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문화이슈

동행, 편견을 비우다

월별 문화이슈 선택

바로가기

2016 09.06.

우리 사회 곳곳에는 차별과 혐오정서가 만연해있다. 과거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이용자들의 왜곡된 형태로 여겨지던 혐오 언어들은 이제 신조어로까지 등록되며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여성?노인?어린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혐오’라는 정서는 과연 어떤 것이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9월은 텅 빈 곳간을 채우는 수확의 계절, 풍요의 계절이다. 여름의 끝과 겨울의 시작, 그 사이의 짧은 가을에 우리는 곳간을 양식으로 차곡차곡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들판이 비어갈수록 곳간이 채워지듯 일상을 비우고 여유를 채우는 방법! 삶에 지쳐 허해진 나의 곳간을 풍족하게 채워 줄 문화생활들을 소개한다.                     동행, 편견을 비우다   우리 사회 곳곳에는 차별과 혐오정서가 만연해있다. 과거 온라인 공간에서 일부 이용자들의 왜곡된 형태로 여겨지던 혐오 언어들은 이제 신조어로까지 등록되며 오프라인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여성, 노인, 어린이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혐오라는 정서는 과연 어떤 것이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차별이 편견으로, 편견이 혐오로 지난 5월 도심 한복판의 남녀 공용 화장실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들이 나를 무시해서 그랬다는 피의자의 진술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 여성 혐오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열띤 논쟁이 벌어졌다. 여성들은 분노했고, 해당 발언이 여성 혐오를 뜻하는 것이며 불특정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살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에 남성들은 모든 남자가 범죄자는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범죄 사건의 본질은 흐려진 채 남자 대 여자의 싸움으로 번졌다.   논란이 확산되는 와중에 경찰이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을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로 규정하면서 이번에는 조현병 환자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이후 조치 역시 사회 안전을 위해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비롯한 장애계 단체에서는 여성 혐오 범죄를 정신장애인에게 돌리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게로 혐오의 화살이 돌아간 것이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논쟁 이면에는 성별, 인종, 출신지역, 장애, 성적 취향 등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경멸하고 배척하는 혐오문화가 자리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주민, 장애인,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끊임없이 구별하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구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차별하고 잘못된 인식을 갖는 것은 문제가 된다. 국가나 사회에서 법, 제도 정비 등 안전정책을 개선한다고 해도 우리가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바라보는 편견이 사라지지 않는 한 혐오라는 정서는 한국사회에 깊게 뿌리내릴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이 절실하다.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 리우패럴림픽 8월 한 달 간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올림픽이 끝나고 시작되는 새로운 경기가 있다. 바로 리우패럴림픽! 신체적, 감각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참가하여 펼치는 올림픽경기대회로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이하 IPC)가 주최하며 4년마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개최되는 국제대회다. 패럴림픽도 올림픽과 같이 종목마다 상위 1등부터 3등까지 금, 은, 동 메달이 수여된다. 그러나 패럴림픽은 그 특성상 대회종목 및 규칙, 규정에 있어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패럴림픽 만의 규칙은 대부분의 종목에 숫자가 있다는 것이다. 장애정도와 장애유형에 따라 번호를 분류하는데 이는 장애의 등급을 구분하여 보다 공평한 경기를 진행하고, 보다 많은 장애우가 꿈을 이룰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은 런던패럴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모두 9개씩 획득하며 종합 12위라는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에는 양궁, 육상, 사이클, 수영, 탁구 등 총 11개의 종목에 139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올림픽의 끝은 패럴림픽의 시작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만큼은 동등한 패럴림픽 선수들의 뜨거운 경기를 응원하자.     날아라, 울 엄마! - 서울예술치유허브  최근 미혼모들이 직접 아동을 양육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1995년 6.9%에 불과했던 시설퇴소 미혼모의 양육선택 비율이 2012년 35.2%로 증가했으며, 아이와 함께 홀로서기를 선택한 미혼모들은 2015년 기준 약 3만 8천 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혼모들의 삶은 여전히 순탄치 않다. 취업의 문턱에서 걸리는 미혼?기혼 표시와 가족관계증명서, 직장생활과 육아를 홀로 병행해야하는 어려움,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과 수군거림까지, 미혼모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심리적 고립과 우울, 생활고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서울예술치유허브는 특수한 환경에 처한 시민들이 겪는 업무와 생활환경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부정적 감정을 예술 활동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예술,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 중 미혼모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날아라, 울 엄마!)는 연극, 미술, 무용동작 치료가 가진 치유성과 창의성으로 미혼모의 자아성장과 심리적 자립을 도와 건강한 양육자로서 사회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같은 처지의 미혼모들이 모여 낙태와 입양의 고비를 넘어 양육의 삶을 선택한 서로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위로와 격려를 통해 고립감 해소 및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 함께 어울리는 세상 - 경기 다문화 UCC 공모전 다문화 200만 시대. 이제 우리에게 외국인이란 위층 아저씨, 동네오빠, 멋진 연예인 등 친숙함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인, 흑인, 아랍인 등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인식 내면에 아직 오만과 편견 등의 불합리한 관념이 남아있다. 전국 다문화 UCC 공모전은 다문화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거부하거나 불편해하기보다는 사용자 제작 컨텐츠(UCC)를 통해 새로운 생각과 작은 실천, 참여 속에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하고자 마련됐다.    국민들이 직접 체험한 다문화 관련 긍정적 인식과 경험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국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초,중,고등학생, 청소년(개인 또는 5인이하 단체)은 물론 다문화 가족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를 담은 5분 내외의 동영상을 참가신청서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또한 총 상금 1000만 원으로 최우수상 1명에게 500만 원의 상금과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된다. 다 함께 어울리는 다문화! 새로운 생각을 가치 있게 쓰는 법! 작지만 큰 변화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 속 여성을 영화로 만나다 - 천안여성영화제  천안 여성 영화제는 충청남도 천안시의 대표적인 여성 문화 축제다. 영화를 통해 여성의 삶을 다양하게 조명해 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천안여성영화제는 여성과 일반 관객 등의 관심을 끌며 여성 영화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버들빛 일상과 우리들_세상 속 모든 여성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통해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과, 삶을 들여다본다.    개막작인 할머니의 먼 집은 취업준비를 하며 보내던 어느 날, 주인공의 가족이자 오랜 친구인 할머니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손녀는 할머니를 곁에서 지키기로 한다. 언제나 그곳에 계시며 항상 내편이 되어준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손녀는 카메라를 든다. 마음 따뜻해지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시작으로 유방암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스마일 어게인, 탈북 여성의 삶을 담은 마담 B’, 소년이 된 소녀들의 이야기, 걸스 로스트 등 상업 영화, 독립 영화, 장·단편 영화 등을 골고루 선정했다. 아내이자 엄마인, 딸이기도 한 여성들의 모습에서 위안을 얻고, 삶의 기쁨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동행, 편견을 비우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OPEN 공공누리

관련기관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