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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11.

역사는 기록에서 시작됐다. 과거 선사시대 구석기인들은 동굴 벽면에 선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 일상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 문자가 없던 아득한 옛날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록하고자 했고, 그 욕망은 문자를 탄생시켰다. 기원 후 105년에 발명된 종이는 인쇄기술과 만나 전 세계 기록매체의 주류가 되었고, 이후 사진, 영상, 녹음자료 등의 시청각 기록이 등장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과거에서 미래까지, 문화로 가는 길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순간순간을 기억한다. 오롯이 머릿속에 남겨두는 사람, 일기 등으로 기록하는 사람, 음악을 만드는 사람, 사진을 찍어 앨범으로 간직하는 사람 등 그 방법은 달라도 모두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추억하고자 한다. 같은 시간이라도 기억할 일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긴 시간이 되기도, 짧은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길다. 문화의 달을 맞아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과거부터 미래까지 잊을 수 없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역사는 기록에서 시작됐다. 과거 선사시대 구석기인들은 동굴 벽면에 선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 일상생활을 기록으로 남겼다. 문자가 없던 아득한 옛날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록하고자 했고, 그 욕망은 문자를 탄생시켰다. 기원 후 105년에 발명된 종이는 인쇄기술과 만나 전 세계 기록매체의 주류가 되었고, 이후 사진?영상?녹음자료 등의 시청각 기록이 등장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문명의 기록과 인간의 역사 ‘워얼화아수우모옥금퇼’이라는 말이 있다. 주중은 지루하고 느리게 지나가는 반면, 금요일과 주말은 빛의 속도로 지나간다는 의미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이지만 그 속도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게 흐른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기록을 통해 시간을 붙잡고자 한다. 잡히지 않는 시간이지만 그 찰나를 기록으로 남겨두면 언제든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붙잡아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기록은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해왔다. 과거 기록매체는 언어나 문자를 적어 감정이나 지식을 표현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종이와 인쇄술의 개발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하나의 기록을 다수의 사람에게 같은 형태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영화?레코드 등의 시청각 매체를 통해 대중문화가 형성되었고, 컴퓨터와 통신의 발달은 동시에 주고받으며 기록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이처럼 우리는 기록을 함으로써 기억력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보를 교환하고, 지식을 축적해왔다. 만약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 발명과 발견 등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인류가 걸어온 역사도 문명도 없었을 것이다.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로,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때문에 우리는 지나간 시간으로 되돌아 갈수도, 미래의 시간으로 달아날 수도 없다. 그런 인간이 허구가 아닌 실제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기록을 통한 기억이다. 기록의 순간에는 각 시대가 존재할지 모르지만 이를 잘 보존하고, 관리하고, 활용한다면 시대를 초월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기록과 함께하는 시간여행 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 서울 암사동 유적 서울 암사동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6,000여 년 전, 우리의 조상인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최대 집단취락지인 집터 유적이 있다. 여러 차례 발굴조사 결과 40개 이상의 집자리터가 발견되었으며, 한강을 중심으로 어로와 채집 생활을 하며 살았던 신석기시대 사람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979년 사적 제 267호로 지정된 이래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확대하여 9차에 걸친 복원공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 움집을 복원하고, 원시생활전시관을 건립하여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유적지 내에 위치한 원시생활전시관에서는 실제 유적 발굴터와 암사동 및 대한민국의 신석기 유적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야외에는 선사체험마을이 조성되어 있는데, 움집 내부에 직접 들어갈 수 있어 화덕과 빗살무늬토기 등을 통해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암사동 유적에 남겨진 선사시대 인류의 정주(定住) 흔적과 빗살무늬토기 문화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이면 신석기 문화를 교육, 놀이, 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유적에 상상의 힘을 보태 옛사람들과 우리를 이어주는 암사동에서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세상을 찍어내는 인현동 인쇄골목 서울특별시 중구에 위치한 인현동은 3,651개(2013년 기준)의 인쇄관련 업체가 집적되어 있어 기획부터 후가공까지 인쇄의 모든 공정이 가능한 전국 최대 규모의 인쇄골목이다. 