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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춤

작품/자료명
혁명의 춤
초연장소
드라마센터 소극장
작/연출
마이클 커비 / 김우옥
장르구분
실험극
출연/스태프
출연 (1983년 5월 5일~15일 문예회관 소극장 공연) 이봉규 한세훈 조시원 송인현 황건일 박영란 동광자 김병옥 송미호 이항수 김세동 이남희 신용우 최성호 임용덕 설춘환 박규웅 장용균 임영호 송영신 김윤숙 이승주 이승희 이은희 장석희 최역환 조경래 조성철 조진구 강명구 김종국 이정미 김승욱 김희정 이혜경 오혜경 이정관 박상욱 박형자 스태프 (1983년 5월 5일~15일 문예회관 소극장 공연) 기획/송혜숙 조명/최형오 진행/최호정 소품/김세동 최성호 송인현 임용덕 설춘환 동작/안신희 디자인/명계수
내용
<혁명의 춤>은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극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혁명을 주제로 하는 8개의 독립된 씬들이 첫번째 부분이 된다. 그 씬들은 1) 철조망 발견 2) 가면무도회 3) 의무대 4) 도로차단 5) 밀회 6) 시체 7) 감시와 대기 8) 바리케이드 구축이다. 이 여덟 개의 씬들은 상호간에 아무 연결이 없으며 등장하는 인물도 전연 별개의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여덟 개의 씬은 내적 연관이 전연 없지만 그 외형에 있어 반복되는 동작 및 대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반복되는 동작만을 수집하여 유형별로 묶어 여덟 개 씬의 전후에 나열하고 있다. 그것들이 네 부분을 이루는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부분이 된다. 그 유형은 ‘손 내밀기’, ‘손 쳐들기’, ‘손 벌리기’가 여덟 개 씬 앞에서 보여지며 ‘성냥 켜기’, ‘물체 떨어뜨리기’, ‘소리내기’ 가 뒤에서 보여진다. 그리고 여덟 개 씬 사이사이에 연기자 전원이 참여하는 일곱 가지 동작이 삽입되는데 이것이 네 번째 부분이 된다. 이 작품에 쓰이고 있는 대사는 11개의 짤막한 구절뿐이다. 그것들은 “기다려”, “들려?”, “준비됐어?”, “아냐”, “그들 꺼야”, “누가 오고 있어”, “이쪽이야”, “뭐지”, “여깄어”, “그들이 여깄어”, “여기”이다. 이 짤막한 대사들은 여덟 개의 씬 속에 고루 퍼져, 메아리처럼 울리고 있다.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조명 사용에 있다. 장면 전환을 위해 삽입되는 단체 동작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외부 조명은 사용되지 않다. 모든 조명은 연기자가 직접 갖고 들어가는 빛이거나 장면이 필요로 하는 실내·외 빛 뿐이다. 그리고 각 장면에는 그 장면을 특징지어 주는 하나의 독특한 빛을 가지고 있다. 즉 1장: 전지불, 2장: 샹들리에, 3장:삼각대에 걸린 야전등, 4장: 기름통에 담긴 장작불, 5장: 실내 갓등, 6장: 시체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 7장: 모닥불, 8장: 번쩍이는 붉은 경고등이 그것이다. 조명과 마찬가지로 음향도 각 씬을 대표하는 것이 하나씩 있다. 1장: 파도 소리, 2장: 왈츠곡, 3장: 총소리, 4장: 개 짖는 소리, 5장: 단파방송 소리, 6장: 녹음기의 음악 소리, 7장: 귀뚜라미와 비행기 소리, 8장: 사이렌 소리가 그것이다. 이 여덟 개의 소리들은 1초의 소리와 40초의 침묵, 2초의 소리와 20초의 침묵, 4초의 소리와 10초의 침묵 등의 순서로 편집되어 여덟 개의 장면 앞과 뒤에 나오는 동작 부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원제가 <혁명의 춤>이라 자연히 혁명과 관련된 장면들이 이어져 나오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에 혁명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긴 것은 아니다. 또한 일관된 줄거리나 뚜렷한 성격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상적인 몸짓과 말들이 혁명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점철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조명해 보려는 시도가 이 작품이 뜻하는 의도 중의 하나다. 연극에서 문학적인 요소를 제거하여 연극만이 갖는 독특한 세계를 무대에 구현해 무대의 본령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의도라고 하겠다. 1976년에 뉴욕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1970년대에 등장하는 후기현대계열의 연극작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새 연극을 찾아서 항상 실험하는 마이클 커비의 고심작이며 1970년대 연극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극인 로버트 윌슨, 리처드 포먼의 연극들과 같은 계열에 속하는 영상연극(The theater of image)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이 작품에 ‘춤’이라는 제목이 주어진 것은 1960년대에서 1970년대로 이어온 후기현대무용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1983년 프로그램 중 작품 해설
