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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고 … 버무리고 … 오감만족 ‘비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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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6.28.

2016년 한국 미술계의 첫 키워드는 ‘백남준(1932~2006)’이다. 미디어와 예술을 결합해 전세계 미디어 아트를 선도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타계 10주기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추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백남준 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미술이라는 순수한 장르뿐만 아니라 전자미디어와 예술을 결합한 실험정신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백남준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 음악, 대중문화 등과 결합해 장르의 경계와 한계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살펴보자.

문화이슈 반.반(半.反)철학 한 해의 반인 6월이다. 누군가는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6월은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의 달이기도 하고 동시에 새로운 결심을 세우는 달이기도 하다. 중심에 서서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반.반(半.反)철학에 대한 이야기.                (편집자주)   섞고 … 버무리고 … 오감만족, 비빔예술    2016년 한국 미술계의 첫 키워드는 백남준(1932~2006)이다. 미디어와 예술을 결합해 전세계 미디어 아트를 선도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타계 10주기를 맞이하여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와 추모전이 진행되고 있다. 백남준 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미술이라는 순수한 장르뿐만 아니라 전자미디어와 예술을 결합한 실험정신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백남준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처럼 과학기술, 음악, 대중문화 등과 결합해 장르의 경계와 한계를 넘나드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살펴보자.    백남준이 세상을 뜬 지 10년이 지났지만 백남준은 여전히 유명한 예술가다. 비디오 아트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파격 그 자체인 작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고 싶다던 그는 전자매체를 활용한 실험예술을 꿈꿨다. 1963년 백남준은 (음악의 전시-전자텔레비전)이라는 첫 개인전시를 열면서 세계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시각예술인 미술에 청각예술인 음악을 도입한 것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즉, 소리가 시각이 되는 사운드아트가 된 것이다. 이런 개념은 다원예술과도 통한다.   너무 달라서 불협화음을 낼 것 같은 서로 다른 장르를 결합하여 균형 있게 표현한 백남준의 실험정신. 그가 남긴 백남준의 유산을 잘 계승하는 방법은 그를 중요한 참조점이자 거울로 해석해내는 일일 것이다. 현재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잇는 현대 예술가들이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미디어, 과학, 기술, 마술, 퍼포먼스 등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실험예술을 선보이고 있다.   다원예술 설명 추가  미술과 영화, 두 장르가 섞인 예술은 미술일까 영화일까? 벽에 붙어 전시되고 있지만 소리가 나는 그림은 시각예술일까 청각예술일까? 다양한 예술장르가 결합된 작품들은 예술장르로 분류하기가 애매하다. 어느 장르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예술, 이전에 본 적 없는 독립적인 예술이 바로 다원예술이다. 다원예술(Interdisciplinary Arts)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문화예술계에 등장한 것은 2005년. 대중들에게 다원예술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미 다원주의 예술을 좀 더 쉽게 접하고 있었다.    --------------------------------------------------------------------------------------------  대중적 코드, 콜라보레이션 · 아티스트 지드래곤 아트스타 되다,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 작년 6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드래곤 미술전시회가 열렸다. 음악이면 음악, 패션이면 패션!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빅뱅의 GD가 미술관에는 웬일일까.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과 미술의 만남을 시도한 것이다. 사진 조각이라는 혁신적 장르를 선보였던 권오상 작가는 지드래곤의 사진들로 선과 악의 양면성을 표현했고, 환경 조각가 진기종 작가는 지드래곤을 미니어처 모형으로 제작해 무인도 꼭대기에 오르는 지드래곤의 꿈을 표현했다. 대중문화의 아이콘과 현대미술의 만남은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했다.    · 자동차와 미술의 만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 동행  국내 굴지 기업의 자동차가 미술관에 전시된다? 소중한 추억이 담긴 자동차가 미술을 만나 아티스트를 통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차 안 라디오에서 웃음소리와 FM 방송 등이 흘러나오는 설치 작품, 숏 필름과 함께 마지막 주행을 360도로 찍은 영상이 영사되는 비디오 전시 등 다양한 실험예술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동차라는 친근한 소재를 통해 현대미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기간 : 2016.05.04 ~ 2016.08.07.