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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황혼

작품명
쪽빛 황혼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민족예술단 우금치의 효 마당극 <쪽빛 황혼>은 2000년 문화관광부 전통연희개발작품공모 당선작으로 그 해 가을 국립극장 야외놀이마당에 초연하여 국립극장 야외무대 역사상 최대 관객동원이라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이 작품은 노인문제를 풍장굿과 약장수, 탈춤, 재담, 다양한 춤과 소리 등 푸짐한 볼거리로 풀어냈다. 이후 2003년과 2005년 다시 국립극장 야외무대에서 공연되었으며, 그 외에도 2001년 남양주세계야외공연축제 공식초청, 2001년 과천세계마당극축제 공식초청, 2001년 제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 개막초청, 2002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공식초청 등 전국을 돌며 120회가 넘는 공연을 하였다.
작품내용
아들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논밭을 처분하고 서울로 올라온 박씨 내외는 약장사에게 속아 가짜 약을 사왔다고 며느리에게 타박당하고, 노인들이 모여 신세한탄을 하는 공원에 나가 하루하루를 소일한다. 점점 도시생활에 지쳐가는 최씨 할멈이 치매에 걸리자 자식들은 요양원에 모시자고 박영감을 조른다. 당산신들이 지키고 있는 고향마을로 돌아온 박씨 내외는 인생의 추억이 담겨있는 당산나무 밑에서 저승길을 향한다.
출연/스태프(2003년 국립극장 마당극축제)
출연 김은희 함석영 류기형 신영숙 강영규 김정우 임창숙 이용운 성장순 김은진 조영진 이광백 김시형 스태프 작·연출/류기형 음악감독/조영제 안무/오세란 음악반주/조영제·이영광·이승민·권순기·조우석 의상/유은정 그림제작/김병휘 소품제작/박철섭 사진/이승모
예술단체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족예술단 우금치는 1980년대 놀이패 ‘얼카뎅이’에서 활동하던 사람들과 류기형을 중심으로 1990년 9월 놀이패 우금치로 창단했다. 1991년 농촌현장마당극 <호미풀이>를 창작하여 70여 회의 현장공연을 갖고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농촌문제뿐만 아니라 여성(<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환경(<형설지공>), 역사(<우리동네 갑오년>)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마당극을 창작해왔다. 현재 민족예술단 우금치로 이름을 바꾸고 민족혼례마당 등을 주관하며 자체 소극장도 운영하고 있는 대전·충북 지역의 대표적 연희단체이다. 대표작 <호미풀이> <아줌마만세>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우리동네 갑오년> <쪽빛황혼>
예술가
류기형 (1963~ ) 충남 천안 출생. 연출가, 극작가. 1990년 놀이패 우금치를 창단하였다. 농촌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다수의 마당극뿐 아니라 1993년 대전 EXPO 개막식 길놀이 연출, 1993년 대전 민족예술큰잔치 및 민족예술한마당 총기획, 제4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대전광역시 대표 총연출 등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립창극단과 함께 2001년 <토끼와 자라의 용궁여행>, 2002년 <효녀 심청> 등 어린이 창극의 대본을 쓰고 연출하기도 했다. 1996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민족예술단 우금치 대표 및 상임연출, 한국 민족극운동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대표작 <우리동네 갑오년> <땅풀이> <두지리 칠석놀이> <형설지공> <쪽빛황혼>
비평
(……)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긍정함으로써 삶의 결을 세심하게 읽어내는 더듬이는 최근작인 노인문제를 다루고 있는 <쪽빛황혼>에서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꽃 같은 젊은이로 황소처럼 일도 하고 불타는 사랑도 하지만 꽃도 피면 지는 듯 너도 내일이면 늙는다고 노래하는 <쪽빛황혼>은 과연 노인문제의 근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앞세우기 보다는 추하고 쓸모 없는 것으로 소외 받는, 그 소외의 서글픔에 먼저 다가간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그리고 자식들에게 대접받으며 살고 싶다는 원초적 욕망을 긍정함으로써 이 작품은 넓은 대중적 접점을 갖는다. 하지만 바로 그 넓혀진 대중과의 접점이 <쪽빛황혼>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쪽빛황혼>은 원초적 욕망을 긍정하는 데 머무름으로써 노인문제를 세대의 문제로 한정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논란은 우금치 마당극의 화려함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표현의 한계일 수 있겠지. 내 의식의 문제일 수도 있고. 