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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판굿 꽃다지 94 - 모여드세

작품명
노래판굿 꽃다지 94 - 모여드세
구분
1993년 이후
작품소개
<노래판굿 꽃다지>는 1989년부터 시작되어 1999년까지 계속되어온 대형집회적 총체공연물이다. 여섯 번째 <노래판굿 꽃다지>인 <노래판굿 꽃다지 94 – 모여드세>는 제도권의 바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노래판굿’이 공연 제도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 세종문화회관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제도권과 비제도권의 경계가 무너지고 사회비판적 거리 시위가 대극장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노래판굿 꽃다지 94 – 모여드세>는 1994년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었다. 연출 노트 노래판굿이란 가을걷이가 끝난 뒤 신명이 나서 벌이는 일종의 마을굿판이며 이 자리는 전체 공동체의 중요한 관심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결산하는 마당이다. 야외무대에서의 느슨함과 산만성을 극복하면서도 노래 같이 부르기, 관객의 야유나 박수의 적극 유도 등으로 무대와 객석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철저히 허물어 신명이 공유되는 판굿의 힘을 보여주겠다. - 박인배
작품내용
[첫째 마당] 나는야 넥타이맨 사무직 노동자들의 애환을 다룬다. [둘째마당] 프라이드 인생, 그랜저 앞에 프라이드가 왜 껴드냐! 시간이 갈수록 비인간화 현상을 재촉하며 계층간의 골이 깊어만 간다. [셋째 마당] 아름다운 만남 노동법 개정과 민주노총 건설 문제 등을 다룬다. [넷째 마당] 큰 탈이야 재벌, 관료, 공안당국, 언론 등을 풍자한다. [다섯째 마당] 오늘날 삶의 의미와 노동자의 존재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출연/스태프
출연 김애영 엄경환 안찬모 고동업 김성민 류금신 전송임 최인혜 김영남 손인구 강아랑 김미정 견명인 김창남 ‘극단 현장(박철민 이준기 백은숙 김유나 정영두 임미화)’ ‘희망의 노래 꽃다지(서기상 박상희 김태언 홍미의 정신강 곽경희)’ ‘민족극패 울력(정경자 임갑정 노동우)’ ‘풍물패 터울림(조경희 김혜정)’ ‘노래공장(이성국)’ ‘대우자동차 노동조합 노래패’ ‘대우중공업 노동조합 노래패’ 스태프 주최/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후원/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기획/최준·김명화·김용범·이은진·김정식·심은경·김은경·조은주·정수정·김희정·유현주·김현정·왕영배 무대감독/심길섭 무대미술/제미란·송정임 무대제작/‘종합미술창작단 청랑’ 걸개그림/최병수 연기지도/고동업 가창지도/조민하·장희경 분장/이혜진 조명/민경수 연주/‘희망의 노래 꽃다지 반주단(전향미 백연구 박필우 조성우 나미아 김일태 이지은)’ 음향/안종호 풍물/박희정 안무/최인혜 음악/조민하·김성민·최정배·유인혁 대본창작/박인배·조선민·남기성·조민하 조연출/박정렬 총연출/박인배
예술단체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1987년 6월항쟁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된 민주화운동에 부응하여 1988년 11월 26일 고은, 백낙청, 이건용, 임진택 등이 발기인대회를 열고 같은 해 12월 23일 민족예술의 발전과 문화예술운동의 대중화를 목적으로 하여 설립되었다. 주로 진보적인 문학가를 중심으로 예술·영화·연극·음악에 종사하는 예술인들이 참여하였다. 줄여서 민예총이라고도 한다.1990년부터 부문별 협의체 성격을 띤 연합회로 운영되기 시작하여 1993년 사단법인화를 추진하였고 1994년부터 조직이 각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전국적인 기반을 갖추게 되었다.주요 활동으로 <월간 민족예술>과 <컬쳐뉴스>를 간행하고, 문예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현재 국제교류위원회, 문화예술교육위원회, 남북문화예술교류위원회, 지역문화예술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예술가
박인배(1953~) 1980년대와 1990년대 마당극을 대표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진동아굿>, <녹두꽃>을 비롯한 많은 마당극에 관여했으며, 이후 ‘한두레’와 ‘연우무대’에서도 활동했다. 1988년 노동현장의 구체적 리얼리티를 지향하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환한 웃음”을 표방한 극단 현장을 창단하여 2006년까지 대표로 일했다. 민중문화운동협의회 사무국장 및 과천마당극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한국민족극운동협회 부이사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상임이사와 기획실 실장을 맡고 있다. <횃불>을 비롯해 노래극 <노동의 새벽>, <노래판굿 꽃다지>, <돈놀부전> 등 다수의 마당극을 연출했다.