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1,2 전시실 링크 : http://www.artmuse.gwangju.go.kr/contents.do?S=S26&M=020113000000  다원예술이란 쉽게 말하면 위의 콜라보레이션처럼 미술과 음악·연극·영화 등의 장르가 서로 융합해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는 예술이다. 그러나 단순히 장르간의 결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한 원리나 체계를 가진 독립된 장르도 아니다. 예술은 흔히 미술, 연극, 무용, 전통예술, 음악 등 6개 분야로 나누어지는데, 여기의 어느 한 분야에도 포함되지 않는 다른 예술, 새로운 예술이 바로 다원예술이다. 다시 말해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 장르와 장르 사이를 소통하는 예술인 것이다.   --------------------------------------------------------------------------------------------  전시가 아닌 공연, 무대 위 다원예술 · 마술&영화 - 이은결  세계가 인정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장르를 뛰어넘는 도전과 실험으로 대한민국 마술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이은결의 무대는 마술에 영상과 소리, 공간 등이 결합된 다원예술이다. 지난 3월 작가 EG로 구성·연출한 공연 (멜리에스 일루션-에피소드) 역시 영상을 이용한 마술이 펼쳐졌다. 무대의 중앙에는 스크린이 놓여있고, 스크린 맞은편인 관객석에는 무대를 비추는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막이 열리면, 한 늙은 남자가 등장해 상자에서 종이를 꺼내 들여다본다. 종이 위 그림을 마술사 이은결이 마술로 표현하면, 공연장 가운데 자리 잡은 스크린 위에 재생된다. 그 마술이 녹화된 영상 위에 갖가지 다른 마술이 추가되면서 영화적 특수효과가 나타난다. 영상기법을 통해 마술이 환상이 되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20주년 ILLUSIONIST 이은결  기간 : 2016.07.23 ~ 2016.07.24 장소 :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링크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05712  · 사운드&설치예술 - 김영은  작가 김영은은 소리를 매개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사운드 설치 작가다. 그는 사운드를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매체의 장점을 끌어와 통합·변신하는 실험적 공연을 제작해왔다. 아트스펙트럼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소리의 특성과 사물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단위를 적용하여 그 존재를 실체화하고자 했다. 길이, 높이, 폭을 각각 음원의 재생시간, 음정, 주파수 대역으로 치환한 뒤, 미국 아이튠즈 스토어의 대중가요 음원이 한 곡당 1.29달러인 것에 착안하여 29센트어치 재생시간, 음정, 주파수가 빠진 세 가지 버전의 1달러어치 노래를 만들었다.   아트스펙트럼 2016 김영은 (1달러어치) 기간 : 2016.05.12 ~ 2016.08.07 장소 : 삼성미술관 리움 링크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html/exhibition/main_view.asp  · 영화&미술 - 임흥순 임흥순 영화감독의 아트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은 작년 5월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상 이름만큼이나 재밌는 사실은 베니스 비엔날레는 미술전이라는 것이다. 영화제가 아닌 미술전에서 수상한 이 작품은 미술작품일까 영화일까. 위로공단은 일하는 65명 여성들의 일상을 3년에 걸쳐 인터뷰한 95분짜리 기록 필름이다. 미술가로 시작해 영화감독의 길을 걸은 임홍순이 미술과 영화를 넘나들며 탄생시킨 다원예술인 것이다. 다큐멘터리와 미디어아트의 혼합을 통해 노동문제에 대해 새롭게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Festival Bo:m) 매년 봄, 서울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 봄(Festival Bo:m)은 무용, 연극, 미술, 음악, 영화, 퍼포먼스, 마술 등 현대예술 주변부의 전 장르를 아우르며 전세계의 가장 앞서가는 예술가들을 초청하는 국제다원예술축제다. 2007년을  시작으로 매년 봄마다 서교예술실험센터, 문래예술공장, 인디아트홀 공,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서강대 매리홀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수많은 실험적인 작품들을 제작하고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 보러가기 http://festivalbom.org/home/  다차원적인 감각자극을 많이 받는 시대인 만큼 예술계에도 시각으로만, 공간으로만 어필하는 기존의 장르 외에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고 있다. 다변화되는 문화예술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등장한 다원예술은 모든 예술장르에서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며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  INFO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현대미술이 장르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즘 추세를 감안해 전시 공간 자체를 기존의 미술관과 다르게 설계해 융·복합장르의 전시와 시연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 전시실을 비롯하여 자료관, 프로젝트 갤러리, 영화관, 다목적 홀 등 복합적인 시설을 갖추게 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다양한 예술장르를 수용하며 대중과 소통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들 예술가의 문서들 : 예술, 타이포그래피 그리고 협업  링크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605180000431 망상지구 링크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603020000394 이야기의 재건 1  링크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70000000&exhId=201605260000435 대한항공 박스 프로젝트 2015 : 율리어스 포프 링크 http://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menuId=1010000000&exhId=2015092500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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