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함께하는 색(色)다른 경험
월별 문화이슈 선택
2017 04.11.
궁궐이나 사찰의 단청, 조각보 등의 전통공예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방색은 황, 청, 백, 적, 흑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전통 색이다. 우주 만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음양오행 사상에 기초한 오방색은 예로부터 우리의 삶과 함께해왔다. 황색은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임금의 옷을 만드는 데 사용했고, 백은 결백과 진실, 삶과 순결을 상징한다 하여 흰옷을 즐겨 입었다. 혼례 상이나 제사상에는 청태, 오미자 녹말, 송홧가루 등으로 색을 낸 오방색다식을 올려 경사를 나타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돌을 맞은 어린아이에게 색동옷을 입히고 잔치국수에 색색의 고명을 올리는 등 오방색은 지금도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추위가 물러나며 화려한 봄꽃이 피어나고 세상이 온갖 빛깔로 물들기 시작하는 4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고유의 색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의 전통을 찾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