우리는 마당극에서 항상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그래서 정치선동극이라는 비판도 있었고, 폭로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던 때도 있었고, 하지만 그 동안 우리는 너무 가르치려고만 했어. 주장이 강하지. 농촌순회 공연을 할 때부터 형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대중들이 보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아니 관객을 앞에 두고야 완성되는 연극에서 대중들은 작품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순회 공연을 하면 대부분이 야외공연인데, 속도감이 있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야 햐. 그리고 쉽게 이야기해야지. 장면 전환을 빠르게 하고 볼거리를 많이 배치하려고 햐. <쪽빛 황혼>은 전통연희 개발 당선작이다 보니 다양한 전통연희의 요소가 들어와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것지. 하지만 야외공연에서는 시청각적 요소가 중요햐. 관중들은 볼거리에 대한 기대가 있거든.” 불편했을지도 모르는 그의 작품에 대한 논란에 대해 그는 정말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있었다. “작품은 보는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야 돼. 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에 맞추어야지. 우리는 아직 우리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력이 부족혀. 작품의 경향성보다 중요한 것은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여. 예술가는 예언자, 선지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길을 찾는 과정일 수 있지. 결론이 또 다른 편향으로 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 특히 그는 전통연희의 요소를 뿌리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것은 전통의 현대화라거나 민족성과 같은 당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수많은 판에서 몸으로 체득한 신념이었다. “연극은 정서적 감동을 줘야 혀. 전통연희는 공통의 경험에서 형성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뿌리가 깊어. 전통연희는 우리 정서의 엑기스야. 그것을 체득해야 되야.” <쪽빛 황혼>은 이러한 그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늙어가는 것의 서글픔, 삶에 대한 애착, 죽음의 허무함 등 작품의 결마다 ‘소리’와 춤은 깊이 있는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지만, 악가무를 한 몸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힘은 적잖은 것이었다. 대부분 악가무 일체의 전통연희의 형식을 표방하는 작품들이 무용단과 연주단 그리고 연기자를 동원하여 물량공세로 객석을 육박하는데 비해 우금치의 배우들은 소리와 연기와 춤을 넘나들며 혼융되어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뿜어낸다. 물론 때로는 전통 연희의 차용이 과도한 볼거리로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라는 경계심이 들기도 한다. “야외 공연에서는 시청각적 요소가 중요햐. 실내에서와 같은 집중력을 가지려면 표현 방법이 시청각적이어야지.” <쪽빛 황혼>은 우리의 전통 연희가 야외 공연에서 얼마나 화려한 볼거리를 만들어내는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하지만 때로 그 화려함이, 지나치게 채워진 무대가 버거울 때도 있다. 의도필부도(意到筆不到)라고 했던가. 붓이 닿지 않아도 뜻이 이른다는 동양화의 여백에 대한 설명처럼, 그가 말하는 ‘공통의 경험에서 형성된 우리 정서의 엑기스’를 우려내기에 지나치게 현란한 것은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를 계속 허기지게 하는 것도 어쩌면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그러한 판의 에너지인지도 모르겠다. (……) - ‘마당극 연출가 류기형의 세가지 신념’, 김소연, <민족예술> 85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2002.8 (……) 우금치 마당극은 현대 소외된 소시민들을 중심으로 사회비판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어려운 주제를 아주 재미있고, 누구나 공감하는 주변의 얘기를 잘 다루어 언제나 활기 넘치고, 소박하며, 신명과 인정이 넘칩니다. (……) - 김명곤
관련도서
<민족예술> 85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2002.8
연계정보
-아줌마 만세
-호미풀이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우리동네 갑오년
관련사이트
민족예술단 우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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