체포된 동료의 구출작업에 힘을 쏟았다. 이 무렵에, 더 정확히 말해 1835년 1월말에 그는 첫 희곡 작품 <당통의 죽음(Dantons Tod)>의 집필작업을 시작하여 약 한달 후인 2월 말에 본 작품을 탈고했다. 그러나 같은 해 3월에 경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후 그는 더 이상 독일 땅에 머물지 못하고 프랑스 국경을 넘어 슈트라스부르크로 도주하게 된다. 그 후 동년 6월 13일에는 뷔히너에 대한 체포장이 나붙게 됨으로써 그는 더 이상 고국 땅을 밟을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게 되지만, 7월 말에 출판사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던 구츠코(Gutzkow)의 도움으로 고국에서 <당통의 죽음>이 출판된다. 같은 해 5월에 중편소설 <렌츠(Lenz)>의 구상에 들어가며, 10월에는 빅토르 유고(Victor Hugo)의 드라마 두 편―< Lucrece Borgia>, < Marie Tudor>―을 번역한다. 그 해 가을에 <렌츠>를 탈고(脫稿)하고 가을과 겨울 사이에 데카르트와 스피노자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면서, 한편으로 ‘돌잉어의 신경조직’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그 다음해 이 연구논문을 취리히 대학의 철학부에 박사학위 청구 논문으로 제출한다. 1836년에 들어 뷔히너는 세 차례―4월 13일, 4월 20일, 5월 4일―에 걸쳐 슈트라스부르크의 자연역사협회에서 ‘물고기의 신경조직’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초여름에는 <레옹세와 레나(Leonce und Lena)>의 제1판 집필작업과 <보이체크(Woyzck)>의 구상작업에 들어간다. 같은 해 9월에 그는 기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어 취리히대학에서 학위를 받는다. 그리고 10월에는 거처를 취리히로 옮기고, 11월 초에 ‘두개골 신경에 관하여’라는 테마로 취리히대학에서 시험강의를 하고, 겨울에는 <보이체크>의 집필을 완료한다. 1837년 1월 말에 그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고, 2월부터는 병석에 눕게 된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 그의 의식은 혼미상태에 빠져들게 되며, 마침내 2월 19일에 뷔히너는 더 이상 깨어나지 못하고 영면(永眠)한다. 눈을 감은 지 이틀 만에 그는 시와 대학의 요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리히의 크라우트 가르텐이란 공동묘지에 묻힌다.
내용
이발사 출신인 가난한 병사 보이체크는 그의 정부(情婦) 마리가 낳은 아이의 아버지이다. 법률상의 의무는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마리와의 사이에서 난 아이를 부양하려고 하지만 돈이 없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한 의사에게 자기의 몸을 제공하는데, 의사는 그의 몸을 빌려 여러 종류의 실험을 한다. 에피소드1 보이체크가 대위의 수염을 깎고 있을 때 대위는 보이체크에게 양심과 도덕에 대해 경박한 설교를 시작한다. 하지만 보이체크는 절실한 어조로 “가난한 사람에게는 돈이 제일이며, 돈이 없으면 교회도 도덕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보이체크는 처음에는 무슨 말을 들어도 “네, 그렇습니다. 대위님”이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하고 복종하는 편이었으나, 대위에게 마리와의 사이에서 낳은 숨겨둔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멀리 거리가 보이는 들판. 늦은 오후에 보이체크와 그의 동료 안드레스가 나무를 잘라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 안드레스는 유쾌하게 사냥노래를 부르지만, 보이체크는 낙조(落照)를 바라보며 미친 듯이 중얼거린다. 마리의 방. 때는 저녁. 마리는 아들을 데리고 창가로 가서 군악대가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선두에 선 군악대장이 마리에게 인사한다. 마르가리따가 창문을 내다보며 떠들어대자 마리는 화가 나서 창문을 닫아 버린다. 군악대가 지나간 후, 마리는 아들을 재운다. 이때 보이체크가 돌아와 창문을 두드린다. 보이체크는 조금 전 낙조를 바라보았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 헛소리 비슷한 말을 하고는 돌아간다. 마리는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몸을 떨면서 절망적인 기분에 잠긴다. 의사의 연구실. 