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 공감리포트

공감리포트

문화이슈

거리에 색을 채우다

월별 문화이슈 선택

바로가기

2016 09.27.

쌀쌀해진 날씨보다도 길어진 소매보다도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은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들녘을 수놓은 노란 벼, 붉게 물든 단풍까지 … 별 것 아닌 이 미묘한 색의 차이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을 수놓은 단풍처럼 거리를 수놓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오곡백과(五穀百果)가 무르익는 9월은 텅 빈 곳간을 채우는 수확의 계절, 풍요의 계절이다. 여름의 끝과 겨울의 시작, 그 사이의 짧은 가을에 우리는 곳간을 양식으로 차곡차곡 채우는 시간을 갖는다. 들판이 비어갈수록 곳간이 채워지듯 일상을 비우고 여유를 채우는 방법! 삶에 지쳐 허해진 나의 곳간을 풍족하게 채워 줄 문화생활들을 소개한다.       거리에 색을 채우다   쌀쌀해진 날씨보다도 길어진 소매보다도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것은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들녘을 수놓은 노란 벼, 붉게 물든 단풍까지 … 별 것 아닌 이 미묘한 색의 차이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음을 느끼게 한다. 가을을 수놓은 단풍처럼 거리를 수놓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색채의 힘, 컬러 테라피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며 큰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는 다섯 가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는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들로 캐릭터마다 각각 자신의 성격을 대표하는 색을 가지고 있다. 분노(Anger)의 감정을 나타내는 버럭이는 빨간색, 공포(Fear)를 나타내는 소심이는 보라색, 혐오(Disgust)를 나타내는 까칠이는 초록색, 슬픔(Sadness)을 나타내는 슬픔이는 파란색, 기쁨(Joy)을 나타내는 기쁨이는 노란색으로 표현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빨강하면 분노?위험?폭발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고, 의심?우울?쓸쓸 등의 단어를 듣고서 파란색을 생각해내듯 색은 특수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완성된 밑그림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색을 칠하는 컬러링북은 최고의 힐링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채색만으로도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컬러 테라피 효과를 내세운 마케팅은 지친 현대인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컬러테라피란 색채의 전달을 통해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얻는 치유법이다. 우리 인체는 색이 내뿜는 에너지에 자극을 받는데, 색채의 자극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성장 조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색을 선별해 활용하면 자극과 생기, 휴식과 진정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게 되고, 이는 스트레스 해소나 기분전환으로 이어진다. 그림 속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색채 성향을 보면 그 사람의 정서 상태를 알 수 있듯 색은 사람의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인 것이다.   푸르던 잎이 붉게 물드는 단풍의 계절이 왔다. 단풍이 드는 나무들은 모두 낙엽수들이다. 소중한 잎을 버려야 하는 결단력과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일 포용력이 필요하기에 단풍색에는 어쩌면 두려움과 두근거림이 동시에 담겨있는지도 모른다. 어떤 마음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이유로 가을은 고독의 계절이기도, 낭만의 계절이기도 한 것이 아닐까. 가을빛 물든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문화행사들을 통해 다가오는 가을을 서정으로 진하게 물들여보자.               온 세상을 핑크빛으로 - 코리아세일페스타 잘 익은 제철과일, 붉게 물든 단풍나무, 가을밤 들려오는 귀뚜라미 등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나 계절 알리미의 최강자는 바로 패션이 아닐까. 늘 한 계절을 앞서 준비해야하고, 각 시즌마다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도 알아야 한다. 유행하는 아이템과 코디, 색상까지 다 안다고 끝이 아니다. 예쁘고, 유행하는 패션아이템들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패션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늘 고민하고 망설여온 당신에게 확실한 해결방법을 공개한다. 바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31일까지 33일간 개최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침체된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최대의 쇼핑관광축제다. 올해에는 2015년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과 관련 기업들이 다수 참가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영동대로 일대에서 원더걸스, 샤이니, 2PM 등 최고의 케이팝 스타 23개 팀의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강남 가로수길과 이태원 패션거리, 전통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면세점 등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한류문화체험기간을 통해 K푸드, K컬쳐, K뷰티 등 53개의 다양한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몰라서 못 입는 게 아니다, 돈만 있으면 나도 공효진처럼, 지드래곤처럼 입을 수 있다!