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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의례

무속은 무당이라는 사제자를 중심으로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교적 관습을 말하며,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무당이 신에 대해 올리는 종교의식을 무속의례라고 한다. 무속 의례는 규모에 따라 굿과 비손으로 구분되는데 굿은 여러 명의 무당과 반주를 전문으로 하는 잽이가 합동으로 가무와 실연을 위주로 하는 제의이고, 비손은 한 사람의 무당이 축원을 위주로 하는 약식 의례이다. 가장 간단한 의례인 비손은 손비빔, 비념이라고도 하며, 식구 가운데 먼 길을 떠난 사람이 무사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할 때나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등에 하는 의례이다. 안방의 윗목 또는 장독대에 음식을 차려놓고 무당이 맨손 바닥을 비비면서 축원하고 간단한 비손은 자기가 직접 할 수 도 있다.비손보다 규모가 좀 큰 의례로 고사와 푸닥거리가 있는데, 고사는 대개 10월 상달에 추수를 축하하는 것이고 푸닥거리는 집안에 환자가 생겼을 경우나 경제적 형편이 갑자기 나빠졌을 때 이런 나쁜 일들이 모두 잡귀 때문이라고 믿어 잡귀를 쫓아내는 의례이다. 고사나 푸닥거리를 할 때에는 무당이 두어 명 와서 장구나 제금 같은 악기를 울리며 간간이 춤을 추면서 신에게 인간의 소원을 고하는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시간은 길어야 서너 시간 넘지 않는 약식이고 고사는 그나마 규모가 더 작아져서 떡을 놓고 절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다. 무속 의례 가운데 규모가 크고 중요한 의례는 큰굿 곧 굿이다. 굿은 신에게 바치는 많은 음식과 술, 옷, 지전(祗餞)장식 따위를 차려놓고 신을 청하여 무당의 춤, 노래, 축원, 촌극, 묘기, 재담들이 어우러지는 종합 의례이다. 굿은 굿을 부탁한 사람과 목적에 따라 마을 단위의 굿, 개인 단위의 굿, 강신무들의 성무의례와 관련된 굿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마을 단위의 굿은 정기적으로 마을의 수호신에게 제를 올리는 것이다. 농업 위주의 지역에서는 액(厄)을 제거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굿을 지내는데 각기 당굿, 도당굿, 서낭굿, 별신굿 등으로 불린다. 어업을 위주로 하는 해안지방에서는 액을 제거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 용신굿, 연신굿 등을 지낸다. 개인 단위의 굿은 가족의 안녕과 행운을 위해서 지내는 제의로 산 사람의 행운을 비는 굿과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려는 넋굿으로 나눌 수 있다. 아이를 바라는 제의, 치병기원의 제의, 혼인축원의 제의, 행운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의 등은 바로 살아있는 사람들 위한 제의이며, 수망굿, 혼굿, 혼건지굿, 진오기굿, 오구굿, 해원굿 등은 죽은 사람을 위한 사후 제의이다. 마지막으로 무당 자신을 위한 굿으로는 무당이 되기 위한 강신제인 내림굿, 신굿, 명두굿, 하직굿 등과 해마다 신의 영험을 재생시켜 무의 영력을 강화시키는 꽃맞이굿, 단풍맞이굿, 대택굿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굿은 강신무에게만 해당되며 세습무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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