날씨가 아주 좋은 오후에 의사는 자기의 잘못된 학설을 증명하기 위해 불쌍한 보이체크를 실험한다. 보이체크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의사에게서 하루에 3그로센씩을 받고 의사의 실험 대상이 된다. 의사는 보이체크를 실험동물로밖에는 생각하지 않으므로, 제멋대로 침을 뱉는다거나 기침을 하는 것은 계약위반이라고 간섭하는 등 여러 가지 주의를 준다. 의사는 이 실험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보이체크는 여전히 묘한 소리를 지르거나 마리의 이름을 부르는 등 기이한 행동을 계속한다. 마리의 집 문앞에 있는 행길. 때는 황혼이 깃든 저녁. 마리는 군악대장의 남자다운 태도에 유혹되어 그에게 정복당하고 만다. 맨 처음에는 잠시 반항했지만, 결국 군악대장의 품에 안겨서 집 안으로 들어간다. 에피소드2 보이체크가 마리를 살해하기로 결심하는 대목이 있는 부분으로 극을 본격적으로 전개시키는 중심부이다. 마리의 방. 때는 오전. 방안에 햇빛이 가득하다. 마리는 아기를 무릎 위에 앉혀 놓고 재우며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다. 고수장이 선물한 금귀걸이를 달고서는 황홀해 하고 있을 때 보이체크가 들어온다.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한다. 모처럼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아기 때문에 기분이 상해서 아기를 흘겨보고는 꾸짖는다. 보이체크가 귀걸이에 대해서 묻자, 그녀는 그냥 주웠다고 대답하지만 그도 사정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보이체크가 다시 귀걸이 두 개를 다 주웠냐고 묻는데 이때 아기가 울자 그 쪽으로 마음이 쏠린다. 보이체크는 중대장과 의사에게서 받은 돈 일부를 마리에게 주고 나가자 마리는 양심에 가책을 받는다. 대낮의 행길. 대위는 급히 지나가고 있는 의사를 좇아간다. 의사가 대위와 신경전을 벌이는 중에 보이체크가 지나간다. 대위는 보이체크를 불러 놓고는 마리와 군악대장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조롱한다. 그 말을 들은 보이체크는 크게 절망하면서 낙심하는데, 의사는 이러한 그의 행동을 냉철하게 관찰한다. 이후 보이체크는 어디론가 급히 가버린다. 마리의 집 앞 행길. 보이체크는 문 앞에 서 있는 마리에게 급히 달려온다. 마리가 인사를 했지만, 보이체크는 마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군악대장과의 관계를 신랄하게 묻는다. 모든 것을 체념한 마리는 만약 정말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오히려 반문한다. 보이체크가 그녀를 손으로 때리려고 하자, 그녀는 그것보다 차라리 칼로 찌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고는 집으로 들어가 버린다. 보이체크는 한층 더 절망하여 나가고 만다. 술집. 청년, 병사, 하녀들이 무도회에서 춤추고 있다. 한 직공이 이유도 모를 소리로 건들거리며 사람들을 웃기다가 쓰러지자, 악대는 탱고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모두가 탱고에 맞춰 춤추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마리와 군악대장, 중대장의 모습도 보인다. 그곳을 응시하던 보이체크를 군악대장이 바닥에 집어 던져버리고, 중대장은 널브러진 보이체크를 조롱한다. 보이체크는 환상과 환청을 통해 자신의 속에서 이는 복수와 살인의 충동과 만난다. 병원, 부대. 의사는 병원에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그동안 실험과정을 거친 보이체크를 공개한다. 인간에서 당나귀로 바뀌는 과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보이체크는 군중에게 조롱거리가 된다. 실험이 끝난 후, 보이체크는 군악대장을 면도해주기 위해 불려간다. 면도칼을 든 보이체크에게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결국 보이체크는 안의 분노를 끄집어 내어 군악대장에게 복수하는 것을 포기한다. 에피소드3 보이체크는 마침내 마리를 살해하고는 자기도 물에 빠져 죽어 버린다. 마리의 방. 때는 밤. 마리는 촛불을 켜놓고 성경을 읽고 있다. 하지만 보이체크가 요즈음 집에 오지 않아 불안해하며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그때 보이체크가 들어온다. 숲, 연못가. 보이체크는 마리를 데리고 연못가 근처 숲으로 간다. 서로 간의 몇 마디 대화. 마리에게 두 세 번 키스를 한 후, 보이체크는 칼로 그녀의 목을 찔러 살해한다. 보이체크는 마리의 시체를 부둥켜안고 “마리, 어째서 너는 목에 빨간 끈을 감고 있는가”하며 이성을 잃고, 공포와 원한과 과오를 뉘우치며 고함친다. 단도를 발견한 후 연못 속에 던져 버리고는 자기도 손에 묻은 피를 씻으려다 연못 속에 빠져 버린다.
