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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출연/스태프
* 출연 다이사트/김동훈·이승호 알런 스트랑/강태기 프랑크 스트랑/이한승 도라 스트랑/정혜나 헤스터 설로만/김진애 질 메이슨/정경임 헬리달턴/이종구 너제트/신신범 간호원/김희선 젊은기수/정운봉 트루퍼/유정기 말/박흥수 * 스태프 미술/조영래 의상/최보경 음악/이석택 포스터디자인/황태수
내용
1973년 영국의 올드빅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그후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라틴어로 말(馬)이란 뜻의 <에쿠우스>는 영국 법정에 큰 충격과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굿간 소년의 괴기적 범죄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 현대문명과 기성도덕, 또 그에 따른 기성세대의 위신을 비판하여 현대인의 절망과 고뇌를 그렸다. 헤스터 판사가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를 찾아와 말 6마리의 눈을 찔러 멀게 한 소년 알런의 치료를 부탁한다. 다이사트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여 알런을 받아들인다. 알런이 병원으로 오던 날 밤 다이사트는 자신이 제사장이 되어 아이들을 희생물로 제사를 치루는 악몽을 꾼다. 의혹을 갖고 치료를 시작하지만 알런의 분노와 두려움에 찬 반응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알런의 악몽에 의혹을 느낀 다이사트는 가정방문을 통해 알런의 배후에 광신도인 어머니와, 무기력하지만 동시에 위엄을 갖춘 아버지가 있음을 확인한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알런은 다이사트를 신뢰하기 시작하고 생존에 대한 본능적인 집착이 생겨나지만, 감출 수 없는 분노의 예민함으로 다이사트와 한판 전투를 벌인다. 다이사트는 집요한 추적으로 알런과 말의 세계를 알게 되고, 그 베일을 하나씩 벗겨 나가지만 자신만의 실존적 고뇌에 한발씩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된다. 피터 셰퍼 Peter Shaffer (1926~ ) 영국 출생의 극작가이자 평론가이다. 케임브리지대학 졸업. 1958년 희곡 <오지연습(五指練習) Five Finger Exercise>으로 인정을 받았다. 에스파니아의 잉카제국 침략을 다룬 서사시적인 희곡 <태양의 나라 정복 The Royal Hunt of the Sun>(1964), 판토마임 수법을 도입하여 영국의 현대 풍속을 신랄하게 묘사한 <블랙 코미디 The Black Comedy>(1965) <에쿠우스 Equus>(1973) 등 다채로운 작풍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1958년 <이브닝 스탠더드>지(紙)의 희곡상, 1960년 미국 뉴욕 연극평론가협회의 최우수 외국희곡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문학평론집 <진실 Truth>(1956∼1957), 음악평론집 <세월 Time and Tide>(1962) 등도 있다. 김영렬 서울예술대학 연극영화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과에서 공연예술을 전공하였다. 1967년 드라마센터 조명실장과 극단 실험극장 제작실장 및 연출가로 활동하였으며, 1978년부터 2001년까지 KBS-TV 제작단에서 PD로 재직하면서 제작 국장을 역임하였다. <장수만세> <쇼 비디오 자키> <문화가 산책> <TV 손자병법> 등 코미디, 드라마, 국악, 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하였으며, 뮤지컬 <동키호테> <영산제> 등을 연출하였다. 계원조형예술대학 겸임교수와 안양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인덕대학 ‘연기 연출론’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KBS 퇴사 후 월드이벤트 TV 편성제작 국장으로 활동하였고 현재 ㈜아이앤유니버셜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사) 비디오저널 리스트 협회 이사를 겸하고 있다. 2001년 독일 뒤셀도르프 박물관 개관 기념 공연과, 2002년 일본 코리안 SUPER EXPO 공연을 연출하였다. 저서로는 <철학쪽에서 온 연극>이 있으며, 1990년 우수프로그램 연출상등 다수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심판> <에쿠우스> <맹진사댁 경사> <그 여자 사람 잡네> <죽음의 덫>