김우옥
연세대학교 및 동대학원 영어영문학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극과 석사 졸업 및 미국 뉴욕대학(N.Y.U) 연극과 박사과정을 졸업하였다. 서울예술전문대학 연극과 교수와 동랑레퍼토리 극단에서 활동을 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한국대학연극학과 교수협의회 회장과 한국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전거>로 제7회 대한민국연극제 연출상, 제20회 한국연극·영화·텔레비전예술상 연극연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작품 <자전거> <내.물.빛> <혁명의 춤> <겹괴기담> <방황하는 별들> <불타는 별들>
재공연
1983년 5월 5일~15일, 문예회관 소극장 공연 1989년 2월 11일~12일 드라마센터 소극장 1999년 9월 29일~10월 2일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예술극장 2000년 1월 20일~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평론
(……) 전통에 대한 거부와 반항, 이는 확실히 모든 전위 예술가들의 목표이며 수단이다. 전통적인 연극 미학의 파괴는 바로 <혁명의 춤>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수단이다. 연극이 오로지 연극만으로서 생명과 기능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자연히 연극 그 자체의 본질적인 구조를 분석하는 일이다. 그래서 커비는 드라마의 구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그것이 관객과 갖는 상관관계를 재검토하면서 그의 극을 구조주의극이라 했다. 커비의 극은 그 본질적 구조에서 문학의 요소를 제거시킨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스토리, 스토리의 재구성인 플롯, 그 스토리에서 형성되는 인물의 성격을 일체 배제한다. 이것은 생의 구조, 생의 역사적 체험으로서의 문화를 보는 커비의 독특한 시각이 배후에 깔려있다. (……) 한마디로 일체의 설명이나 무드가 없이 다만 어떤 한 현장이 오로지 이미지로서만 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이미지 연극은 1970년대 미국 연극의 가장 중요한 현상의 하나로서 로버트 윌슨, 리차드 포먼 등이 이의 대표적인 연출자 겸 작가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동일한 패턴의 반복과 변형이라 할 수 있다. 혁명이 준비되거나 진행 중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유형을 패턴으로 삼아 이를 반복 변형시킴으로써 혁명의 기본적 패턴을 지각시키고, 혁명이란 현상에 대해 어떠한 역사적 의미나 개인적 정서를 걷어낸 혁명 그 자체의 차가운 구조를 지적으로 파악시켜줌으로써 이 극은 이것을 보고 관객에게 무한한 연상과 감정을 유발시켜주고 있다. 따라서 극 자체는 설명과 정서를 의식적으로 배제했지만 관객은 오히려 그럼으로써 더 많은 설명과 감정을 유도해낼 수 있다. 혁명 전야에 혁명과는 대조적인 왈츠 춤을 추는 장면이나 사람으로 바리케이드를 친 뒤쪽에서 대형의 깃발을 휘두르고 있는 장면 등은 그 어떠한 말과 설명보다도 혁명의 전율성과 흥분을 야기시킨다. 몇 십 명의 연기자들을 일사불란하게 조정하며 아무 빛도 없는 어둠 속에서 빠르고 예각적인 움직임을 착오 없이 해내도록 훈련시킨 연출의 힘은 매우 훌륭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내·물·빛>과는 정반대로 50만원이란 상상하기 어려운 적은 제작비로 이만한 연극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 연극계 실정으로서는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 - ‘전통 연극미학의 파괴’, <공간 리뷰>, 한상철
관련도서
<마이클 커비 아카이브 총목록>,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1999 <실험과 도전으로서의 연극>, 김우옥, 월인, 2000
연계정보
-내·물·빛
-겹괴기담
-한강은 흐른다
-방황하는 별들
-동랑레퍼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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