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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합창단

1. 일반현황 우리나라 민간합창단의 역사는 매우 깊다. 교회합창단이 중심이 되어 대부분 종교활동의 하나로 운영되어 오던 합창단들이 1913년에 경성합창단(창단 홍난파·김인식)의 창단 이후, 1940년에는 시온성가단(창단지휘자-이동일), 1945년 오라토리오합창단(창단지휘자 박태준), 1947년 성종합창단(창단지휘자 곽상수), 1953년 필그림합창단(창단지휘자 이동훈) 등으로 그 명맥이 이어져 왔다. 전국적으로 많은 합창단이 창단되면서 민간합창단의 전성시대가 열 렸다. 최근에는 서울싱잉우먼즈, 서울싱잉커플즈(지휘 오세종), 서울레이디스싱어즈(창단지휘자 윤학원),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창단지휘자 최영철) 등. 이외에도 합창활동이 활발했던 고교 오비합창단의 창단 역시 빠른 속도로 창단되었다. 대표적인 합창단으로는 숭실오비합창단과 기독남성합창단(창단지휘자 백선용), 여성단체 소속 합창단인 전국 주부교실합창단(지휘자 구천)등이 활동 중이고, 지방에서는 특별히 대구의 전원합창단과 아카데미합창단(창단지휘자 장영목), 할렐루야 합창단(창단지휘자 민형식), 전주 필그림 선교합창단(창단지휘자 박종의)등이 창단되어 현재까지 창단 지휘자에 의해 활동 중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합창단이 창단되어 공연활동을 하고 있으나 민간합창단의 특성상 창단지휘자가 대를 물려(가계의 다음세대나 다른 지휘자에게 대물림되는 경우) 연속적인 공연활동을 하기보다는 창단지휘자 이후 몇몇 특별한 합창단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합창단이 명멸을 거듭하고 있어 역사적인 기록이나 고찰은 당시의 공연기록이나 지휘자 또는 공연활동에 참여했던 단원의 증언에 의하여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아마추어 합창단의 활동범위나 현황이 전국에서 개최하고 있는 합창경연대회를 통하여 실태파악이 가능하다. 대전의 ‘대통령배 전국합창콩쿠르’, ‘거제 전국합창콩쿠르’, 제주의 ‘탐라 전국합창콩쿠르’, ‘강원도 주최 전국합창콩쿠르’, ‘제천 전국합창콩쿠르’ 이외에도 기업에서 주최하는 ‘삼성 전국합창콩쿠르’, ‘엘지 전국합창콩쿠르’ 등 매년 전국 규모의 합창 콩쿠르가 열리고 있다. 이 합창 콩쿠르 참석자격이 아마추어 민간합창단으로 제한하고 있어 여기에 참석하는 합창단이 전국에서 수준있는 민간 합창단으로 파악되고 있다. 2. 조직체제 민간합창단은 조직 자체가 지휘자를 중심으로 모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 어느 지휘자를 중심으로 자치회를 조직하여 단장, 총무, 재무, 파트장 등으로 조직되어 스스로 출석일과 연습일을 정하고 주1회-2회 정도의 연습을 한다. 조직이 구성되는 성격을 살펴보면, 합창단 조직과 규범을 확실하게 정하고, 단원의 출결과 성악능력을 고려하여 입단절차를 정확하게 관리하는 합창단과 친목단체 성격의 합창단이 조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합창단의 태동 자체가 아마추어 민간단체이기에 어떤 강제나 의무를 요구할 수 없으므로 조직 강화나 체제 정비는 단원 자신들의 의지에 달려있다. 3. 단원운용 민간 합창단의 단원 운용은 자발적인 참여에서 비롯하기 때문에 합창에 관심있는 단원을 확보하여 합창공연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에서 출발한다. 단원의 운용이 원활한 합창단은 연주력이 알려져서 많은 단원이 입단하기를 원하는 합창단과 유명무실하거나 몇몇 사람의 잘못된 운영으로 인하여 항상 단원부족에 시달리는 양상을 보이는 합창단으로 양분된다. 서울오라토리오합창단(지휘자 최영철)의 경우는 매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2~3회의 정기공연을 통하여 연주력과 조직력을 인정받고 있는 합창단으로서 이 합창단은 매년 입단 희망자들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꼭 필요한 단원을 선발하는 경우다. 특히 서울싱잉커플즈(지휘자 오세종)는 단원이 동시에 부부가 입단해야 하므로 부부 중 한 사람만 취미나 능력이 안돼도 입단이 불가능하고, 그 반대로 동시에 두 단원이 확보되는 장·단점이 확실한 단원 운용의 묘미가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4. 공연활동 대부분의 민간합창단은 전국 규모의 합창제를 통하여 그 실력을 검증받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행사에 초대되기도 한다. 서울레이디스싱어즈는 여러 국제 합창제를 통하여 공연 내용이나 실력이 세계적 정상의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서울싱잉우먼즈는 ‘제1회 삼성 전국합창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서 왕성한 공연활동과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외에도 전국의 합창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는 합창단들은 그 실력이 대단히 뛰어나 이후 정기공연시 관객이 초만원을 이루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명맥만 유지하는 합창단의 공연 활동은 미비하여 합창단의 사회적 역할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5. 재정운영 민간합창단의 경우 재정은 순수하게 단원들의 갹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악보 구입에서 공연장 대관, 공연프로그램 제작 등 합창단 운영의 모든 재정을 자비로 충당한다. 그러므로 뜻있는 독지가나 단원이 아니면 합창단을 운영하기가 어렵고, 합창단 지휘자가 교체되는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합창단 운영이 계속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게 된다. 우선 회사의 기부금이나 독지가의 기부금이 민간합창단의 운영자금으로 나올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민간합창단이 운영될 수 있다. 구 천 (한국합창총연합회 부이사장, 광주대학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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