조선시대 인현동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활자를 주조하던 관청인 주자소와 서적을 인쇄하던 관청인 교서관이 있던 인현동은 근?현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인쇄업체가 밀집되기 시작해 한국전쟁이후 인쇄골목으로 거듭났다.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처럼 이어진 이 공간의 모습과 가치를 그대로 담아낸 기획전시 ‘세상을 찍어내는 인현동 인쇄골목’이 10월 23일까지 서울 역사박물관에 열린다. 간판까지 그대로 재현한 인현동 골목은 그대로도 볼거리이지만 미처 몰랐던 인쇄 제작 과정까지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인쇄기, 압착기, 재단기 등을 전시하여 인현동의 풍경과 함께 변화한 인쇄술을 확인하고, 숙련된 기술과 장인 정신이 필요한 아날로그 방식의 인쇄술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하였다. 인쇄소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충무로?을지로’라는 지역의 한편에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기계소리와 함께 세상을 찍어내 온 인현동 인쇄골목의 역사를 살펴보자. 마지막 흑백 아날로그 사진관, 물나무 사진관 왠지 분위기 있고, 멋스런 사진으로 만들고 싶을 때 사람들은 흔히 여러 보정효과 가운데 흑백필터를 누르곤 한다. 잘 찍지 못한 사진이라도 일단 흑백으로 변환하고 나면 이전과 다른 사진이 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컬러필름은 물론 발색 좋은 디지털 카메라까지 나온 지금에도 흑백사진의 인기는 여전하다. 계동 골목길에 위치한 물나무 사진관은 흑백 필름으로 촬영해 현상, 인화까지 옛날 아날로그 방식을 간직한 사진관이다. 찍는 순간 화면으로 확인하고, 보정작업을 거치는 디지털 카메라와는 달리 전통적인 흑백 작업이란 결코 녹록치 않다. 필름 당 한 컷만 찍을 수 있기에 순간을 포착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빛을 노출시키는 방법과 시간에 따라 흑백 대비가 달라지기에 상당한 전문가만의 일이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수고스럽지만 예전 방식 그대로 사진을 찍는 것. 이것이 사진이 나오기까지 보통 1~2주일이 걸리고, 디지털 사진관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지만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필터링이 아닌 진짜 흑백필름을 통해 세월의 가치와 추억을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영상축제, 매시업 기가 페스티벌 누구든지 영상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동영상의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촬영하고, 어플을 통해 편집하고, 유튜브나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공유하며 누구나 영상 콘텐츠 제작자가 될 수 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화 제작을 좀 더 쉽고 친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스마트폰과 연관된 새로운 놀이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선 ‘올레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올해부터 확대 개편돼 종합 영상 콘텐츠 축제로 재탄생한다. 매시업 기가 페스티벌은 우수작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이를 극장, 올레TV 등에서 상영하는 기존의 획일화된 영상 공모전이 아닌 신기술 영상 콘텐츠를 보고, 배우고 즐기는 축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뿐만 아니라 VR, 드론 등 신기술과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장을 만들기 위해 전면 개편 및 확장한 것이다. 오픈콜(일반공모)?크리에이터스 매시업(전문가 초청)?브랜드마켓(브랜드 참여) 등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일반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와 전문가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더불어 공공저작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포털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공공누리’ 브랜드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미디어가 일상인 젊은 세대들에게 톡톡 튀는 일상의 활력소가 되고, 기술과 영화가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며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끼는 것이 여행의 묘미라지만, 시간적?물리적?경제적인 이유로 여행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전시를 통해 나만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고스란히 남겨진 기록을 통해 생생한 여행이야기를 체험하는 것, 이것이 간접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기록전시들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떠나 잠시 여행을 즐기며 휴식을 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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