를 외쳤던 모든 분들에게 고한다. 대한민국을 들썩일 대규모 할인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주목하라!    빨간 불꽃이 일렁이는 밤 - 서울거리예술축제   버스킹(busking)은 홍대에서 버스킹을 했던 많은 가수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로 떠오르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스킹 하면 홍대 그리고 연주와 노래를 떠올린다. 그러나 버스킹이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busk)에서 유래된 용어로 아마추어 공연가가 광장, 공원, 도로 등 길거리에서 행해지는 모든 공연행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주로 구걸행위로 인식되었던 거리예술은 최근 시민들에게 생활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을 경험하게 하고, 참여할 기회를 확대시키며 문화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는 그야말로 버스킹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축제의 개막작은 프랑스 극단 카라보스의 설치공연 (흐르는 불, 일렁이는 밤)이다. 서울시민의 쉼터인 청계천에 설치된 1680개의 화(火)분과 도깨비불이 음악에 맞춰 화려한 불꽃 정원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프랑스와 호주와의 공동제작 작품부터 국내 최고 수준의 공식초청작품, 다양성과 도전정신이 가득한 자유참가작, 등 9개국 공연팀이 마련한 50여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왕복 11차선의 세종대로에서 퍼레이드, 서커스, 분필아트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기획 프로그램이 도로 위를 채운다. 무심코 지나치던 거리에서 만나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 일상의 공간이 공연장이 되고, 관객이 배우가 되는 문화예술교류의 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무지갯빛 날개 달고 - 나비야 궁동가자  서울에는 대학로와 인사동 거리, 부산에는 BIFF 거리가 있듯 지방마다 도시의 특색을 살린 거리가 존재한다. 광주광역시를 대표하는 거리는 바로 예술의 거리이다. 예술의 거리는 호남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예향 광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매주 토요일에는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한가롭게 개방되어 있는 거리 풍경 자체를 즐기면서도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어 고정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광주 동구 궁동 예술의 거리 예술가들은 가을 예술잔치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휴식기간을 가졌던 예술의 거리 행사를 9월 첫 주말부터 재개했기 때문이다. 나비야 궁동가자 예술체험은 예술의 거리에 상주하는 예술가들이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시민 만족도가 높다. 인간군상만들기체험, 전각새기기체험, 전통한지만들기체험, 목판활자인쇄체험 등의 고유한 한국문화에 바탕을 두면서도 창의적인 자신만의 예술품을 만들 수 있다. 예술의 거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40여개의 예술체험과 성악, 마술 등 공연예술가들의 스펙타클한 퍼포먼스까지! 예술을 사랑하는 예술인과 관람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술의 거리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회색 캔버스 위에 담긴 마음 - 동피랑 벽화 축제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동피랑 마을은 매년 2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다. 동쪽에 있는 벼랑이라는 뜻인 동피랑 마을은 한때 재개발 철거 위기에 놓인 달동네였다. 산비탈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은 대부분 무허가였고, 마을을 떠나야 할 주민들은 그저 막막했다. 그때 시민단체가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서 2007년 마을에 벽화를 그리는 벽화공모전을 열었다. 전국의 미술학도들이 모였고, 마을의 낡은 담과 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렸다. 입소문을 타고 이색적인 풍경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하나 둘 늘었고, 오늘날 통영의 단골 여행코스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2007년 동피랑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시작된 벽화축제는 올해로 5회를 맞이했다. 이번 동피랑 벽화축제의 핵심 키워드는 (주민에 의한 동피랑 축제)이다. 축제의 주제선정부터 벽화를 그릴 벽면 하나하나 모두 주민들을 통해 이루어졌는데, 주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벽화마을로 거듭나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어두운 공간을 밝게 바꾸는 것 외에도 벽화가 가진 매력은 덧칠해 지우고 다시 또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달동네 철거마을에서 현재의 벽화마을로 재탄생하기까지 몇 번의 그림이 다시 그려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담벼락에 덧칠된 벽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무엇이든 그려도 된다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새롭게 단장한 동피랑 벽화축제에서 마음의 위로와 힘을 얻어 가기를 바란다.   서울거리예술축제 나비야 궁동가 DMC 페스티벌 추억의 7080 츙정츅재 군산시간여행축제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거리에 색을 채우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OPEN 공공누리

관련기관 안내