리뷰
한국에서는 1975년 9월에 극단 실험극장이 운니동 실험극장 개관기념으로 무대에 올렸는데 3개월이라는 한국 연극사상 최장기 기록을 수립하였으며 연극운동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하였다. 이후 <에쿠우스>는 실험극장의 대표적인 레파토리가 되었으며 2001년도까지 8차례의 재공연을 가졌다. 75년 공연 당시 여주인공의 팬티가 너무 짧다는 이유로 당시의 공연법에 의해 잠시 공연을 중단한 사태도 있었고 공연 때마다 예술이냐, 외설이냐 하는 논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 근원적 욕망과 사회적 억압의 대립과 갈등 속에 절규하는 인물들의 고통이 무대 밖의 동시대인들에게 깊은 공감으로 다가와 지금까지 관객의 사랑을 받는 연극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수상현황
- 운니동 실험극장 전용극장 개관공연 - 제12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특별상, 신인상(강태기) 수상
재공연
-1976년 3월 20일~6월 26일 실험극장, 김영렬 연출 (1대 알런: 강태기) -1977년 10월 15일~24일 코리아극장, 김영렬 연출 (1대 알런: 강태기) -1980년 1월 11일~3월 31일 실험극장, 김영렬 연출 (1대 알런: 강태기) -1981년 12월 8일~1982년 운현극장, 김영렬 연출 ( 2대 알런: 송승환) -1985년 11월 2일~1986년 1월 31일 실험극장, 김영렬 연출 (3대 알런: 최재성) -1990년 9월 21일~1991년 6월 30일 실험극장, 김아라 연출 (4대 알런: 조재현, 5대 알런:최민식) -1993년 11월 19일~ 압구정 실험극장, 김성노 연출 (6대 알런: 류상) -1997년 3월 19일~4월 20일 두레소극장, 김아라 연출 (7대 알런: 정유석) -2001년 2월 9일~3월 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한태숙 연출 (8대 알런: 최광일)
기사
… 극단 실험극장이 지난 9월 5일부터 전용소극장(서울종로구운니동)에서 호평 속에 공연중인 피터 쉐퍼 작 <에쿠우스> 공연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21일 극단 실험극장이 네차례나 연장공연을 하면서도 한번도 연장공연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공연을 중지시킨 것이다. 연극이 연장공연 중에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카페 테아트르 폐관과 함께 한창 뻗어나던 소극장운동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 <에쿠우스>는 그동안 신극사 처음으로 유료관객 1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에쿠우스>만큼 인기가 있었던 연극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예술극장에서 ‘5일간’이란 시간의 제약 속에 공연을 했기 때문에 한창 연극이 선전돼 관객이 들어올만하면 공연을 끝내야 했었다. 극단 실험극장이 71년 예술극장에서 <해믈리트>를 공연, 9천9백84명의 관객을 모았고, 동랑레퍼토리극단의 <초분>이 드라마센터의 세번째 공연에서 9천8백 20명을 동원했다. 실험극장은 지난 15일 하오 3시 제86회 공연때 1만번째로 입장한 서시현양 에게 기념패와 실험극장의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영구 초대권을 주고 이날 입장한 1백46명에게 실험극장의 다음 공연 초대권을 1장씩 증정했다. … (한국일보 1975년 11월 22일) 반나체 공연장면이 문제되어 작년 11월 20일 갑작스럽게 공연이 중단된 실험극장 에쿠스가 1백 29일만에 오는 30일부터 다시 공연하게 되었다. 외설을 예술로 승화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관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당국에 의해 제재를 받았던 에쿠스는 실험극장이 3월 17일 예륜에 희곡과 무대공연의 재심의를 요청한 끝에 지난 20일 공연허가가 다시 나온 것. 부분적인 삭제를 하고 93회 공연을 하게될 에쿠스는 그동안 1만2천8백 43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웠던 연극이다. 그동안 갑작스런 공연중단으로 예매권을 구입했던 관객들은 1천여명이 예매권을 환불해가는 소동을 벌였는데 아직도 환불안된 예매권이 5백50여장이나 남아있다고. 재공연될 에쿠스는 중단전과 똑같은 스태프, 캐스트로 구성되어있다. (경향신문 1976년 3월 23일) 실험극장은 27일 일요일 밤섬야유회를 갖고 <에쿠우스>의 성공적인 공연종료를 자축했다.실험<에쿠우스>는 지난 20일 총 188회 공연에 2만7천2백50명의 관객을 기록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려 그 결산파티를 마련한 것이다. <에쿠우스>의 스탭, 캐스트는 물론 극단 식구들이 모두 참석했고 기타 번역, 평론가들과 극단 친지들 총 80여명이 야외에서 하루를 보내며 <에쿠우스>의 성공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더 좋은 무대를 다짐한 것이다. (일간스포츠 1976년 6월 22일)
