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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돼지

작품/자료명
산돼지
초연장소
조선지광
작/연출
김우진
장르구분
1920년-1940년대
내용
1막: 자영회사 상무로 있는 주인공 원봉은 회사로부터 공금유출 혐의로 불신임을 당하고 애인은 다른 남자와 일본으로 도망간 데다가 마음을 의지하는 누이동생 영순과의 사랑도 완고한 어머니로 인해 벽에 부딪치게 됨으로써 완전 고립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리하여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원봉은 결국 중병으로 쓰러지고 만다. 2막: 환상장면으로 동학혁명 때로 돌아가 혼란 중의 한 장면이 나타난다. 거기에서 원봉이가 평소 의심하고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었던 중요한 의문점들의 실마리가 풀리게 된다. 주인공 원봉은 현재의 어머니에게서 난 아들이 아님을, 남편이 동학군이란 죄로 친어머니가 임신하고 있을 때 병졸에게 잡혀 능욕을 당하고 횡사 직전에 자신이 태어나게 되었음을, 그리하여 동학군 동지였던 아버지의 친구인 최주사가 자신를 길렀음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원봉의 고민은 가중되는데 이는 원봉이가 지극히 아끼던 영순과의 관계가 미묘해졌기 때문이다. 변절한 애인으로부터 누이동생으로 옮겨간 사랑도 꺾일 수밖에 없었던 원봉은 인생의 유일한 안식처마저 잃게 되자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 것이다. 3막: 1,2막의 어두운 먹구름은 걷히고 원봉은 봄 잔디밭 위에서 조용히 타협의 길을 모색하려 한다. 원봉은 누이동생을 친구의 아내가 되도록 보내고, 한때 그의 곁을 떠났던 애인과 재회한다. 그리고 그녀가 자기를 떠나 방랑했던 이유가 자기에 의한 신사상의 영향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참고: <한국예술사전Ⅳ-연극·무용·영화>, 대한민국예술원, 1985.
예술가
김우진 (1897~1926) 극작가로 자호는 초성(焦星) 또는 수산 (水山)이다. 전남 장성에서 출생하여 11세에 목포로 이주, 목포 공립심상고등소학교 고등과 1년 수료 후 도일, 웅본 현립농업학교 졸업 후 와세다대학 예과를 거쳐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처음에는 시작(詩作)에 관심을 두었으나 그 뒤 연극으로 관심을 옮겨 1920년에 조명희, 홍해성 등과 함께 동경유학생의 연극연구 단체인 예술협회를 조직하였다. 그는 극작 뿐만 아니라 번역, 연출도 담당하였다. 그는 신파극의 전성기에 국내 최초로 서구의 근대적 수법을 도입하였으며 <정오>와 <이영녀>를 제외한 그의 희곡에는 표현주의적이며 상징주의적 실험 정신이 담겨져 있다. 1926년 7월 독일로 철학공부를 하러 일본으로 떠났다가 뒤이어 도일한 애인 윤심덕과 1926년 8월 4일 귀국하는 도중 현해탄에 투신자살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처녀작인 <정오>를 비롯하여 <이영녀>(1925년) <두더지 시인의 환멸>(1925년) <난파>(1926년) <산돼지>(1926년) 등이 있다.
리뷰
김우진의 마지막 작품으로 1926년 11월 <조선지광>에 발표된 3막 희곡이다. 조명희의 시 <봄 잔디밭 위에>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으로 시의 테마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라는 상황에서 봉건적 인습의 고옥 속에 유폐되어 몸부림치던 개화 초기 지식인의 좌절을 그린 사회문제극이면서도 사랑을 복선으로 깔고 있는 작품으로서 작가의 인생뿐만 아니라 당 시대 정신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다.
관련도서
<김우진 전집 1,2,3> 서연호 외 편, 연극과인간, 2000. <김우진-세계작가탐구:한국편001> 서연호, 건국대출판부, 2000. <김우진 그의 삶과 문학> 양승국, 태학사, 1998. <김우진-한국현대극작가론1> 한국극예술학회, 태학사, 1996.
연계정보
-찬란한 문(The Glittering G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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