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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기타

작품명
블루기타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교사극단 징검다리의 <블루기타>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관찰하고 느낀 점을 학생들의 입장이 되어 표현한 작품이다. 사춘기의 우울과 동경과 꿈을 ‘블루’라는 이미지로 형상화시키고 노래와 춤을 결합한 이 작품은 1996년 2월 연우소극장에서 초연된 후, 같은 해 5월 스승의 날 이화여대 소극장에서 전교조 서울지부와 공동주최로 재공연되었다. 연출 노트 (……)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늘 기억해야 했던 것은 먼저, 극중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바로 너희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이지. 실제로 너희 또래의 아이가 2명 출연한단다. 선생님이 표현하는 너희들의 모습과 실제 아이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표현이 서로 어우러지면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거야. 또 극 중 아이들이 꾸미는 즉흥극은 완성된 대본이 아닌 구성대본만을 사용했다. 아이들의 즉흥극이면서 선생님들의 즉흥극이 되는 거지. 아이들 스스로 즉흥극을 통해 서로의 벽을 허물며 함께 만나는 이 장면은 이 연극의 형식상, 내용상 백미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아이들의 이별과 만남은 성숙의 과정이고 다시 만남과 졸업여행은 의미로운 성장의 뜻을 갖는다. 여기에 대한 내 믿음의 근거는 너희들 스스로 성장하는 데 있으며 그것은 이 연극의 단서이며 시작이다. (……) - ‘연출이 아이들에게’, 고동업, <블루기타> 팸플릿, 교사극단 징검다리, 1996
작품내용
따뜻한 가정의 품을 그리워하나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하여 떠도는 순영. 배우가 되고자 하나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상처 입는 혜진. 이 사회의 법칙 그대로 경쟁에서 이겨내 엘리트가 되고자 하나 힘에 겨워하는 희수. 중간지대에서 성실함과 이해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지은. 제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해 가는 정아, 공고생으로 전문대학을 꿈꾸는 상철. 이들은 모두 자신을 절망시키는 현실의 벽 속에서 허덕인다. 다른 절망, 같은 벽. 결국 이들은 같은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동질성을 지닌 집단. 같은 색깔의 인생들. 결국은 서로 손을 잡게 되는 열 여섯의 동질성. 그러나 중고시절의 절망과 아픔은 인생의 좌절이 아니다. 포기가 아니다. 낙인이 아니다. 그것은 그대로 삶의 한 단계이며 그로 인해 삶은 발전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한다. 순영이 그 많은 방황을 거치면서 끝까지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듯이……. 이것들은 모두 블루의 벽에 깃드는 한 줄기 햇살, 삶의 희망 그래서 블루는 아픔이자 희망이다. 아이들은 이렇게 나름대로의 건강성을 가지고 삶 속으로 스스로 자라 간다. 블루기타를 두고 가지만 그들의 가슴엔 블루기타가 있다. 그들이 걸어가는 세상은 어둡고 험해도 그들은 빛을 향해 걸어간다. - 참조: ‘<블루기타>의 주제의식’, <블루기타> 팸플릿, 교사극단 징검다리, 1996
출연/스태프
출연 김용준 정윤미 김순희 최미자 조민정 이현숙 김미리 윤영 안상진 특별출연/홍명석·박금영 스태프 작/공동창작 기획/현광일 연출/고동업 조연출/구재연 음악/권혁인 미술/박건·박희숙 조명/김중석
예술단체
교사극단 징검다리 교사극단 징검다리는 교사들이 교단에서의 경험과 생각들을 모아 교육 연극을 해보고자 모인 단체이다. 교사로서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육과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모여 1994년 1월 교사극단 징검다리를 창단했다. 징검다리의 교사들은 “매년 같은 일을 반복한다고 느끼는 교사들에게, 매년 같은 학기, 같은 행사, 같은 업무가 반복되는 가운데도 아이들은 계속 자라고 있고, 늘 다른 세상을 꿈꾸며 깨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1995년 2월 창단공연 <김선생님, 지금 뭐 하세요?>를 마치고 이듬해 제2회 정기공연 <블루기타>를 공연했다. 이후 2004년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작이자 제6회 정기공연 <버려?!>를 올렸다. 공연 이외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교육관련 자료와 공연 및 음악 자료를 교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비평
스승의 날에 스승들이 제자의 자리로 내려와 섰다. 15일 오후 4시 이화여대 소극장에선 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주최로 교육극단 ‘징검다리’의 연극 <블루기타>가 막을 올렸다. 체크무늬 교복과 단발머리를 해 영락없이 10대로 보이는 ‘교사배우’들이 여중 3학년생의 꿈과 아픔을 보여줬다. 이들은 10대의 말투로 은어를 쓰고 디제이덕의 <머피의 법칙>을 부르며 학생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4백석의 객석을 다 채우고 통로까지 꽉 들어찬 관객 대부분은 여학생과 동료교사들이었다. 학생들은 자지러질 듯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으며, “가출이나 해버려야겠다” “선생님들이 뭘 아니” “빨리 어른이 됐으면 좋겠어” 등의 대사가 나올 땐 한숨을 내쉬거나 훌쩍이기도 했다. 교사배우들은 극 말미에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살 거야” “인생은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려 애썼다. ‘블루’의 아픔을 넘어 꿈을 찾아 떠나는 졸업여행으로 극이 막을 내리자 무대엔 끝없는 박수와 환호소리가 쏟아졌다. 극단 대표인 구재연(40·금옥여중 교사)씨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진로 등의 문제로 고통받는 게 가슴 아파 이 극을 마련했다"며 "스승의 날에 선생님이 제자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아름(17·양천여고2)양은 “극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들을 이해하고 우리들의 모습으로 다가와 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 ‘선생님들이 펼치는 ‘교실이데아’’, 권태호 기자, <한겨레>, 199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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