평론
… 원래 이 작품을 쓸 때 작자는 쇠꼬챙이로 26마리의 말의 눈을 뽑았다는 어느 영국 10대 소년의 기괴한 행동의 실화를 이야기로 얻어왔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몸서리치는 행동의 배후, 즉 소년의 심층의식 깊이 숨어있는 동기를 작자는 단순한 이상 행동이 아닌 현대인의 (아니면 문명인의) 자연과 본능에 대한 뿌리깊은 갈등으로까지 확대시켰다는데 작품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 소년에게 비춰진 말의 의미는 어떤 초월적 존재로서, 정신적 불모에 대립되는 생의 황홀함의 한 상징으로서 빛을 나타낸다. 그러나 의사가 그 점을 소년의 의식 깊은 곳에서 찾아냈을 때 그는 소년을 정상으로 돌려주는 만족감 대신에 오히려 정상으로 되돌아 갈 소년이 필경 잃고야말 그 생의 충실한 의미를 깨닫고 심한 연민과 절망감에 빠진다. 그것은 비록 다루는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이 말의 나라에서 인간의 나라로 들어왔을 때 느낀 심한 자기혐오에 비길 만한 것이다… (여성동아 1975년 11월호, 여석기) … 이 공연을 성공시킨 요인을 몇 가지 헤아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출가(김영렬)의 작품 해석이 정확했기 때문에 이 극작품의 핵심적인 부분이 무대 위에서 소멸하지 않았다. 둘째, 협소한 무대 공간의 난관을 극복하는 방식으로 연출가는 최소한도로 동작선을 압축하면서 그 약점을 최대한의 밀도있는 마임과 동작으로 극복하였고, 스피디한 장면 전환과 축소된 조명은 무대의 고착감을 해결하여 활력있는 유동감을 주었다. 셋째, 현재와 과거의 시간적 동시성과 상황적 공존성을 표현하는 작업에서 연출가는 무대 외면성의 전환과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넷째, 소년의 무의식의 세계를 추적하는 정신과 의사의 추적과정이 클라이막스로 고조되는 템포가 정확하게 배려되었고, 1막 종결 부분의 마상의 격정 장면, 2막의 영화관 관람 장면, 소녀 질과의 로맨스 장면, 말의 눈을 찌르는 광란의 장면 등에 충분한 액센트를 부여하여 연극 전체의 리듬감이 두드러지게 잘 살아 있었다. 다섯째, 알런역의 강태기, 질역의 정경임, 프랑크역의 이한승, 다이사트역의 김동훈과 이승호, 마(馬)역들 등 연기진들의 탄력있는 앙상블의 조화, 특히 행동의 근원과 그 경로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역할을 참신하고 박력있는 연기로서 해낸 배우 강태기의 탄생은 이 공연이 거둔 큰 수확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연극평론> 70년대 한국연극-문제작을 말한다 중, 이태주) …<에쿠우스>의 감동은 단순히 무엇을 다루었는고 하는 작품의 주제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다루었는가 하는 주제 전달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철사와 금속편으로 엮은 말의 가면을 쓴 배우, 알런과 마틴의 대화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고 박력있게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방법, 무대 위에 회전대를 마련해서 스피드와 극적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점 등이 감탄 조건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실험의 <에쿠우스>는 알런 역의 강태기가 보여준 잘 맞는 연기로 상당한 수준의 감동을 가능케 했다. 얼굴 모습, 몸매 등 외적인 조건도 알런에 적합했고 대사, 동작 등이 상당히 단단했다. 말의 분장과 연기, 스피디한 진행 등이 좋았고 마틴 역의 이승호의 연기도 차분한 인상을 줬으나 조연 연기자들의 뒷받침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이었다. (일간스포츠 1975년 9월 11일, 구히서)
관련도서
<에쿠우스>, 피터셰펴(신정옥 역), 범우사, 1997
관련사이트
극단 실험극장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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