국내공연연보
1975년 5월 10일~11일 동랑레퍼토리 / 드라마센터 / 안민수 연출 1975년 5월 15일~25일 동랑레퍼토리 / 드라마센터 / 안민수 연출 1979년 프라이에 뷔네 / 정환 연출 1982년 5월 25일~6월 6일 동랑레퍼토리 / 문예회관소극장 / 안민수 연출 1989년 극단 현대극장 / 김철리 연출 1991년 1월 24일 극단 황토(전주) / 전북예술회관 / 이호중 연출 2000년 사다리움직임연구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임도완 연출 2001년 8월 17일~19일 국립극단 / 국립극장달오름극장 / 최원석 연출 2004년 12월 4일~18일 예술의전당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유리 부드소프, 함영준 연출
예술가
안민수(安民洙, 1940~ )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서울연극학교를 다녔으며,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 연극연출석사를 받았다. 서울예술대학 교수와 극단 동랑레퍼토리 상임연출, 동국대학교 예술대학장, 한국연극학회 회장, 한국연극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동랑예술원 이사와 연극교육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1977년 <하멸태자>와 1998년 집문당에서 출판된 <연극연출-원리와 기술>과 <연극적 상상과 창조>가 있다. 1975년 한국연극예술영화상과 1976년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상, 1981년 한국극평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대표 작품 <리어왕> <태> <보이체크> <소> <하멸태자> <초혼> <길>
리뷰
(……) 보이체크는 아무 특징도 아무 신분도 없는 일개 졸병에 불과하다. 군인으로서도 그는 일개 이발사요, 풀이나 깎는 사역병에 지나지 않는다. 그에게 쓸모가 있다면 따분할 때 시간 보내기 방편으로서의 조롱거리 상대, 완두콩과 이뇨작용과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실험용 도구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그에게는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존재할 수 있는 근거를 박탈당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생각하는 능력이 있고 인간으로서의 의식도 지니고 있다. 그는 때로 환시(幻視)에 사로잡히며 환청(幻聽)에 시달린다. 아내를 사랑하며 친구를 그리워할 줄도 안다. 그러나 아내는 배신하며 친구는 이해하지 못하고 상사들은 짓밟는다. 한 인간의 절망감이 이보다 더 할 수 있으며, 온 세상이 이보다 더 비정하고 잔인할 수 있을까. 24세의 나이로 요절한(1837) 뷰흐너의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에 걸었던 인간의 이상과 자유가 좌절되는 것을 목격한 이후 인류의 역사적 진보에 대한 그의 강한 회의와 절망을 대변한다. 그것은 1880년대의 자연주의와 1920년대의 표현주의를 예시하고 있는 것이지만 1980년대의 인간조건과도 어긋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할 수 없는 상황과 조건은 정치적·사회적 여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오늘에도 엄연한 진실로서 인식되고 있다. 안민수(安民洙)의 이번 연출은 바로 그 점에서 초연(75년) 때의 연출과 다르다. 즉 그는 이제 그 같은 인간적 상황을 인간의 보편적 차원에서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는 보이체크의 상황을 울분과 분노, 직제적인 반응과 격렬한 행동으로써 내보이려고 하는 대신에 고통을 인내하고 표현을 억제하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연출의 성숙을 의미하며 나아가 인간의 조건과 삶의 고통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암시하는 것이다. 보이체크를 영웅적인 주인공이 아닌 아주 평범한 일상적인 인물로 만든 것은 이번 공연의 최대 변화이며 성과이다. 연기공간에서 물러난 연기자들이 무대뒤쪽에 모여 수시로 새로운 장면을 연출케 하는 수법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독창적이었지만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그 효과를 더욱 잘 살리고 있었다. 초연의 추송웅(秋松雄)에 비해 이번 보이체크의 정동환은 극적인 인상이 약하다. 그는 원래 인상과 음성이 부드러운데다가 역(役)마저 반영웅적(反英雄的) 인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시종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과 한결같은 완만한 동작과 낮은 톤의 대사는 극적 긴장과 이완을 구별지어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 보이체크라는 인물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은 그였다. 신인이지만 마리 역의 한성옥, 대위 역의 김명환이 호연이었고, 특히 한성옥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보이체크>의 反童話 세계’, 한상철, <주간조선>, 1982년 6월 13일
관련도서
<당통의 죽음>, G.뷔히너 저, 최병준 역, 예니, 2003 <뷔히너 문학 연구>, 한국뷔히너학회 편, 문학과지성, 1990 <뷔히너 문학전집>, 게오르그 뷔히너 저, 임호일 역, 한마당,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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