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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悠悠自適) 도심 속 문화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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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12.

여름철 가장 피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가 아닐까. 인파로 붐비는 휴가지 대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무르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려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신(新)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쉽고 편리하게, 시원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을 소개한다.

문화이슈 쉼표가 필요해 취업난, 맞벌이, 조기퇴직, 고령화 등의 사회현상으로 인해 각박한 환경 속에서 쉼 없이 살아가는 이른바 쉼포족(쉼을 포기한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방학과 휴가가 있는 7월, 각기 다른 이유로 지쳐있는 쉼포족에게 한 박자 쉼표를 찍어주는 맞춤형 힐링 문화휴식공간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유유자적(悠悠自適) 도심 속 문화 쉼터      여름철 가장 피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과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가 아닐까. 인파로 붐비는 휴가지 대신 집이나 집 근처에 머무르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려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신(新)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쉽고 편리하게, 시원한 여가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휴식공간을 소개한다.    # 직장인 이은주(29·여)씨는 이번 휴가에 아무데도 가지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아 한 달 정도 야근을 했기 때문에 집에서 푹 쉬기로 마음먹은 것. 이씨는 도로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느니 그동안 밀린 잠을 보충하고, 평소 못 봤던 영화를 보면서 체력을 충전하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원종(23.남)씨는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계곡에 놀러가려고 펜션 이용 요금을 알아보니 두 배나 오른 성수기 요금을 내야했다. 아무래도 비용 부담이 커서 단순하게 집에서 고기나 구워먹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더위와 일상에 지쳐 멀리 떠나는 대신 집에서 편하고 조용한 휴가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머물다는 의미의 stay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를 합성한 신조어,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주로 집에서 밀린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 독서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작년 7월 27일∼8월 6일 동안 983명에게 선호하는 여름휴가 형태에 대해 양자택일로 물어본 결과, 절반이 넘는 57%가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고 응답해 (많이 돌아다녀야 한다(43%))를 앞질렀다. 교통체증, 바가지요금 걱정 없이 집에서 보내는 휴가가 현대인들의 마음에 더욱 와 닿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주변을 산책하면서 맑은 공기를 쐬는 등 야외활동이나 여가 시간을 가져야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다.   휴가 내내 집에만 있는 조금 아깝고, 그렇다고 인파로 북적이는 뻔한 휴가지는 싫다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쉽고 편리하게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휴가철 상대적으로 한가해지는 도심으로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휴가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나 심심하다 진짜!를 외치는 현대인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쉼터를 소개한다.     -------------------------------------------------------------------------------------------- # ‘일상’이 ‘여행’이 된다 - 도심 속 둘레길  연트럴파크는 연남동과 센트럴파크의 합성어로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 붙여진 애칭이다. 원래 자리 잡고 있던 경의선 기찻길이 지하화 되면서 남겨진 지상구간을 공원 및 산책로로 조성한 것인데, 뉴욕의 센트럴파크 못지않게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주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경의선 숲길은 홍제천부터 용산문화체육센터까지 이어지는 공원구간(4.4km)과 경의선 및 공항철도 역사(驛舍)구간(1.9km)으로 이루어져 있다. 홍제천부터 홍대입구역 구간에는 공원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물과 길 양옆으로 위치한 카페나 먹거리 가게들이 눈에 띈다. 대흥동과 공덕동구간에는 근방의 중·고등학생들의 시나 미술작품들이 종종 전시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휴가철 한적해진 도시의 산책길을 찾아 걸으면 일상이 여행이 되고, 여행이 일상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그 외 서울 걷기 좋은 곳   1. 난이도 하 (★??) - 강변 따라 걷는 길 : 광나루역 ~ 암사나들목 (3.02KM / 도보 : 45분) 추천코스 광나루역 → 광진교 → 광나루 한강공원→ 암사 생태공원→ 암사 나들목  2. 