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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출연/스태프
* 출연 노승/김동훈 고석할미/박주아 천수/이정길 계영/마혜진 마당쇠/이낙훈 산적대장/정해창 평양감사/오현경 만길/김창세 조장군/오승명 현서/최응찬 죄인/양우성 주모/이정희 외 실험극단 단원 * 스태프 미술/최연호 조명/고천산 의상/최보경 안무/김세중 효과/박용기 분장/전예출
내용
마당귀신인 고석할미는 인간의 삶은 죽음을 향해 가고있으며, 죽음이야말로 삶의 고통과 고난을 잊게 하는 안식임을 주장한다. 이에 대하여 노승은 삶은 희망을 향해 가고 있으며 희망이야말로 인생의 본질을 이루는 삶의 태도라고 주장한다. 두 노인은 이러한 논쟁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내기를 건다. 두 노인은 한 나무꾼 아이를 4백년 전으로 거슬려 보내면서 과거의 인간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가면을 씌운다. 아이가 일단 탈을 얼굴에 쓰자 벗겨지지 않는다. 아이는 조선조 중기의 어느 양반집 종인 마당쇠로 환생된다. 양반인 주인은 정여립난의 공모자로 모함되어 사형을 받게 되고, 그 부인 역시 천신만고 끝에 아들을 낳은 직후 남편의 뒤를 이어 사약을 받게 된다. 양반의 후예는 피천수라는 이름으로 마당쇠와 여종인 용녀에 의해 성장한다. 마당쇠와 용녀부부는 피천수를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 가문과 신분을 속이고 전국을 돌아다닌다. 피천수는 퇴기의 딸인 계영과 부부가 되고 눈먼 딸을 낳게 된다. 천수는 일찍이 용녀를 잃고 마당쇠와 가족을 거느리고 임진왜란을 피해 부모가 그러했듯이 여러 고장을 방랑한다. 어느날 피천수는 도적의 누명을 쓰고 관군에 잡히게 된다. 피천수는 누명을 벗는 조건으로 망나니가 되며, 계영은 명나라 장수 조문룡의 첩으로 이끌려 간다. 망나니가 된 천수는 날이 갈수록 직업에 대한 갈등이 망각되면서 칼 질에 익숙해진다. 한편 계영은 첩이 된 것을 괴로워하다 조문룡을 죽이게 되고 관군에 잡히게 된다. 계영의 사형 집행날, 천수는 아내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처해지자 눈먼 딸을 아비에게 부탁하고 아내 뒤를 따라 자결한다. 참고 : 서연호 “삶의 환경에 대한 통찰-윤대성론” <한국현역극작가론 1> 한국연극평론가협회, 1984.
예술가
윤대성 (1939~ ) 1939년 함북 회령 출생. 1961년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 연구과 1기로 입학하여 1964년 수료하였다. 1964년 한일은행에 입사하여 사회생활을 하였고, 196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출발>이 당선되어 등단하게 되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MBC-TV 전속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수사반장> <알뜰가족> 등을 집필했으며, 1985년 <한지붕 세가족>의 작가로 활동 하였다. 1980년 서울예술대학 전임강사로 취임하여 현재 극작가 교수로 재임 중이다. 제23회 동랑유치진연극상을 비롯하여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동아연극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대한민국방송대상 극본상, 한국연예 예술상,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망나니> <노비문서> <출세기> <남사당의 하늘> <사의 찬미> <이혼의 조건>
수상현황
- 제6회 동아연극상 연기상(김동훈, 박주아) 수상
평론
<망나니>는 60년대 들어와서 시작된 전통적 탈놀이의 재건운동과 그 현대적 계승작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룩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극사적인 의의를 갖는다. … 우리의 역사극은 항시 소재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한 것이 상투적인 경향인데, 이 작품에서는 그러한 상투성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돋보인다. 작품 속에서 역사적인 소재는 주제를 살리기 위한, 극히 제한적인 범위에서 차용되었다. 잡다한 과거 사건이나 배경설명은 제외되었다. 다음으로 주제의 철학적인 접근을 지적할 수 있다. 삶이 공유하고 있는 희망과 절망, 꿈과 좌절의 갈등 내지는 불가피한 운명과 죽음의 의미 등을 추구하였다. … 세번째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형식의 새로움이다. 구태의연한 자연주의적 방법에서 우리의 역사극이 방황하고 있을 때 작가 윤대성은 과감하게 전통적인 방법을 차용하여 리얼리즘 연극과의 접합을 시도하였던 것이다. … <망나니>는 저 그리스의 운명비극을 방불케 하는 작품이다. 양반의 후손으로서 불가피하게 사형인인 망나니로 전략된 한 남성이 불가항력으로 그 아내를 죽여야 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사건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불가피성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운명이나 숙명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이 작품을 운명비극으로 단정 지을 수 없는 까닭은 사태의 불가피성이 신의에 의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역사적이고 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결정되어 가기 때문이며, 이러한 사회적, 역사적 요인의 가변성을 전제로 한다면 오히려 사회비극 역사비극적 성격이 짙다고 하겠다. 이러한 성격과 아울러 <망나나>의 기본적 구조를 이루는 틀은 내기와 변신놀이가 근간이 되는 탈놀이 형식의 절충이다. 이를테면 서구적인 비극과 민속극의 유희성을 접합, 절충 시키고자 한 시도가 역력하다고 하겠다. (“삶의 환경에 대한 통찰-윤대성론” <한국현역극작가론1>, 서연호, 한국연극평론가협회, 1984)
관련도서
<남사당의 하늘-윤대성 신작 희곡집> 윤대성, 정우사, 1994. <한국현역극작가론 1>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예니,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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