비평
(……) 89년 ‘전노협 건설을 위한 노래판굿 꽃다지’를 시작으로 그해 노동자들의 최대 관심사를 주제로 삼아온 노래판굿은 이번이 여섯 번째 판이다. 해마다 노동자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변혁의지를 그들이 즐기는 노래와 춤, 풍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담아 펼쳐 보인 노래판굿은 주로 대학교의 노천극장에서 공연하다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이라는 제도권 무대로 놀이마당을 옮겼다. (……) 극적 측면에서 이번 노래판굿은 노동운동으로 이어진 아버지와 아들 2대에 걸친 가족사를 줄거리로 삼아 노동운동사의 유구하고도 지난한 전통과 또 앞으로도 그렇게 이어질 역사현실을 형상화하는 데 주력한다. 노동운동 전력을 지닌 아버지에게서 ‘빨갱이 자식’과 가난이라는 이중의 멍에를 물려받고 가출하지만 결국 노동자의 운명 속에서 이 멍에를 깨뜨려야 함을 깨닫는 아들 ‘태성’ 역은 노래패 꽃다지의 대표가수 서기상 씨가 맡고, 〈이바구세상〉 공연 등을 통해 민중연희판에서 ‘민주대머리’로 널리 알려진 박철민 씨가 ‘만구’ 역을 맡아 극 전체에 민중적 낙관주의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밖에도 〈꽃다지1〉, 〈끝내 살리라〉의 가수 김애영 씨가 태성을 다독거리는 어머니로 나오며, 지난 2월 ‘노동의 새벽’ 공연으로 백상예술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류금신 씨와 김영남 씨도 각각 여행원과 새로 생긴 노조의 평조합원 역을 맡아 노래와 연기를 겸한다. (……) 무대장치도 옛날 마을 어귀에서 삼재를 막고 풍요로움을 기원하던 솟대를 가로등처럼 꾸며 세워 마치 마을 큰마당을 연상케 했으며 특히 넷째 마당 ‘큰 탈이야’에서는 재벌·관료·공안당국·언론 등을 풍자하는 2m짜리 대형 탈바가지들이 등장해 희화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 ‘<꽃다지> 여섯 번째 무대’, 김소진 기자, <한겨레>, 1994.9.24 제도권 밖에서 노래 놀이 풍물 연극 등 예술활동을 벌여온 민중예술단체들이 올해 사단법인으로 발족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사상 처음 대규모 연합공연 <노래판굿 꽃다지 – 모여드세>(연출 박인배)를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노래판굿 공연에 참가하는 단체는 극단 현장, 희망의 노래 꽃다지, 노래공장, 놀이패 한두레, 민족극패 울력, 풍물패 터울림 등으로 출연자가 모두 80여명에 이른다. 이들 단체는 지난 89년부터 매년 가을 정기 연합공연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5회 공연까지는 일정한 장소를 확보하지 못해 노천공연에 만족해왔다. 그러나 6회째인 금년엔 제도권 예술단체들에만 장소사용이 허가됐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일 연속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돼 민중예술단체들이 사실상 제도권 예술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문화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이번 노래판굿 공연은 한때 재야예술단체로 불리던 민중예술단체들이 총동원된 대규모 공연이어서 더욱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을 주최한 민예총은 이번 공연에 대해 “문민정부 이후 민예총이 사단법인화한 것이나 공연윤리위원회에서 노동가요 대부분의 심의를 통과시킨 것, 노래판굿 꽃다지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대관이 허가된 것 등은 우리사회의 현실적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문화민주주의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 ‘민중예술단체들 대규모 연합공연’, 문상식 기자, <세계일보>, 1994.9.22
연계정보
-노래판굿 꽃다지 1
-노래판굿 꽃다지 2
관련사이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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