난이도 중 (★★?) - 시장 따라 걷는 길 : 시청역 ~ 동묘구제시장 (4.29KM/ 도보 : 1시간 4분) 추천코스 시청역 → 종각 젊음의 거리 → 광장시장 → 동대문 종합시장 → 동묘구제시장  3. 난이도 상 (★★★) - 산길 따라 걷는 길 : 부암동 주민 센터 ~ 북악 스카이웨이 (7.07KM / 도보 : 1시간 46분) 추천 코스 부암동 주민 센터 → 산모퉁이 카페 → 북악 터널 → 정릉 → 북악 스카이웨이     -------------------------------------------------------------------------------------------- # 시원한 곳이 좋아 - 박물관·미술관 피서  시원한 냉방시설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들은 물론, 서화관, 조각·공예관 등 시대별, 주제별로 구분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 1,2,3층으로 나누어져있어 하루 종일 둘러보기에 벅찰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과거와의 소통을 할 수 있다면, 박물관 외부에서는 현대와 자연의 공존을 느낄 수 있다. 전시관 밖으로 나가면 박물관이 다 담길 만큼 커다란 거울못이 보인다. 못 위에 자리 잡은 청자청을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면 석탑과 석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마치 경주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 돌다리를 건너 미르폭포까지 만나고 나면, 이곳은 더 이상 박물관이 아니라 도심 속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다가온다. 정원, 산책로 등 다양한 휴식공간은 물론 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마음의 양식을 채울 수 있는 특별 기획 전시들이 진행되고 있다.   -------------------------------------------------------------------------------------------- # 도서관에서 즐기는 영화 삼매경 - 우리 동네 소극장  집에서 IPTV, 멀티플렉스로 보는 것이 지겨울 때, 커플들로 가득 찬 영화관은 가기 싫을 때! 우리 동네 소극장에 가보자. 은평구에 위치한 증산정보도서관에서는 주말마다 영화 상영회를 열고 있다. 국내외 우수영화, 독립영화, 배리어프리(Barrier Free)영화, 가족영화 등 색다른 재미와 뚜렷한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구성돼, 관람객들이 원하는 영화를 골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도서관 내 위치한 소극장이지만 일반 영화관과 같이 최신 음향장비와 영화상영시스템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매월 주제를 정해 영화를 선정하여 영화 시작 전에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들려줌으로써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영화가 끝난 뒤 관련도서나 원작소설을 읽어볼 수도 있고, 도서관 옆 불광천을 거닐며 영화의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동네 소극장은 공공시설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영화를 상영해주는 서비스로 서울시 총 6개소에서 주 1회 영화 상영 및 강연이 이뤄지고 있다.  자세히 보러 가기  http://www.jsplib.or.kr/culture/movie3.asp?mode=view&number=227  * 그 외 우리 동네 소극장을 만날 수 있는 곳 2015년 은평 증산정보도서관, 성동구립도서관, 동대문 답십리촬영소, 서대문 문화회관, 관악 청소년회관, 도봉구민회관 등 6개소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25개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 추억과 낭만을 상영합니다 - 실버영화관  종로 낙원동에 위치한 ‘실버극장’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곳이다. 노인들을 위해 만든 문화공간이기에 모바일이나 인터넷 예매 시스템도 실버영화관에는 없다. 극장에 방문해 티켓을 끊고 영화상영시간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삼삼오오 모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그 시절로 돌아가 젊은 시절 이야기를 꽃피우기 때문이다. 어르신 전용 영화관이지만 젊은이들도 하나둘 눈에 띈다. 다른 층에서 상영하는 요즘 공연을 보러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젊은 층들은 종종 고전영화를 관람하기도 한다. 태어나기 훨씬 전에 개봉한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잠시 느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실버영화관에서 고전영화 한 편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 7월 상영 예정작 http://bravosilver.org/silver/test2.html  --------------------------------------------------------------------------------------------  INFO 서울 시내 미술관들도 도심 속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저녁까지 연장 운영에 나섰다. 야간개장 미술관에서는 퍼포먼스, 음악, 빛 등과 합쳐진 작품을 제공하고 있어, 지금까지의 미술관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미술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간개장 미술관) 한여름 밤, 7월의 뮤지엄나이트  서울시립미술관  1ㆍ3주 화요일 19:00~22:00 http://sema.seoul.go.kr/korean/infocus/news_info.jsp  JULY : MUSIC NIGHT 대림미술관 매주 목요일 18:00 - 20:00 https://www.daelimmuseum.org/goodNightList.do  밤에 여는 미술관 DDP 갤러리 문  7.9 ~ 8.10 13:00 - 22:00 http://www.ddp.or.kr/EP010001/getDetailPage.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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